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기관·업체 입주 의사… 인천월드마린센터 건립 '탄력'

집적화로 업무 효율 개선 기대감
수요조사서 해수청 등 긍정 답변
사업비 1900억 확보는 남은 숙제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7-10-20 제6면

인천항만공사가 건립을 추진 중인 인천월드마린센터(IWMC, Incheon World Marine Center)에 여러 항만 관련 기관·단체가 입주 의사를 밝혀,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월드마린센터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 중인 정림건축이 월드마린센터 입주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을 포함한 22개 항만 관련 기관·단체에서 입주 의사를 전했다고 19일 밝혔다.

IWMC는 인천항만공사 사옥이자 인천항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새 국제여객터미널 배후 부지 개발사업인 '골든하버' 내에 건립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은 IWMC 건립 3년 이내에 입주하겠다고 수요 조사에서 응답했다. 관계 기관 집적화로 업무 효율성이 개선된다는 이유에서다. 국립인천검역소 등 5개 관계 기관, 한미해상 등 16개 인천항만 업체도 입주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정림건축은 수요 조사 결과에 따라 3만 4천200㎡ 이상의 면적으로 IWMC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관 독립성 등을 고려해 2개 이상의 건물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인천항만공사는 IWMC에 항만 관련 기관·단체들의 입주를 추진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여러 기관·업체가 입주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인천항만공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2천억 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할 수 있을지는 숙제로 남는다. 용역에서는 IWMC 사업비를 1천900억 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인천항만공사가 건립 예산으로 준비하고 있는 538억 원의 3배가 넘는 액수다.

중구 지역에 있는 항만 관련 기관·단체 등이 연수구로 이전하면서 발생하는 지역사회 반발도 해결해야 한다. IWMC 입주를 고려하는 있는 기관·업체 대부분은 중구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건립 규모와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은 용역 최종 보고서가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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