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핫' VS 서구 '쿨' 부동산시장 온도차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7-02-03

인천 송도 연수구 아파트2
최근 인천지역 주택 매매와 전세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송도국제도시와 연수구 아파트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월간가격동향 연수 상승률 가장커
송도입주사 성장·유통사 입점효과
서구는 8개구중 홀로 매매가 하락
미분양물량 많아 전세시장도 시들


최근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한 인천지역은 송도국제도시를 끼고 있는 연수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서구는 주택매매와 전세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연수구와 서구의 부동산 시장이 온도 차를 보였다.

2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연수구지역 주택매매 가격은 전월(2016년 12월)에 비해 0.09% 오르면서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서구는 인천 8개 구 가운데 혼자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했다. 서구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에 비해 0.17% 내렸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인천 전체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오르는 보합세를 보였다.

인천 내 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위기 차이는 전세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연수구의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인천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수구 전세 가격은 전월 대비 0.29% 상승하며 계양구(0.09% 상승) 등 인천 다른 구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서구는 주택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셋값(0.01% 하락)도 인천에서 유일하게 내렸다.

KB국민은행은 연수구의 주택 매매·전세 가격이 모두 높은 상승률을 보인 이유로 여러 개발호재를 꼽았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송도 입주기업의 성장, 현대프리미엄아울렛·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시설 입점 등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서구의 경우 주택 공급량 확대로 미분양 물량이 발생하면서 집값 하락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시의 주택 미분양 현황 통계(지난해 12월 기준)를 보면 연수구의 미분양 물량은 단 한 가구도 없는데, 서구는 227세대에 달한다.

서구 지역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청라뿐만 아니라 가정지구·검단 등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계속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많이 발생했다. 서구에서는 검단새빛도시·루원시티 등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주택 공급이 계속될 전망이다.

인천지역 전체 주택 매매가격은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KB국민은행은 전망했다.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인천의 경우 기준치인 100보다 크게 낮은 87.5를 기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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