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하루에 10통 정도 전화를 받았는데, 지금은 2배로 늘었다. 발표 후에는 호가도 2억원 이상 올랐다."22일 오전 안양 인덕원역 인근에서 만난 유재호 인덕원공인중개사 대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우선협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후, 안양 인덕원역 일대 부동산 분위기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GTX-C 노선 민간사업에 대한 평가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해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한화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KB GTX-C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가칭) 등이 참여했다.GTX-C는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총 74.8km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기존 정차역은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정부과천청사, 금정, 수원 등 10곳이었다.인덕원역 일대가 들썩이고 있는 것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제안에 인덕원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 GTX-C 노선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민간사업자가 기존 계획된 정차역 10곳에 추가로 정차역 최대 3곳을 추가 제안할 수 있게 했는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왕십리역과 안양 인덕원역을 추가로 제안한 바 있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안양 인덕원역에 GTX가 정차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 효과는 그대로 부동산 시장에 전달됐다. 실제 인덕원역 인근은 축제 분위기였다. 인덕원역 8번 출구에는 관양1동 통장협의회가 내건 '경축. GTX-C노선 인덕원 정차. 시민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현수막이 커다랗게 있었다. 맞은편에도 안양과천상공회의소 회원사일동과 평촌스마트스퀘어 협의회 일동이 각각 'GTX-C노선 인덕원 정차 확정' 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인덕원역이 GTX-C 신설역이 될 것으로 확실히 믿는 분위기다. 이 같은 GTX-C 노선 정차 기대감은 인근 부동산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었다. 인덕원역에서 도보 8분여 거리인 '인덕원마을삼성(1998년 준공)'과 도보 약 17분 거리인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2019년 준공)'가 대표적인 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안양 동안구 관양동에 소재한 인덕원마을삼성 전용 84.93㎡는 지난 5월 20일 9억9천500만원(1층)에 매매됐는데, 21일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동일면적의 매물 호가는 13억원(22층)이다. 한 달 만에 호가가 3억원 이상 뛴 셈이다.이보다 작은 면적도 호가는 크게 뛰었다. 지난달 7일 전용 59.8㎡는 8억1천만원(4층)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는데, 현재 호가는 9억~10억5천만원이다. 실거래가보다 많게는 2억원 이상 높게 책정된 것이다. 의왕시 포일동에 소재한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95㎡는 이달 6일 16억3천만원(25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84.93㎡ 또한 2020년 1월 8억9천635만원(39층)에서 2021년 4월 15억3천만원(3층)으로 손바뀜했다. 15개월 동안 매매가는 6억3천365만원 올랐다. 올해 거래 모두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겼다.해당 단지 호가는 최근 매매가를 뛰어넘는다. 전용 84㎡는 17억~18억원에, 전용 99㎡는 19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2016년 11월 분양 당시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 공급금액이 5억2천830만~5억6천83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대 12억7천17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이다. 전용 99㎡ 공급금액은 6억930만~6억5천30만원이었다. 현재 호가와 공급가의 최대 차이는 12억9천70만원이다.업계에서는 집값 상승 여지가 더 있다고 판단한다. GTX-C노선 외에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덕원선),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등 교통호재가 있어서다. 인덕원역은 기존 4호선에 인덕원선, 월판선이 오가는 통합정거장이 될 예정이다. 통합정거장은 기존 인덕원역에 마련될 예정으로 지하 1층은 현재의 4호선이, 지하 2~3층에 인덕원선과 월판선이 오갈 전망이다.GTX-C 역사 또한 현재의 역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덕원사거리에서 과천방향에 출구가 2곳 정도 더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유재호 대표는 "관양동에서 18년 전에 일을 했는데, 그때만 해도 인덕원마을삼성 매매가가 3억원대였다. 그런데 지금 호가가 13억원으로 4배 이상 뛴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착공을 하게 되면 상승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경. 2021.6.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인덕원역 인근에 붙어있는 현수막. 2021.6.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에서 바라본 인덕원마을삼성 아파트 모습. 2021.6.2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6-22 윤혜경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덕원선)의 착공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세권(예정) 주변 단지들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최근 공고별로 노반 기본설계에 대한 지반조사가 진행되는 등 착공이 가시화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총사업비 2조7천억원이 투입되는 인덕원선은 안양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까지 총 37.1㎞를 복선전철로 잇는 사업으로, 신설역 17개(101~117역)와 서동탄역을 포함해 총 18개역으로 구성된다. 내년 상반기 노반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이 노선은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핵심 교통망으로 꼽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과천선을 비롯해 월곶~판교선, 신분당선, SRT 동탄역 등과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난 2003년 12월 인덕원선의 구상안을 발표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논의한 지 18년 만에 착공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안양, 용인, 화성 등 역세권 주변 아파트를 중심으로 역대 최고가 단지가 잇달아 나오는 등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102역(안양농수산물시장역(가칭)) 역세권(도보 200m) 단지인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7일 9억1천500만원(6층)에 팔렸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11월에 같은 면적이 2억7천만원 싼 6억4천500만원(1층)에 매매된 바 있다.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113역 서천역(가칭)과 200여m 떨어진 '쌍용예가' 전용 84㎡도 작년 10월(3억700만원·1층) 보다 2억6천600만원 오른 5억7천300만원(7층)에 지난 10월 실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의 호가는 6억2천만원이다.116역(반송역(가칭))이 200여m 내에 신설되는 화성시 반송동 '삼부르네상스'와 '아이파크' 전용 84㎡ 역시 최근 각각 6억6천300만원(23층), 7억6천만원(19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역대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이들 단지의 호가는 실거래가 보다 1억원 정도 올랐다.이들 단지의 연일 신고가 행진에 더해 최근에는 공구별로 착공 전 단계인 지반조사가 진행되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도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나 집값 상승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의왕시 내손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인덕원선 초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조금씩 시세가 올라 로얄동·로얄층 매물은 신고가를 찍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착공에 한 번, 완공 후 다시 한 번 집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실제 이날 현재 화성 반월동~오산동 일원(2.517㎞) 구간에 구조물을 설계하는 11공구와 화성 반송동과 오산동 일원(2.680㎞) 구간인 12공구에서 지반조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화성·과천·안양·군포·수원·오산·용인·의왕시 등지에서 '인덕원~동탄 복선 전철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 설명회가 열리기도 했다.화성시 반송동에서 만난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꿈의 노선으로 불리는 인덕원선 역세권 단지마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년 2월 착공을 앞둔 가운데 곳곳에서 지반조사가 진행되는 모습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인덕원선 개통 후 아파트 시세가 1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국가철도공단은 전체 공구 중 설계·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 방식 구간을 우선 착공한다는 방침이다.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착공 전 마지막 단계인 일부 지역에 대한 추가 주민설명회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면서 "내년 2월에 턴키 방식으로 시행 중인 1공구(인덕원 정거장 구간)와 9공구(영통 정거장 구간)를, 나머지 구간은 하반기에 착공해 오는 2026년 말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화성시 반송동 일원에서 인덕원선 착공을 앞두고 지반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인덕원선 호재에 최근 최고가를 경신한 용인 서천역 역세권 단지인 '쌍용예가' 전경./이상훈기자 sh2018@biz-m.kr지난달 열린 인덕원선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 설명회./의왕시청 홈페이지캡처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국가철도공단 제공
2020-12-01 이상훈
"내년 상반기 노반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입니다."'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하 인덕원선)' 사업의 향후 일정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착공 전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교통망 사업으로 꼽히는 인덕원선 사업이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달 31일 총 151억여원 규모의 인덕원선 노반 10개 공구 실시설계용역이 발주됐다.공구별로 2공구는 안양 평촌동~의왕 오전동 일원 3.277㎞(정거장 2개소)에 구조물을 설계한다. 설계비는 32억2천500만원(이하 설계비)이다.3공구는 의왕 오전동~고천동 일원 1.621㎞(1)에 14억5천300만원이, 4공구는 23억2천400만원에 의왕 고천동~수원 파장동 일원 4.398㎞(1)를 설계한다.5공구는 수원 파장동~조원동 일원 2.100㎞(2)에 22억3천300만원을 들여 구조물 설계에 들어간다. 이어 6공구는 수원 조원동~우만동 일원 2.900㎞(1)에 18억3천200만원, 수원 우만동~원천동 일원 3.622㎞(2) 구간을 설계하는 7공구는 24억2천100만원으로 책정됐다.8공구는 수원 원천동~용인 영덕동 일원 2.220㎞(1)를 15억7천900만원에, 용인 서천동~화성 반월동 일원 2.550㎞(2) 구간인 10공구는 23억8천300만원이다.화성 반월동~오산동 일원 2.517㎞(1) 구간에 구조물을 설계하는 11공구는 16억9천400만원에 나왔다.총 31억2천400만원이 투입되는 12공구는 본선과 입·출고 선으로 나뉜다.본선은 화성 반송동과 오산동 일원 2.680㎞ 구간이며, 입·출고 선은 화성 오산동~오산 외삼미동 일원 4.730㎞다.통합 정거장인 1·9공구는 앞서 지난 2018년 11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입찰공고를 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발주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다음 달 12일까지 공구별로 종합기술제안서 및 가격제안서를 제출받은 뒤 13일 개찰한다.최종 낙찰업체는 적격심사에 의한 최저가 낙찰제로 선정되는데 15개월간 관련 사업에 대한 과업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총사업비 2조2천830억원이 투입되는 인덕원선은 안양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까지 총 39㎞를 복선전철로 잇는 사업이다.과천선과 월곶~판교선, 신분당선, SRT 동탄역 등과 환승 가능해 수도권 서남부지역 광역교통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철도 수단의 서비스 수준 향상을 통한 교통체계 개선과 의왕 및 수원 지역의 고속철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또한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주변 철도 노선의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인덕원선은 내년 상반기 노반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한편 지난해 인덕원선 지하역사 설계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 역사별 위치를 보면 안양 평촌동과 호계동에 102·103역사가, 104·105역사는 의왕 오전동과 고천동에 들어선다.이어 106·107·108·109·110역사는 각각 수원 파장동과 조원동, 우만동, 원천동에 조성된다. 나머지 역사는 111(용인 영덕동)·113(용인 서천동)·114(화성 반월동)·115(화성 능동)·116(화성 반송동)·117(화성 오산동)에 설치된다.이처럼 착공 전 마지막 단계인 실시설계용역 발주에 들어갔다는 희소식이 전해지자 역사 예정지 주변 아파트 단지들은 잔칫집 분위기다.교통망 개선은 집값 상승의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올해 초 신분당선 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소식에 수원 호매실지구 일대 아파트 매물이 사라지고, 전용면적 84㎡ 기준 5~6억 사이에 형성됐던 시세가 호가 기준 7~8억원으로 급등한 바 있다.이날 오전. 비규제지역인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도 인덕원선 역세권 예정 단지로 알려진 한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반 10개 공구 실시세계 발주(총225억원)', '인덕원~동탄 전철 약 100m 초역세권, 전철역 입구까지 도보 2분 거리 무횡단'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곳곳에 부착돼 있었다.지난달 전용면적 84㎡가 5억5천만원에 실거래된 이 단지의 호가는 6억2천만원까지 올랐다. 화성 반송동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하철 등 교통 호재는 아파트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그동안 뛰어난 입지에도 저평가된 단지들이 있는데 저렴하게 나온 매물 위주로 거래가 빠르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내년 착공 소식이 전해지면 한 번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기본계획(안) 노선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화성시 반송동 116 지하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현장.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인덕원선 실시설계용역 발주 소식이 전해지자 동탄신도시 내 한 아파트 단지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4-06 이상훈
인덕원과 동탄을 연결하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덕원선)이 이르면 내달 초 기본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이를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근 인덕원선 지하역사 설계공모 당선작 전시회를 여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4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공단)에 따르면 인덕원선은 인덕원과 동탄을 연결하는 총연장 37.1㎞의 복선전철과 17개 역사를 신설하고 서동탄역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총 2조7천억원이 투입된다.앞서 공단은 지난 10월 지하역사 설계공모 1차 작품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102(안양 평촌동)·103(안양 호계동) 지하역사 통합 설계는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가, 104(의왕 오전동)·105(의왕 고천동) 지하역사는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또 106(수원 파장동)·107(수원 조원동) 지하역사 설계는 윤아인 건축사사무소가 당선됐으며, 108(수원 우만동) 지하역사 설계는 ㈜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가 제출한 작품이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어 지난달 말에는 광교역과 동탄역을 잇는 나머지 109ㆍ110, 111ㆍ113, 114ㆍ115, 116ㆍ117 지하역사에 대한 2차 설계공모 결과도 발표했다.외부출입구·주변 아파트단지 등역사 주변 구체적 종합계획 보여그 결과 ㈜종합건축사무소 근정이 109(수원 원천동)·110(수원 원천동) 지하역사의 통합 설계권을,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는 111(용인 영덕동)·113(용인 서천동) 설계권, 건축사무소 바른과 ㈜서한종합건축사사무소가 각각 114(화성 반월동)·115(화성 능동), 116(화성 반송동)·117(화성 오산동) 지하역사의 설계권을 부여받았다.이에 공단은 설계공모 작품심사가 완료됨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건축사사무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당선작을 공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작품을 보면 외부출입구(4곳)와 엘리베이터는 물론 주변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 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과 연계한 보행 네트워크구축계획, 지하연계계획, 배치통합계획을 비롯한 조감도도 함께 공개돼 앞으로 구체적인 종합계획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공단은 내년 1월 설계권을 부여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한 후 기본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초 착공, 2026년 상반기에 개통한다는 계획이다.역사 계획 공개에 수혜 단지 관심 '급증'실시간 인기아파트에 반송동 단지 5개 올라와이 같은 계획이 공개되자 부동산 시장에선 인덕원선 수혜 지역에서도 '역세권'으로 예상되는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실제 당선작 공개 당일인 지난 2일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정보 서비스 업체 '호갱노노' 실시간 인기 아파트 1~10까지 순위 중 5개 단지가 화성 반송동 등 동탄신도시 주변에 있는 아파트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반송동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인덕원선 호재가 시세에 반영된 단지들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면서도 "당선작 발표 후 호갱노노에 동탄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저렴하게 나온 매물 위주로 거래가 빠르게 이뤄지는 분위기다"고 말했다.공단 관계자는 "지하철역사 컨셉이 공개되면서 출입구 위치에 따라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문의전화 중 대부분이 외부출입구 위치를 질문할 정도"라며 "앞으로 있을 기본계획 및 교통영향평가, 구조물 착공 과정에서 변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한국철도시설공단은 4일 최근 인덕원선 지하역사 설계공모 당선작 전시회를 열었으며 이르면 내달 초 기본설계가 들어가 오는 2022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 사진은 화성시 반송동 116 지하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현장.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인덕원~동탄 기본계획 노선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인덕원선 당선작이 발표된 지난 2일 오후 '호갱노노' 실기간 인기 아파트 순의.
2019-12-04 이상훈
종점에서 '열차 공급' 인입선 연결타당성조사 '최적안' 고시서 제외돼국토부 사업비 협의하며 변경 주장추후 운행 늘릴수있는 확장성 저조강릉선 KTX사고등 충돌 위험 커져인덕원선의 차량기지와 본선이 인입선으로 합쳐지며 안전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배경으로, 총 사업비를 낮추기 위한 정부의 의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선을 공유하는 인입선을 이용하면 총 사업비를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혹시나 모를 대형 사고의 우려는 해소할 수 없다는 게 치명적 단점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이 같은 점을 모두 고려한 지난 2015년 타당성 조사는 인입선 제외를 최적안으로 제시한 만큼, 지금이라도 설계를 재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덕원선 위험요소로 떠오른 인입선지난 3월 확정 고시된 인덕원~동탄선은 오산시에서 출발해 안양까지 이어지는 복선 전철이다. 확정고시 이후 기본설계, 실시설계, 실시설계 승인고시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이 이뤄질 전망으로 준공은 오는 2027년으로 예상된다.인입선 논란이 벌어지는 곳은 종점 부근인 화성시 동탄 일대다. 지난 8일 강릉선 KTX가 인입선 신호기 고장으로 탈선하며 인입선에 대한 안전 우려도 커졌다.인덕원선은 116번 역을 지나 117번 종점으로 이어지며 인근 서동탄 병점차량기지에서 운행 열차를 공급받는다. 운행 열차를 공급하는 노선인 '인입선'을 116번역에 연결할 것인지 아니면 종점인 117번에 연결할 것인지가 문제다.116번역에 연결하게 되면 차량기지로부터 선로가 짧아지고, 본선을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이점이 있다. 반면, 117번으로 합류되면 선로가 길어져 비용이 늘어나는 대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안전성 뿐 아니라 '확장성'도 중요한 고려 요소다. 인입선은 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앞으로 인덕원선 이용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열차 편성을 늘리거나 운행 간격을 좁히는 등의 확장성을 가지기 힘들다. 117번역으로 이어지면 이런 문제점이 해소된다.■ '인입선'안이 다시 포함된 이유인입선이 아닌 117번으로 이어지는 안을 내세운 것은 다름 아닌 국토교통부다. 국토부는 지난 2015년 공개한 인덕원선 타당성 조사에서 "인입선의 117역 분기 및 별도의 단독 노선으로 열차 운행 안전성 증대, 열차 운영 효율성 증대"라며 117번으로 이어지는 안을 최적안으로 꼽았다.하지만 이 안은 올해 3월 고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총사업비를 낮추려는 시도가 인입선안이 다시 포함된 이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재부가 사업비를 낮출 것을 요구했고, 이 때문에 타당성이 높은 기존 안 대신 전혀 새로운 현재의 인입선 안이 선택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국토부도 기본안이 안정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인입선이 포함된 현재 안보다 더 뛰어나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화성시 관계자는 "운영자, 이용자 측면에서 봐도 기본안의 장점이 많다. 여기에 안전성과 확장성까지 고려할 때 과거 검토됐던 기본안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인입선이 포함된 확정고시가 나자, 화성시에는 월 1천 건 이상의 설계 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이 쏟아졌다.실제 노선을 이용할 주민들과 화성시가 이처럼 인입선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실제 설계 변경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덕원선은 아직 실제 설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 정부 재정부서와 사업부서의 총사업비 협의에 따라 설계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25일 오후 화성시 동탄1신도시 입주민들이 메타폴리스 인근에 내건 '인덕원~동탄선 인입선(메타역 연결) 기본계획 고시대로 추진하라'는 현수막.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12-25 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