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지구마다 '디테일'… '붕어빵' 건축물 막는다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8-01-19 제6면

설계중 경관위 상정 개선
투자유치·분양부터 관리
'세계적 수준' 상세 계획
6·8공구 시범 이후 확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각 지역의 특성 등을 고려해 지구별로 경관상세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 등 건축물 외관이 도시경관을 해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 인천경제청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의 경관을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경관상세계획을 수립하고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하는 등 도시경관 향상 방안을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도시경관 향상을 위해 경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건축위원회 전 단계로, 건축물의 외관과 경관조명 등에 대해 심의 또는 자문하는 절차다.

그런데 건축물 설계가 상당 부분 이뤄진 상태에서 경관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되다 보니, 대폭 수정이 어렵다. 사업 주체 입장에서도 설계를 변경하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인천경제청은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구별로 경관상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지구단위계획과 실시계획 등을 통해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할 방침이다. 특히, 도시계획 수립은 물론 투자 유치와 용지 분양 단계부터 단지와 건축물의 경관을 깐깐하게 따지겠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김진용 청장은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 등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은 건축물 때문에 경관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는 똑같은 외관·디자인의 건물이 들어서지 않도록 도시경관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시범사업으로 송도 6·8공구(건축 중인 필지는 제외)에 대한 경관상세계획을 만들 계획이다. 이후 국제업무단지, 국제화복합단지, 11공구 등 지구별 경관상세계획을 차례대로 수립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하고 도시계획·건축·경관·투자유치·용지분양 담당 부서장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19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구별 경관상세계획 수립이 완료될 때까지 운영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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