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시장에 안통한 6.19대책

주요 단지 높은 경쟁률로 완판 '과열조짐' 우려 제기
판교 더샵·e편한세상 구리수택 등 1순위 마감 행진
  • 최규원 기자
  • 발행일 2017-07-07 제5면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고 대출 규제를 강화한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청약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6·19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주택건설업계가 분양 물량을 쏟아냈지만, 주요 단지의 청약이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돼 과열 조짐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주택청약 서비스 아파트투유(www.apt2you.com)에 따르면 성남 판교에 4년 만에 공급된 아파트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가 지난 5일 1순위 청약 접수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84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 1천437명이 청약해 평균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 84㎡A 타입은 130가구 모집에 5천462명이 몰려 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이 공급해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e편한세상 구리수택'도 567가구 모집에 총 5천669명이 몰려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주택형은 전용면적 59A㎡로 147가구 모집에 2천951명이 청약자가 몰리며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흥건설이 고양향동지구에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역시 지난달 30일 진행된 1순위 일반 청약에서 719가구 모집에 4천979명이 몰려, 평균 6.9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됐다.

인천 청라국제신도시 마지막 민간 아파트인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 역시 지난 5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 61.03대 1, 평균 경쟁률 13.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번 6·19대책에서 규제의 타겟이 된 서울도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등 주요 단지들이 1순위에서 최고 100대 1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무색하게 했다.

이에 대해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안 지났기 때문에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실수요 시장이 여전히 견고하고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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