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뉴스테이' 공항공사 없이도 진행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8-03-15 제7면

'위법 소지' 136억 출자 불발
인천도시公 68억 추가 '불씨'

공항 종사자 물량 배정 차질
임차인 모집 어려움 우려도

인천도시공사가 영종하늘도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옛 뉴스테이)을 계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영종하늘도시 A12블록(중구 운남동 1778번지 7만 6천519㎡)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과 관련해 68억 원을 추가로 출자할 계획이다.

이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출자 계획을 철회한 데(1월26일자 6면 보도)에 따른 것으로, 'A12BL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사업 자본금 추가 출자 동의안'은 오는 30일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 주체인 (주)인천공항영종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약 136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가 '인천공항공사 목적사업에 리츠 기금 출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려 사업 참여가 불가능해졌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공항공사에서 출자하기로 했던 136억 원의 절반(68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나머지 68억 원은 주택도시기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채우기로 했다.

동의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인천도시공사의 출자금은 136억 원에서 204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출자 시기는 오는 5월로 예정돼 있으며, 임대사업 종료 및 분양 전환 후 회수하게 돼 있다.

사업 주체는 영종하늘도시 A12블록에 1천445세대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짓는다. 8년간 임대주택으로 운영한 뒤 분양 전환하게 된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번 사업이 공사의 재정 건전화와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12블록은 인천도시공사 소유다. 시의회 동의, 주택도시보증공사 기금 심사, 국토교통부 리츠 영업 인가 등을 거쳐 사업 추진이 확정되면, 인천도시공사는 A12블록(1천378억 원)을 사업 주체에 매각하게 된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올 하반기 임차인 모집 및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사업에서 빠지면서 임차인 모집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전체 물량의 50% 정도를 인천공항 관련 종사자에 배정할 계획이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공항공사의 출자 계획 철회로 사전 수요를 확보하기는 어려워졌지만, 공항공사 협조를 얻어 공항 종사자들을 상대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홍보할 계획"이라며 "주변 임대아파트보다 임대료가 싸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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