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바다 메워 '항만도시' 만든다

  • 김종호 기자
  • 발행일 2017-10-2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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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평택시

평택항 구역내 200만7000㎡ 매립
전국 첫 사례… 1만여명 입주 규모
내년초 사업 추진 2020년까지 완공
평택호 등과 연계 관광시너지 기대


평택시가 바다를 메워 항만도시를 건설한다. 항만 지형을 바꾸는 항만도시 건설은 전국 최초로 해양레저업체뿐 아니라 국내 중·대형 건설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 참조

평택시는 24일 서해대교와 가까운 바다를 매립해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를 건설, 그 위에 1만여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의 항만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재광 평택시장, 시의회 의원들이 평택항 종합개발과 관련한 간담회 등에서 2종 항만 배후단지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이처럼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날 시는 포승읍 신영리 일대 평택항 구역내 200만7천㎡의 바다를 매립, 오는 2020년까지 업무·판매·주거·근린생활·의료시설 등을 갖춘 항만도시를 건설키 위해 최근 용역(공모 지침 등)을 마무리했다고 공개했다.

이를 위해 시는 용역결과를 해양수산부와 협의 중이며 협의결과에 따라 기관, 민간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시행사를 선정해 내년 초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항만도시는 평택시가 개발하는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시설(50%)과 민간업체에 분양되는 주거시설(15%)을 포함한 상업·업무용지 등 항만지원시설(30%), 유통·관광숙박·자동차 클러스터(20%) 등으로 조성된다. 매립 토지는 인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한다.

육·해·공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평화공원을 조성, 견학 및 관광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며 3천여 세대가 입주하는 공동 주택을 건설해 초등학교 1곳을 신설할 계획도 수립 중이다.

특히 항만도시 건설은 인근 중국성 개발(황해경제청 주도), 평택호 관광단지 등과 함께 서해안 관광벨트를 조성하게 돼 해양관광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양레저 및 국내 관광업체, 중·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미 중·대형 건설사 5~6곳이 평택시에 내용 파악은 물론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항만법에 의해 전국 처음으로 건설되는 항만도시는 평택항뿐 아니라 평택지역 전체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평택항의 특성을 잘 살려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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