하자 수두룩… '짓다만 아파트' 입주자 분통

대림산업 '용인 한숲시티' 사전점검
방화문 부실·누수 등 세대당 10여건
29일 준공 승인 앞두고 '집단반발'
시공사 "테스트 통과, 입주전 시정"
  • 박승용·박연신 기자
  • 발행일 2018-06-11 제8면

용인
용인시 남사면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준공 승인을 앞두고 벌인 사전 점검에서 하자가 곳곳에서 발견돼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전경.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대림산업 '용인 한숲시티' 사전점검
방화문 부실·누수 등 세대당 10여건
29일 준공 승인 앞두고 '집단반발'
시공사 "테스트 통과, 입주전 시정"


단지 내 학교 등 기반시설 문제로 입주예정자들로부터 불만이 빗발치고 있는(5월 14일자 8면 보도)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준공 승인을 앞두고 벌인 사전 점검에서 하자 사례가 곳곳에서 발견돼 입주예정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기반시설에 이어 각 가정 내부와 공용시설에도 하자투성이라는 반발이다.

10일 대림산업과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용인시 남사면 일대의 용인남사아곡지구에 건립된 6천800여 세대 규모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이하 한숲시티)는 오는 29일 준공 승인이 예정돼 있다.

입주 앞둔 용인 한숲시티 아파트 하자보수 민원2
부실시공된 방화문 연기 차단 가스킷.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대림산업은 준공 승인을 앞두고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5~27일, 지난 1~4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세대 당 평균 10~13건의 하자가 접수돼 입주예정자와 시공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이 주장하는 대표적 하자 사례는 공용시설 방화문에 연기를 차단해주는 가스킷 부실시공문제와 일부 세대 내 확인된 누수 문제 등이다.

지난달 25일 사전점검을 한 입주 예정자 A씨는 "안전을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주거 공간에 방화문조차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상태"라며 "모든 세대 내 공용시설 방화문에 연기를 차단해주는 가스킷 이음새가 잘려져 시공돼 있고 옥상 방화문의 경우 가스킷 미시공 상태인 경우도 있었다.

이 상태로 준공 승인이 난다면 주민들 모두는 화재 위험 사각지대에 갇히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 B(38)씨는 "세대 사전점검에서 누수가 확인됐다"며 "건설사는 하자 보수 여부를 이사 날짜 3일 전에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계약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입주 앞둔 용인 한숲시티 아파트 하자보수 민원70000
벽면 누수.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이에 대해 대림산업은 입주 전 모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하자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방화문의 경우, 사전 점검 시 문제가 없었고 테스트를 통과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머지 세대 내 하자에 대해서는 입주 전 모두 시정 조치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승용·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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