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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행 GTX] 7억→14억 화성서 가장 '핫'한 동탄역 일대 현황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는 화성시에서 가장 '핫'한 동네다. 동탄1·2신도시 합해 인구는 40만명 가량. 올해 8월 기준 화성시 전체 인구가 87만5천987명인 점을 고려하면 2명 중 1명이 동탄에 거주하는 셈이다. 동탄신도시가 속한 화성시 집값은 2018년 하반기부터 상승세에 접어든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동탄에 공급이 쏟아져 집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2018년 6월 이후부터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 화성시 월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을 보면 2018년 5월 2억9천934만7천원이던 집값이 2018년 6월 3억58만4천원으로 한달만에 앞자리가 바뀌었다. 이후 상승세가 계속돼서, 2018년 12월 3억899만4천원에서 2019년 1월 3억2천884만1천원으로 1개월 만에 또 1천984만7천원이 뛴다. 2020년 들어서도 1월 3억5천365만1천원, 3월 3억7천629만2천원, 6월 3억9천124만1천원, 9월 4억460만4천원, 12월 4억1천496만2천원으로 1년 동안 6천131만1천원 상승했다. 올해는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올해 1월 4억1천711만3천원이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8월 6억840만4천원으로 1억9천129만1천원 상승했다. 7개월 동안 무려 45.86% 오른 것이다. 동일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3천550만3천원에서 5억8천652만8천원으로 34.67%(1억5천102만5천원) 상승했다. 화성시 아파트값 오름세가 경기도 평균을 웃돈다. 화성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배경에는 교통 및 개발호재가 있다. 특히 동탄의 경우 GTX-A가 현 집값에 30~40% 반영됐을 것이라고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화성 동탄에서 서울 삼성을 거쳐 파주 운정까지 연결하는 GTX-A 노선은 현재 발표된 GTX 노선 중 가장 진행이 빠르다. 유일하게 착공에 들어가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6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해당 노선은 2024년 개통이 목표다. A노선은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총 10곳에 정차한다. 동탄역에서 삼성역 구간은 기존 SRT 선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별도로 철로를 깔지 않아도 된다. 역사를 세우거나 출구, 광장 등만 조성한다. A노선의 기·종착역이 될 동탄역 또한 SRT 동탄역에 들어선다. 서울을 한 번에 오가는 전철망이 없는 동탄에 획기적인 철도가 놓이는 것이다. 현재 동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을 가는 방법은 광역버스뿐이다. 동탄역에서 강남역을 가려면 동탄역 인근 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타야 하는데,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스의 배차시간은 10~30분. 이를 놓치면 환승이 불가피하다. 소요 시간은 최소 1시간이다. 그러나 GTX가 개통하면 환승 없이 삼성역을 갈 수 있다. 주파 시간은 19분. 시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교통 개선 기대감은 동탄역 일대 아파트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른바 '우·포·한(우남·포스코·한화)'으로 불리는 동탄역 대장주는 화성시 집값이 회복하던 2018년 대비 2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이 단지들은 도보로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화성시 청계동에 위치한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2015년 9월 준공)' 전용 84.39㎡는 2018년 1월 6억4천700만원(15층)에 거래되다 2019년 8월 8억4천만원(16층), 2020년 1월 9억9천만원(19층),에 손바뀜했다. 지난 8월에는 14억7천만원(15층)에 매매가 성사됐다. 3년 동안 매매가가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현재 호가는 15억원까지 나와 있다.바로 앞에 있는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2015년 9월 준공)'도 상승세가 매섭다. 전용 84.89㎡ 중층 위주의 거래를 살펴보면 2018년 1월 5억8천500만원(16층), 5월 6억9천만원(23층), 2019년 1월 7억1천만원(16층), 3월 7억5천만원(17층), 9월 7억8천900만원(17층), 11월 8억5천만원(15층)·9억원(16층), 2020년 6월 10억1천500만원(19층), 9월 11억3천만원(18층), 10월 10억8천만원(15층) 등이다. 올해는 지난 7월 22층이 14억4천만원에 매매됐다.우·포·한에서 앞글자를 맡고 있는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2015년 2월 준공)'은 지난 7월 전용 84.94㎡가 14억4천만원(11층)에 매매됐다. 동일면적 동일층의 지난 2018년 거래는 1월 6억원. 3년여 동안 8억4천만원이 올랐다.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동탄역롯데캐슬'도 교통호재를 등에 업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는 과세기간이라 양도세 부담 등의 이유로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2년 뒤에는 현재 대장인 포스코보다는 1억~2억원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관계자 설명이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전세 매물 시세는 5억5천만~7억5천만원 수준으로 분양가(4억4천900만~4억8천200만원)보다 비싸게 나와 있다.이처럼 동탄역 일대 집값이 크게 들썩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상승할 여력이 남았다고 본다.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예정,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많이 남아서다. 여기에 상주인구가 20만명이 목표인 동탄테크노밸리가 개발 중에 있어 배후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기원 동탄대장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금 현재 동탄의 최고 호재는 GTX라고 할 수 있다"며 "개발 호재는 발표가 날 때, 착공할 때, 완공했을 때 한 번씩 오른다. 지금 GTX는 착공과 완공 사이에 있어 개통시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SRT 동탄역.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탄신도시 일대 전경. /비즈엠DB동탄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탄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동탄역 일대에서 새로운 리딩 아파트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동탄역 롯데캐슬'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9-16 윤혜경

[집값 급행 GTX] 개발·교통 '호재 보따리' 송도, 성장 가능성 'UP'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인천의 강남'…집값 강세 이어져소나무가 무성하게 많은 섬이라는 뜻의 '송도(松島)'. 이 지명은 일제강점기에 탄생한 협궤 수인선이 개통할 때 생겼다. 멀리서 볼 때 소나무가 우거진 섬처럼 보여 일본인들이 송도라고 불렀다고 한다.한때 소나무가 무성했던 송도는 고층 건물이 가득한 곳으로 바뀌는 중이다. 협궤 수인선은 시대 흐름에 따라 복선전철로 바뀌었고, 서울 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줄 GTX도 오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터를 잡고 있고 SK바이오사이언스 이전, K-바이오 랩허브 등 다양한 개발 호재도 있어 인천의 대표 부촌으로 손꼽힌다. 인천의 강남으로도 불리는 송도국제도시는 최근 몇 년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곳 중 하나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연수구 집값은 2019년 9월부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2019년 8월 -0.45%를 기록했던 송도 주택 매매가격은 2019년 9월 0.25%로 반등했다. 같은 해 8월 21일 기획재정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노선 사업을 확정했다. 12년 만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것이다. 2020년 1분기 상승 폭도 눈에 띈다. 1월 0.44%, 2월 0.94%, 3월 3.40%를 기록했다. 3월과 1월의 차이는 무려 2.96%p. 같은 기간 인천 전체 상승 폭은 0.20%→0.43%→1.61%로 1.41%p 상승했다. 연수구의 상승세가 인천 평균 상승 폭의 2배를 웃돈다. 2020년 3월 정점을 찍은 연수구는 고가주택 대출을 규제한 12·16 대책과 수도권 청약 규제를 강화한 2·20 대책을 피한 '풍선효과'로 2020년 6월까지 1% 대의 상승세를 유지하다 7월부터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6·17 대책으로 연수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영향이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0.96%→0.15%→0.17%→0.09%로 내림세를 보이다 2020년 11월 0.56%로 반등, 12월 1.01%를 기록하며 다시 1%대의 상승 폭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7월은 1.01%→2.27%→2.96%→3.24%→3.67%→2.84%→2.54%→2.12%로 평균 2.95%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 정부 정책과 교통 호재 '이중 수혜'업계 관계자들은 연수구 집값 상승 배경에 정부의 정책과 교통 호재가 있다고 분석한다. 송도국제도시 최초 입주 시점인 2005년부터 연수구 송도동에서 중개업을 해온 문형은 송도제일공인중개사 대표는 "2019년 8월에 GTX-B노선 예타 통과한 이후 송도 집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며 "84㎡ 기준 5억5천만원이던 아파트가 현재는 9억5천만원으로 70%가량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이어 "가격 상승 요인에는 비규제 풍선효과 뿐 아니라, 임대차 관련법 시행 후 전셋값 불안으로 매매가가 상승하는 등 정책의 영향이 자리해 있다. 여기에 교통 호재가 맞물려 상승작용을 하고 있다"며 "현 송도 집값 상승률의 절반 정도는 GTX 영향이라고 분석된다"고 덧붙였다.송도국제도시의 집값 상승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GTX-B 노선은 수도권 동서방향을 가로지른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80.1㎞를 연결하며, △송도 △인천시청 △부평 △부천종합운동장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망우 △별내 △평내호평 △마석 13곳에 정차한다. 현재 GTX-B 노선은 기본계획수립 단계를 밟고 있으며 올해 말 민간투자시설산업기본계획이 고시될 예정이다. A노선과 C노선에 비해 사업 진척이 더디다. 정부는 올해 안에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져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칠 경우 이르면 내년 말쯤 착공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통은 2027년 말~2028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B가 개통하게 되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졌던 송도국제도시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83분이 걸렸던 송도에서 서울역까지는 27분, 송도에서 청량리까지는 37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을 오가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가장 빠른 발이 돼줄 GTX-B 기점 송도역(가칭)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와 연계된다. 인천대입구역은 버스 환승 시설, 통합 대기실, 환승 주차장 등이 들어서는 환승센터가 될 전망이다.■ 신고가 경신 행진…"발전가능성 많다"교통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인천대입구역 인근 아파트값은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제3공구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2017년 11월 준공)', '송도 더샵 마스터뷰(2015년 7월 준공)', 제2공구 '더샵퍼스트월드(2009년 1월 준공)',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2015년 6월 준공)'가 GTX 수혜지이자 노른자위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F14BL) 전용 84.9㎡는 올해 2월 10억3천만원(7층), 5월 10억8천700만원(9층)에 거래되다 지난 7월 12억9천800만원(20층)에 손바뀜했다. 5개월 만에 2억6천800만원 올랐다. 송도 더샵 마스터뷰(23-1BL) 84.92㎡는 지난 7월 11억2천만원(10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 3월 9억4천만원(27층)으로 4개월 동안 집값이 1억8천만원 상승했다.제2공구에 있는 더샵퍼스트월드와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도 최소 3억원씩 가격이 올랐다.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84.89㎡는 지난해 1월 5억500만원(22층), 4월 6억2천800만원(10층), 6월 6억9천800만원(23층), 12월 6억7천만~6억9천300만원(8·10·12층)에 거래되다 올해 6월 9억원(20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98㎡는 올해 1월 9억4천800만원(35층), 2월 10억3천만원(22층)에 매매되다 지난 6월 12억5천만원(26층)에 거래가 성사됐다. 문 대표는 "그동안 송도가 저평가된 원인은 교통이다. 서울 도심과 거리도 먼데다 특별한 교통체계도 없었다. 그런데 GTX가 이 문제를 개선해주는 역할을 해 저평가된 송도가 제대로 평가돼 가치가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확장하면서 자족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굉장히 발전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B 인천대입구역(송도역) 수혜지로 꼽히는 '더샵 퍼스트파크', '더샵 마스터뷰' 전경.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송도 바이오 단지 일대 전경. 2021.08.10 /조재현기자 jhc@biz-m.krGTX-B 노선과 연계될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인천 송도국제도시 제3공구에 소재한 더샵 퍼스트파크 15BL.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더샵퍼스트월드 전경. 2021.8.20.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22 윤혜경

[집값 급행 GTX] 수원,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수원에 계신 분들도 깜짝 놀랐을 겁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값이 100% 가까이 올랐죠. 최근에 신축하고 있는 아파트들은 2년 동안 '더블'로 올랐습니다."GTX-C 노선 기점이 될 수원역 인근에서 만난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교통 호재 등의 영향으로 2~3년 새 수원 집값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집값을 거론할 때 주로 사용되는 '수·용·성'에서 맨 앞글자를 담당하고 있는 수원은 경기 남부권 집값을 리딩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2021년 6월 말 기준 인구가 120만명을 훌쩍 넘은데다가, 가까운 용인·화성에 비해 교통 및 생활인프라가 우수해서다. 수원역만 하더라도 1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있으며, 서울과 호남·영남을 연결하는 철도가 지난다. 현재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진행 중이며, GTX도 수원역에 정차할 예정이다. 수원역이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특히 수원역은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몰, 롯데마트 등 대형 편의시설이 이미 들어서 있으며 KCC몰도 올해 개점 예정이다. 교통과 상권이 집중된 요충지인 셈이다. 수원역에 서는 GTX는 C노선이다. 양주 덕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수원까지 총 74.8km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정부과천청사 △금정 △수원 등 총 10곳에 정차한다. 2027년 개통이 목표다. GTX-C 노선이 개통하게 되면 서울 삼성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기존 전철망을 이용해 삼성역을 가려면 금정역에서 내려 4호선으로 환승한 뒤 다시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야하는데, 이러한 번거로운 과정이 생략된다. 시간도 기존 73분에서 26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서울과 경기북부로 연결되는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셈이다. 수원시는 권선·장안·팔달·영통구로 나뉘는데, 작년 6·17 대책을 통해 모든 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수원시 전체가 규제지역이 됐지만, 집값 오름세는 여전하다. 이는 GTX 등 다양한 호재가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6월 수원시 매매가격지수는 128.9로 작년 6월 115.9보다 13p 상승했다. 매매가격지수는 0~200으로 나타낸다. 100을 기준으로 두고 0에 가까우면 수요보다 공급이, 200에 가까우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매매심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상승세다. 수원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6월 4억4천503만6천원에서 올해 6월 5억713만8천원으로 6천210만2천원(13.95%) 올랐다. 수원역이 있는 팔달구의 매매가격지수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매매지수는 작년 6월 117.9에서 올해 6월 126.8로 8.9p 올랐고, 매매가격은 4억1천883만8천원에서 4억7천594만6천원으로 5천710만8천원(13.63%) 뛰었다.수원역과 인접한 '대한대우'아파트를 보면 교통호재 영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 1999년에 준공된 해당 단지는 최고 12층, 28개 동, 1천293가구 규모로 수원역세권에 있는 유일한 아파트지만 실수요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학군이 좋지 못한 탓이다. 때문에 역세권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이 찾던 아파트였으나 최근에는 교통호재로 위상이 달라졌다. GTX-C 노선 예비타당성 통과를 한 2018년 12월 이후 대한대우 실거래가를 살펴보자. 전용 84.97㎡ 저층 기준으로 실거래가 흐름을 보면 2018년 12월 3억5천200만원(3층), 2019년 9월 3억7천만원(3층), 10월 3억8천500만원(3층), 11월 4억2천800만원(3층), 2020년 11월 5억4천900만원(5층), 2021년 3월 7억1천만원(3층)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3년 동안 매매가가 2배 이상 뛴 셈이다.신축 단지는 그 이상으로 뛰었다. 고등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들어선 '수원역푸르지오자이(2021년 2월 입주)'와 팔달6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2022년 8월 입주 예정)'이 대표적이다. 올해 입주한 수원역푸르지오자이 전용 74.98㎡는 지난 6월 9억8천만원(18층)에 매매됐다. 전용 74㎡ 일반분양가가 3억4천10만~3억9천78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 대비 최대 6억3천990만원 올랐다. 지난해 6월 26일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 입주권도 수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전용 84.91㎡는 지난 4월 10억6천27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됐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는 5억4천100만~5억9천5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집값이 크게 뛰었지만, 아직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교통호재와 개발호재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 수원 일대에는 수인·분당선 망포역까지 연장되는 동탄트램,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수원역세권지구 개발, 철거된 수원역 앞 집창촌 도시재생개발 등 다양한 호재가 남아있다. 수원역 일대에서 19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해왔다는 원부동산 이희원 대표는 "주식처럼 얘기하자면 현재 수원 집값은 배 중간에서 약간 위쪽"이라며 "미래 시점에는 지금이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쿼드러플 역세권이 될 수원역 전경. 2021.8.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축만제 쪽에서 바라본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전경. /박상일기자 metro@biz-m.kr수원역 앞 광장 일대의 현재 모습./수원시수원역세권 아파트인 대한대우아파트 출입구. 2021.8.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한창 공사 중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전경. 2021.8.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13 윤혜경

[집값 급행 GTX] 교통 불편한 용인에 GTX-A가 미친 영향은?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교통호재인 GTX-A 노선과 개발호재인 용인플랫폼시티가 가시화되기 전인 4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정도 집값이 올랐습니다."지난 4일 신설될 GTX-A 용인역 인근에서 만난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GTX가 용인 집값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불편한 교통, GTX에 '기대'2021년 6월 말 기준 109만3천775명이 살고 있는 용인시는 서울과 연결되는 전철망으로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운행중이고,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및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이 연결돼 있다. 하지만 정차역이 많은 전철 노선과 수시로 정체가 빚어지는 고속도로 노선으로는 서울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용인시민들은 GTX에 거는 기대가 몹시 크다. 용인에는 GTX 중 A노선이 들어선다.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을 연결하며, 유일하게 공사가 진행 중인 노선이다. A노선 정차역은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총 10곳이다. GTX-A 노선은 삼성역을 기준으로 북쪽인 파주~삼성 구간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남쪽인 삼성~동탄 구간은 정부가 사업을 진행한다. 삼성~동탄 구간은 동탄에서 수서를 오가는 기존 SRT 선로를 공유하므로 역사와 출구, 광장 등만 조성한다. 2016년 10월에 착공에 돌입한 해당 구간 공정률은 40%를 웃돈다.■ 사통팔달 용인역용인역은 수인·분당선 구성역에서 경부고속도로 방면 150m 지점에 생긴다. GTX와 수인·분당선이 환승할 수 있게끔 설치된다. 현재 수인·분당선을 통해 구성역에서 삼성역을 가려면 선릉에서 갈아타야 해 1시간가량이 소요되는데, GTX가 개통하면 시간이 14~15분으로 줄어든다. 시간이 절반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타 지역에 설치되는 GTX와 달리 용인역은 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용인플랫폼시티 공동사업자와 한국도로공사는 보정동에 들어서는 GTX-A 용인역 인근 경부고속도로에 환승 정류장과 보행통로를 설치·연결한다. 환승 정류장과 보행통로가 연결되면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고속·시외·광역버스 차량에서 GTX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용인역처럼 고속도로와 GTX 역사가 연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눈에 띄게 상승하는 집값열악한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일까. 용인의 부동산 시장도 눈에 띄게 달라지는 추세다.한국부동산원 월간 동향을 보면 용인시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GTX 착공이 있었던 2016년 10월 99.9 수준이었다. 이후 보합세를 유지해 오다가 2018년 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018년 12월에는 105.1까지 상승했다. 이어 작년부터는 상승세를 크게 키우기 시작해 △1월 106.8 △2월 108.7 △3월 111.0 △4월 111.9 △5월 112.3 △6월 113.6 △7월 115.0 △8월 116.2 △9월 118.4 △10월 119.3 △11월 120.5 △12월 121.6 △2021년 1월 123.2 등을 기록했다. 1년 동안 16.4p나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2.3에서 112.3으로 10p 올랐다.용인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용인역 인근 아파트들이다. '구성삼성래미안1차(2002년 준공)', '연원마을삼호벽산(2000년 준공)', 'LG연원자이(1999년 준공)', '보정대림e편한세상1차(2002년 준공)', '성호샤인힐즈(2005년 준공)'가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는 용인역과 300~900m 거리에 있어 도보로 역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구성삼성래미안1차 전용면적 84.99㎡ 9층은 2017년 6월 4억5천만원, 2018년 3월 5억3천만원, 2018년 7월 6억4천700만원, 2019년 8월 6억8천200만원 2019년 11월 6억8천300만원, 2020년 1월 7억800만원, 올해 6월 11억8천만원에 매매됐다. 4년 동안 7억3천만원 오른 것이다.■ 집값 상승 여력 있다이처럼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집값이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교통·MICE·지식기반 첨단산업·생활 등 4개 플랫폼을 구축으로 하는 용인 플랫폼시티가 용인역 인근에 들어서기 때문. 용인 플랫폼 시티는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에 약 257만7천186㎡ 규모로 조성된다.교통호재와 개발호재가 함께 있고, 완공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리는 만큼 꾸준하게 집값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GTX용인역 공인중개사무소 정태은 대표는 "호재는 미리 반영될 수 있지만, 착공·완공 등 눈에 보이면 사람들이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현재 집값에 먼저 반영된 것을 제외한 나머지 30~40% 가량이 GTX 개통전, 플랫폼시티 개발 전까지 꾸준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어 "현재 용인이 교통, 문화, 일자리 등 모든 면에서 낙후됐다고 봤을 때 용인 플랫폼시티, GTX-A 용인역, 환승센터, 원삼면 SK하이닉스는 용인의 입지를 탈바꿈하게 만드는 존재"라며 "워낙 굵직한 호재가 많아 부동산 하락 기조가 생겨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A 용인역 건설 현장. 2021.8.4. /김동현기자kdhit@biz-m.kr용인 아파트 전경. 2021.8.4. /김동현기자kdhit@biz-m.kr수인·분당선 구성역.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들어설 GTX-A 용인역과 환승된다. 2021.8.4.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A 용인역 건설 현장. 2021.8.4. /김동현기자kdhit@biz-m.krGTX-A 수혜지로 거론되는 '구성삼성래미안1차' 전경. 2021.8.4.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10 윤혜경

[집값 급행 GTX] '저평가 됐다고?' A노선 한창 착공 중인 성남역 현황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GTX-A 노선은 GTX 노선 중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노선이다. GTX-A 노선 정차역은 총 10곳으로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등이다. GTX-A 노선 중 파주~삼성 구간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나머지 삼성~동탄 구간은 정부가 맡는다. 삼성~동탄 구간은 기존 SRT 노선에 GTX가 달리며, 역사와 출구 등만 신설된다. 이번에 비즈엠이 살펴볼 노선인 GTX-A 성남역이다. 성남역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이매동 일원에 조성되며 2024년 개통이 목표다. 성남에서 여주를 연결하는 경강선과 분당수서로 지하를 관통하는 SRT 철도 교차점이 바로 GTX-A 성남역 공사 현장이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분당선 이매역과는 각각 800m, 650m 거리다.GTX-A 성남역 인근은 한창 공사 중이었다. 착공한 지 몇 해가 흐른 만큼 한 눈에 봐도 공사가 상당 진행된 것으로 보였다. 실제 한국철도시설공단 홈페이지 공사진행현황을 보면 GTX-A 성남역은 7월 기준 성남여주 환승시설 토공 및 가시설 완료, 성남정거장 상선 승강장 및 단선터널 굴착 및 구조물 시공, 성남정거장 2차 가시설 작업, 성남정거장 동측대합실 시공 중이다.GTX-A 성남역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성남시민들의 가장 빠른 발이 돼줄 전망이다. 현재 성남시의 기존 교통망은 A 노선이 들어서는 도시 중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광교에서 강남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인천에서 청량리를 잇는 수인·분당선, 경강선, 모란에서 암사를 오가는 8호선 등이 있다. 기존 교통망을 이용해 이매에서 삼성을 가는 방법은 복잡하다. 경강선을 타고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한 뒤 강남역에서 2호선으로 다시 환승해야 하기 때문. 8개역만 경유하면 되지만 환승을 2번 이상 해야 해 시간 맞추기가 번거롭다. 시간도 34분 가량 소요된다.그러나 GTX-A가 개통하면 성남역에서 삼성역까지는 환승 없이 10분 안팎에 주파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 기존 대비 3분의 1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업계에서는 GTX-A 수혜 단지로 분당구 이매동 '아름5단지풍림(1993년 준공)', '아름6단지선경(1993년 준공)', '아름7단지효성(1995년 준공)' 백현동 '백현마을2단지(2009년 12월 준공)', 삼평동 '봇들9단지휴먼시아어울림(2009년 7월 준공)'을 거론한다. 이들 단지는 모두 도보로 GTX-A 성남역을 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실거래가를 보면 아름5단지풍림 전용면적 75.15㎡는 지난 7월 14억3천500만원(12층)에 매매됐다. 비슷한 층의 이전 거래는 작년 2월 10억8천500만원(11층)으로, 17개월 동안 3억5천만원 올랐다.아름6단지선경 전용 83.58㎡는 작년 9월 11억7천만원(1층)에 거래되다 10월 13억원(10층), 11월 12억3천800만원(1층), 12월 15억원(13층)에 매매됐다. 지난 7월에는 4층과 1층이 각각 15억5천만원, 15억1천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1층 실거래만 놓고 보면 작년 9월 11억7천만원에서 올해 7월 15억1천만원으로 10개월 동안 집값이 3억4천만원 뛰었다.아름7단지효성은 전용 101.76㎡가 가장 작은 면적이다. 해당 면적은 작년 2월 11억4천만원(1층), 3월 11억7천만원(2층), 5월 12억5천만원(7층), 7월 13억9천만원(6층)에 실거래됐다. 올해 거래는 없으며,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동일 면적의 호가는 19억원이다. 호가와 작년 실거래가 차이는 5억1천만원이다.백현마을2단지 전용 84.5㎡는 지난 7월 20억5천만원(7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일층·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작년 6월 15억7천만원으로 11개월 동안 매매가가 4억8천만원 뛰었다.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봇들9단지휴먼시아는 올해 7월 전용 101.13㎡가 23억원(13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6월 동일층·동일면적이 17억3천만원, 17억5천만원에 매매된 것을 고려하면 11개월 동안 5억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이처럼 GTX-A 성남역 수혜단지로 꼽히는 단지들이 1~2년 동안 수억원씩 가격이 뛰었지만, 업계에서는 한 두어 차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지역을 막론하고 모두 상승 분위기라 동반 상승한 것일 뿐 호재가 모두 적용됐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GTX 개통이 임박하거나 개통할 시에는 추가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부연이다.이매동에 소재한 분당 준공인중개사사무소 이성훈 실장은 "호재가 있어 부동산에 반영될 게 100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부동산 경기가 평범할 때는 100이 오롯이 반영되지만, 경기가 좋아 모든 지역이 100으로 올라갈 때는 호재가 있다고 해서 100이 더 적용돼 200이 되지는 못한다. 현재 성남은 호재가 반영돼 120~130이 된 수준"이라며 "현재 호재가 집값에 반영된 수준은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다.성남시는 교통 호재뿐 아니라 커다란 개발 호재도 있다. 판교 제2·3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다. 판교 제2·3테크노밸리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며, 2천400여개의 기업이 들어설 계획이다. 기업이 입주하면 주거 배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 실장은 "성남시는 호재에 비해 아직 덜 올랐다고 봐야 한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GTX뿐 아니라 다양한 호재가 있지만 종료된 게 없기 때문에 모든 게 아직까지 영향을 미친다. GTX도 완공이 되려면 2년 6개월 가량 남아 있는데, 이게 진행이 되는 동안 추가적으로 계속 반영이 들어갈 것이고, 판교테크노 밸리도 입주가 계속 진행이 되면서 호재에 대한 반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정리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GTX-A 성남역 공사현장.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A 성남역 공사현장.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아름6단지선경 전경.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봇들마을9단지 전경. 2021.7.27.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8-05 윤혜경

[집값 급행 GTX] '찐강남' 7분이면 가는 '준강남' 과천 미래 전망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과천시는 경기도에서도 집값이 비싼 곳으로 꼽힌다. 계획도시이자 행정도시인 과천은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주변에 관악산, 청계산 등 녹지가 많아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도로망과 대중교통도 우수하다. 쾌속성과 쾌적성을 모두 갖춘 도시다.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를 보면 2021년 1분기 과천시의 실거래가격 지수는 178로, 1위인 성남시(184.4) 다음으로 지수가 가장 높다. 0~200으로 표기하는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기준연도인 2017년 4분기를 100으로 두고, 기준시점보다 비싸면 100 이상으로, 기준시점보다 낮으면 100 미만으로 나타낸다. 즉, 올해 1분기 과천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는 기준시점보다 78% 상승했다는 의미다.과천 집값은 2017년 12월 4주부터 눈에 띄게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시계열 자료를 보면 2017년 12월 3주 변동률 0.04% 기록한 뒤 같은 해 12월 4주 0.21%로 0.17%p나 상승폭을 키웠다. 이후 2018년 1월 1주~2주까지 0.21%를 유지하다 △2018년 1월 3주 0.62% △2018년 1월 4주 0.59% △2018년 1월 5주 1.40% 등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무렵인 2017년 11월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에 GTX-C 노선 사업 변경 계획을 통보한다. 의정부에서 금정을 잇는 노선을 양주 덕정에서 수원으로 노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이후 국토부는 2018년 12월 11일 양주에서 수원을 잇는 GTX-C 노선 경제성 분석결과 비용대편익(B/C) 수치 1.36으로 기준 점수인 1을 넘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A노선에 이어 두 번째로 예타 통과를 한 노선이 됐다.GTX-C 노선은 양주 덕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수원까지 총 74.8km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정차역은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정부과천청사 △금정 △수원 등 총 10곳이며, 과천에는 기존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 GTX-C가 정차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GTX가 과천 부동산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다고 분석한다. 김호태 과천공인중개사 대표는 "부동산 시장 기점인 강남을 7분 만에 갈 수 있다는 것은 과천시민에게 엄청난 혜택"이라며 "발표 전부터 집값이 올라간 상황에서 GTX가 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과천 시내에는 총 12개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 계획도시인 만큼 한국주택공사(현 LH)에서 이들 단지를 모두 지었는데, 현재 4·5·8·9·10단지를 제외한 단지가 재건축됐거나 공사 중이다. GTX와 과천 집값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재건축된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실거래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2008년 준공된 래미안슈르는 과천주공아파트 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다. 최고 25층, 42개 동, 2천899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은 59㎡~137㎡로 구성됐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래미안슈르 전용 84.864㎡는 2017년 12월 8억9천800만원(13층)에 거래되다 2018년 1월 10억7천만원(13층), 8월 11억3천800만원에 매매됐다. 2019년 3월에는 10억7천500만원(13층)으로 매매가가 소폭 내렸다가 같은 해 10월 비슷한 층인 14층이 14억원에 거래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후 2020년 7월 15억5천만원(15층), 11월 15억7천800만원(13층), 12월 16억원(15층)에 손바뀜했다. 올해에는 지난 5월 13층이 16억원에 실거래됐다. 3년 5개월 동안 집값이 2배 가까이 뛴 셈이다.신축 아파트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과천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위버필드'와 7단지 재건축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1월 준공된 과천 위버필드는 지난 6월 전용 84.98㎡가 20억1천만원(14층)에 실거래됐다. 2018년 3월 분양한 해당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2천955만원으로 전용 84㎡ 공급금액은 10억710만~10억9천330만원 수준이었다. 공급금액 대비 2배가량 집값이 뛰었다. 현재 호가는 22억5천만원까지 나와 있다.지난해 12월 준공한 부림동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지난해 12월 전용 84.99㎡가 20억원(8층)에 매매됐다. 이후 실거래가 신고는 아직 없으며, 현재 호가는 59㎡가 18억원에 나와 있다.신축 아파트 최근 실거래가가 모두 20억원을 넘겼지만, 업계에서는 가격이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토부가 경마공원역에서 끝나던 과천~위례선이 정부과천청사역까지 3.25km 연장을 추진하는 등 교통 호재가 더 있기 때문. 이렇게 되면 정부과천청사역은 4호선과 GTX-C 노선에 이어 과천~위례선까지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난다.김 대표는 "현재 가격은 최고 정점이지만, 입지가 좋은 신축 아파트는 GTX 등 교통 호재로 가격 방어가 돼 가격이 내릴 가능성은 적다"며 "과천 아파트를 매수할 때 가점이 높다면 민영을, 가점이 낮다면 공공주택 특별공급을 노리는 게 옳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이어 "과천은 '준강남'으로 이미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며 "지식정보타운에 IT단지가 많이 생기는 등 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준강남 자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재건축 추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진 과천주공4단지아파트. 2021.7.1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3번 출구. 2021.7.1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 노선 계획(현재)_한국교통연구원과천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슈르 아파트 전경. 2021.7.1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C 노선 수혜지로 꼽히는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과천 위버필드' 아파트. 2021.7.19.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 .com과천 주공 7단지 재건축, 지난해 12월 준공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전경. 2021.7.19.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7-21 윤혜경

[집값 급등 GTX] '트리플 역세권' 거듭나는 군포 금정역, 미래 전망은?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최근 안양 인덕원역에 GTX-C 신설 가능성이 커지며 GTX-C 노선이 주목받고 있다. GTX-C는 양주 덕정에서 수원까지 총 74.8km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정차역은 △덕정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정부과천청사 △금정 △수원 등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GTX-C 노선 중에서도 금정역 일대의 미래 전망이 밝다고 평한다. 군포시 금정동에 위치한 금정역은 현재 수도권 1호선과 4호선이 오가는 '더블 역세권'이지만, 그간 산본역에 비해 저평가 받아왔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금정역에 GTX-C가 들어서게 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주택 가격 동향을 발표하는 한국부동산원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동(洞)' 단위의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만큼, 산본역과 금정역 일대 집값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실거래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산본역 4번 출구가 단지와 연결된 '주공2-2단지(1993년 준공·476가구)'는 지난 6월 전용면적 51.66㎡가 4억7천500만원(5층)에 매매됐다. 동일 타입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11월 3억3천만원이다. 준공된 지 30년 가까이 된 아파트지만, 집값이 7개월 동안 1억4천500만원 올랐다. 금정역 4번출구에서 272m 거리에 있는 산본동 삼성아파트(1987년 준공·370가구)' 전용 55.21㎡ 5층은 2020년 6월 5억8천500만원에 거래되다 올해 4월 5억6천만원에 매매됐고, 지난 5월에는 6억3천500만원에 실거래됐다. 한국 나이로 35살 된 아파트지만, 산본역 아파트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 달 여 만에 7천500만원 상승하며 금정역 일대 집값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짐작게 했다.금정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산본동 '래미안 하이어스(2019년 준공, 29개 동·2천644가구) 'e편한세상금정역에코센트럴(산본2차e편한세상, 2007년 준공, 9개 동·677가구)'도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래미안 하이어스 전용 84.97㎡는 올해 1월 9억9천만원(23층), 10억원(12층)에 거래되다 2월 10억1천만원(10층), 6월 11억1천만원(11층)에 매매되며 해당 면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보다 작은 면적인 전용 59.94㎡ 또한 지난 3월 8억6천500만원(29층)에 매매되다 지난 6월 9억1천900만원(26층)으로 손바뀜했다. 바로 옆 단지인 산본2차e편한세상 전용 84.99㎡는 올해 1월 7억5천만원(4층), 2월 7억7천만원(19층), 5월 8억4천500만원(8층), 6월 9억1천만원(13층)·8억6천500만원(12층), 7월 8억7천만원(20층)에 실거래됐다. 6개월 동안 집값이 1억원 이상 오른 것. 현재 래미안하이어스와 산본2차e편한세상 호가는 각각 11억5천만~13억3천만원, 9억5천~11억원에 나와 있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금정역(4개 동·843가구)' 입주권 또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해당 단지 전용 84.92㎡ 입주권은 지난 4월 12억557만원(25층)에 거래됐다. 힐스테이트 금정역 전용 84㎡ 분양가가 5억7천820만~6억4천32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 대비 2배 가까이 프리미엄(피)이 붙은 상황이다. 현재 매물은 14억~15억대에 올라와 있다.GTX는 집값뿐 아니라 지지부진했던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도 탄력을 주고 있다. 군포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금정역 일대에서는 이른바 '산본1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산본2지구 재개발정비사업', '금정역세권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 총 3곳에서 주민제안방식으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최근 이들 사업지 정비계획 최종안이 군포시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진다.산본동의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산본)2지구는 7월 말 이전에 지구단위지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늦어도 3~5년 사이에 시작될 것이고, 8년 이내에는 최고 20~32층 사이, 2천100가구 규모의 주택이 조성될 것"이라며 "현재 금정역 일대는 30~40년된 건물이 많은데, GTX-C 노선이 확실히 시너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금정역에는 또 다른 호재도 있다. 바로 '복합환승센터'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은 2025년까지 5개 대도시권에 광역철도 41개, 광역도로 25개, BRT 12개, 환승센터 44개 등 광역교통시설 총 122개가 확충된다는 내용으로, 금정역 복합환승센터가 확정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군포시는 지난해 1월 금정역 일원 도로 위에 1만㎡ 규모의 인공대지를 조성해 대중교통 연계형 환승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금정 환승센터 입체화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환승센터 지하에는 주차시설과 판매시설이, 지상에는 대중교통연계형 환승시설, 근린생활시설, 편의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사업기간은 2019년부터 2026년까지이며, 군포시는 올해 12월까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정역e편한공인중개사 김도은 대표는 "현재 강남을 가려면 광역버스로는 1시간, 전철로는 1시간~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GTX가 들어서면 삼성역까지 15분이면 간다"며 "편리성이 개선되는 만큼 미래가치는 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산본역 앞이 군포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GTX, 환승센터가 들어서는 금정역 앞 10분 거리 이내로 중심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현재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오가는 군포 금정역사. 2021.7.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GTX-C노선 위치도/국토교통부 제공금정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산본동 '래미안 하이어스' 단지 전경. 2021.7.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군포 산본2차e편한세상 단지 전경. 2021.7.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금정역 출구에서 바로 보이는 '힐스테이트 금정역'. 현재 해당 단지는 공사 중으로, 내년 3월 입주 예정이다. 2021.7.12.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금정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안)

2021-07-13 윤혜경

[집값 급행 GTX] GTX 노선이 2개나?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 집값 현황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최근 '핫'한 이슈 중 하나는 이른바 'GTX-D'로 불리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다.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는 GTX-D 신설 등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국토부는 지난 4월에 발표한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되, GTX-B 노선을 공유해 신도림과 용산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직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서울과 직결되는 전철망이 없는 인천 검단, 김포 시민들은 GTX-D 노선이 확정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GTX-D 강남·하남 직결을 촉구하는 '드라이브 챌린지'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들은 'GTX-D 김포~하남 직결' 등의 홍보물을 자동차에 부착하고 김포시청에서 사당까지 행진했다.반면 부천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김포에는 곳곳에서 GTX-D 관련 현수막이 붙어있지만, 부천에서는 관련 현수막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GTX-D가 신설될 두 지역의 반응이 이처럼 상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기존 교통 인프라에 있다. 김포는 전철망이 김포골드라인이 유일하지만 부천은 1호선과 7호선, 서해선(소사원시선)이 개통된 상태다. 1호선을 이용하면 신도림, 용산, 청량리 등을, 7호선 이용시 총신대입구(이수), 고속터미널, 강남구청 등을 갈 수 있다. 서해선은 소사역에서 시흥시청, 안산 초지역을 거쳐 원시로 가는 노선이다.교통 호재도 있다. 고양시 대곡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거쳐 소사까지 연결하는 대곡~소사 복선전철(대곡소사선)이 공사 중에 있으며,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노선도 부천종합운동장역에 정차한다. 국토부는 GTX-B 사업시행자를 2023년까지 지정하고 실시설계를 마무리해 2024년께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사통팔달' 교통 요지다.개발 호재도 있다. 바로 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이다. 부천시에 따르면 춘의동 8번지 일원 49만158㎡에 융복합 R&D, 첨단지식산업, 스포츠 및 문화시설, 도시농업공원, 친환경 주거시설을 조성한다. 사업비는 4천100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부천 소사역 북측, 중동역 동측, 중동역 서측, 송내역 남측 원미사거리 북측 등에서 도심 고밀 개발사업을 추진, 8만2천321호의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이러한 배경 탓인지 부천시민들은 GTX-D 노선에 대해서도 덤덤한 모습이다. 역곡동에 거주하는 A씨(28)는 "GTX-D가 뚫려도 편의성을 체감하긴 어려워 크게 생각해보진 않았다"면서도 "GTX에 거는 큰 기대 중 하나가 빠른 출퇴근이다. 대부분의 일자리는 서울에 있고, 강남은 또 일자리 밀집지역 중 하나다. 인천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려면 매일 길에서 3시간을 버려야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GTX는 한 줄기 빛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도 무던했다. 춘의동에서 13년간 일했다는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부천시민 중 한 사람으로 봤을 때는 새로운 전철망이 들어서는 것이니 환영"이라며 "이 동네는 GTX 발표 후 500만~1천만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부천 집값 상승세는 가파르다. 부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9에서 지난 5월 128.1로 9.1p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가격지수를 0~200으로 나타내고 있다. 2017년 11월을 기준(100)으로 두고, 기준시점 대비 현재시점의 가격비를 표한다. 지난 5월 부천 아파트값은 2017년 11월보다 28.1p 상승한 셈이다.평균매매가격 또한 올해 1월 3억8천549만4천원에서 지난 5월 4억1천928만8천원으로 앞자리가 바뀌었다. 4개월 동안 8.76%(3천379만4천원) 상승했다.부천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1기 신도시인 중동이다. 환승 거점이 될 부천종합운동장역은 춘의동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춘의동에는 아파트 등 주택이 많지 않아서다. 주변에는 공장 등 상업용 부동산이 다수다.업계에서는 중동신도시에서도 신축인 '센트럴파크 푸르지오(2020년 2월 준공, 999가구)'와 '힐스테이트 중동(2022년 2월 준공 예정, 999가구)'을 대장주로 꼽는다. 두 단지는 부천시청 인근에 위치한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84.93㎡는 지난 5월 12억9천800만원(23층)에 매매됐다. 해당 면적의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용 84㎡ 분양가가 4억8천100만~6억6천91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 대비 2배가량 올랐다.주상복합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중동은 한창 공사 중으로, 아파트 입주권이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전용 84.98㎡는 9억134만원(48층)에 입주권이 팔렸다. 2018년 분양한 해당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820만원, 전용 84㎡ 분양가는 5억7천50만~7억4천20만원이었다.부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종합운동장역 인근은 GTX 발표 전에도 매물이 귀했는데, 이제는 매물 자체가 없다"며 " GTX가 개통하게 되면 집값이 최소 3% 이상은 오를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춘의동에 위치한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2021.7.6. /김동현 kdhit@biz-m.kr22일 정부가 제4차 국가철도방 계획안을 통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포시 장기동에 GTX-D 노선 추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1.4.22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부천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 관련 현수막. 2021.7.6. /김동현기자kdhit@biz-m.kr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이 오가는 부천 소사역 출입구. 2021.7.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2020년 준공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경. 2021.7.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2022년 2월 준공 예정인 '힐스테이트 중동' 현장. 2021.7.6.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7-07 윤혜경

[집값 급행 GTX] 파주 운정역 일대 GTX-A 효과로 아파트값 '껑충'

요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X 호재를 품은 곳은 훈풍이, 비껴간 곳은 냉기가 감돈다.안양 인덕원역 일대 집값은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노선에 인덕원역, 왕십리역 추가를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 노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인덕원역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2억원 이상 뛰었다. 기대감이 바로 집값에 연결된 셈이다. 비즈엠은 A노선부터 D노선까지 GTX 확정 이후 집값 변화를 살펴보는 '집값 급행 GTX'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GTX(Great Train Expres) 노선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노선은 GTX-A다. 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 총 83.1㎞를 잇는다.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의 주요 역사를 빠른 속도로 연결하는 GTX는 지하 50m 깊이의 대심도에서 최대 180㎞/h의 속도로 운행된다. 파주와 동탄을 연결할 GTX-A 정차역은 △파주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역 등 10곳이다. GTX-A 총 사업비는 2조9천억원 규모이며, 운정에서 삼성까지는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맡는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과 DL이앤씨,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한진중공업 등이 참여했다. 수서에서 동탄 구간은 정부가 건설한다. GTX-A 노선은 지난 2018년 12월에 착공식을 가졌으며, 오는 2023년 개통될 전망이다. 이번에 비즈엠이 살펴본 노선은 GTX-A 기·종차역이 될 파주 운정역이다. GTX-A 운정역은 역사명이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동일하지만, 전혀 다른 위치인 파주시 동패동 409-1 일원에 조성 중이다. 경의중앙선 운정역과는 직선으로 3.7㎞ 가량 떨어진 위치다. 현재 GTX-A 운정역 인근은 펜스가 쳐져 있다. 드론으로 확인해보니 공사가 한창이었다. 원형으로 깊게 판 운정정거장과 입출고선 환기구는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춘 상태였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공사가 제법 진행된 모습이었다.2021년 5월 기준 파주시 인구는 48만1천415명으로 50만명에 육박하지만, 철도망은 경의중앙선뿐이다. 경의중앙선은 양평군 지평역에서 서울 왕십리와 용산, 홍대입구를 거쳐 파주 문산 임진강역까지 오가는 노선이다. 출·퇴근 시간 평균 배차간격은 10여분이다. 경의중앙선 파주 운정역을 통해 강남역을 가려면 홍대입구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총 소요시간은 1시간21분 가량이다. 버스도 비슷하다. 운정역 기준 G버스 정차역인 한길육교에서 직행버스에 탑승하고 신사역에서 내린다. 이후 일반버스로 환승해 강남역에서 내린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가량. 전철과 버스 모두 환승을 거쳐야 하며, 편도로만 1시간 30분안팎이 걸린다. GTX-A가 개통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GTX-A 건설·운영·관리를 목적으로 설립한 사업시행 법인 에스지레일(SGrail) 홈페이지를 보면,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진입 가능해 수도권의 심각한 출·퇴근 교통난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편도 1시간 이상 시간이 단축되는 셈이다.파주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 시킬 GTX는 최근 들어 침체됐던 파주 부동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월간동향에 따르면 파주 주택가격 변동률은 착공식이 있었던 2018년 12월 -0.35%를 기록한 뒤 △2019년 3월 -0.10% △2019년 6월 -0.08% △2019년 9월 -0.16% △2019년 12월 -0.05% △2020년 3월 -0.04% △2020년 6월 -0.03% △2020년 9월 0.12% △2020년 12월 3.10% △2021년 3월 0.68% △2021년 5월 0.66% 등이다. 파주는 지난해 12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규제 직전까지 상승세를 타면서 이른바 '풍선효과'를 누리다가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되면서 상승세가 둔화된 것. 그러나 규제지역으로 묶인 이후로도 과거처럼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되지 않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규제지역이 되면서 매수세는 주춤해졌지만,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다. 파주시 동패동에 소재한 GTX윤부동산 관계자는 "파주에는 LG디스플레이, 출판단지 등 좋은 여건이 많이 있지만, 교통이 불편해 낙후되고 소외된 도시였다. 그런데 GTX-A 노선으로 인해 지금은 기대감이 많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중순께 파주가 조정지역이 되면서 매수는 줄었으나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 급매로 나온 것들은 이미 소진이 됐고, 현재는 호가가 높은 매물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동패동에 있는 프렌즈공인중개사 채규익 대표는 "규제지역이 된 이후엔 매매문의가 많지는 않지만, 실거주 문의는 꾸준하게 있다"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온풍"이라고 말했다.그렇다면 GTX-A 운정역 수혜 단지는 어디일까.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GTX-A 운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2020년 7월 준공)', '힐스테이트 운정(2018년 7월 준공)',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2018년 7월 준공)'라고 입을 모은다.그중에서도 가장 신축인 운정신도시 아이파크가 대장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91㎡는 지난 6월 18일 9억5천만원(17층)에 매매됐다. 동일층 동일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11월 8억4천500만원으로, 7개월 만에 1억500만원 이상 올랐다. 현재 네이버부동산에는 전용 84㎡ 매물이 9억5천만~11억원에 나와 있다. 호가와 최근 실거래가의 차이는 최대 1억5천만원이다.힐스테이트 운정 전용 84.96㎡는 지난 5월 8억4천만원(28층)에 매매됐다. 동일면적 비슷한 층은 2020년 6월 6억4천만원(29층)으로, 1년여만에 2억원이 뛰었다.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95㎡는 지난 5월 8억6천900만원(21층)에 팔렸다. 동일층·동일면적의 이전 거래는 같은 해 2월 8억2천만원으로, 3개월 동안 5천만원 가까이 상승세를 보였다.신축뿐 아니라 구축 단지들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07년에 준공한 책향기마을15단지 상록데시앙아파트 전용 84.99㎡ 11층은 올해 2월 5억4천만원에 거래되다 4월 5억8천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처럼 신축과 구축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상승할 여지가 더 있다고 본다. GTX-A 외에도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상급병원인 아주대병원 유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전 등 호재가 다수 있어서다.GTX윤부동산 관계자는 "GTX 외에 SRT가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고, 아주대병원, IT산업단지, 롯데건설 세븐페스타 등 호재가 많다"며 "여기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채규익 대표는 "GTX 개통 전까지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현재보다 10~20%는 상승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이 된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운정역 GTX-A 공사 현장. 2021.6.28. 김동현기자/kdhit@biz-m.krGTX-A 노선도/파주시 제공지난해 7월 GTX-A 노선 파주 운정역 공사현장. 2020.7.27. /비즈엠DB20일 화성시 동탄 여울공원에서 GTX-A노선 목업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021.4.20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GTX-A 수혜 아파트로 손꼽히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경. 2021.6.28.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힐스테이트 운정. 2021.6.28.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책향기마을15단지 상록데시앙. 2021.6.28.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21-07-01 윤혜경

고양 능곡~의정부역 잇는 교외선 2023년 재개통한다

고양시 능곡역에서 양주 장흥역과 송추역을 거쳐 의정부역까지 가는 교외선이 2023년에 개통할 전망이다.수요 저조로 2004년에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이 20여년 만에 다시 달리게 된 것으로, 경기북부 교통난 해소와 관광 활성화 등에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29일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와 '교외선 운행재개 적기개통 및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1년 정부 본예산에 교외선 시설 개보수를 위한 실시 설계 및 공사비로 국비 40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경기도와 3개 시가 협조를 통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3개 시는 교외선 운행재개가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교외선 전철화가 반영되도록 행정지원 등 제반사항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교외선은 내년부터 실시설계를 시작, 2023년 말까지 철도시설 개보수 작업을 완료한 뒤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개보수에 필요한 시설 개량비 약 497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고양 능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총 31.8km를 잇는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그간 부족했던 경기북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고, 수도권 순환 철도망 구축 등이 가능해져 경기북부 지역 관광 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이재명 지사는 협약식에서 "교외선이 경기도의 순환철도망을 완성하는 것은 물론, 경기북부 발전을 견인하는 교통기반시설로 확고히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철화, 노선 조정 등과 관련해 3개 시와 국회, 중앙정부 등과 협력해 주민들의 편의에 유용하도록 사업을 신속히 진척시켜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교외선 운행이 중단돼 빈 역사로 남아있는 교외선 대정역 모습. /비즈엠DB

2020-12-29 윤혜경

수인선 수원~한대 앞 구간 시설물 검증 완료… 올 9월 전 구간 개통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수원∼한대 앞 구간 시설물 성능과 안정성이 확보됐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인선 수원∼한대 앞 구간에 대한 시설물 검증 시험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시설물 검증 시험은 시 운전 를 투입해 단계별로 속도를 증가하면서 철도시설물의 안전상태와 철도차량의 운행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다.이번 시험을 통해 선로구조물 등 9개(선로구조물, 전철 전력, 송변전, 신호 등) 분야 91개 항목을 점검했다.사업비 9천500억원이 투입된 이 구간은 총연장 20㎞로, 올해 8월까지 영업 시 운전을 완료하고 9월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한다.김상균 공단 이사장은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경기 서남부 지역주민들께 교통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수원∼인천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1단계로 오이도∼송도 구간을 2012년 6월, 2단계로 송도∼인천 구간을 2016년 2월에 개통해 운영 중이며, 2020년 9월 수원∼한대 앞 구간을 개통해 수인선 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노선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2020-06-09 이상훈

[수인선의 어제와 오늘·(1)]협궤 추억의 수인선, 25년만 복선전철 전 구간 개통 눈앞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훌륭한 발 역할을 했던 협궤 수인선이 최신식 복선전철로 돌아온다. 무려 25년 만이다. 수인선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비즈엠은 <수인선의 어제와 오늘>을 기획, 전 구간 개통 전까지 교통부동산 등 수인선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본다. <편집자주>협궤 운행 노선 복선 전철화올해 8월, 수인선 전 구간 개통 8월부터는 전철로 수원에서 인천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수익성 문제로 운행을 멈췄던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하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수인선 3단계 구간인 수원~한양대 노선이 8월 중 운행을 시작한다. 1995년 폐지된 수원~한양대 구간에 다시 가 달리게 된 것이다. 25년 만이다.앞서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13.1km)은 2012년 6월에, 2단계인 송도~인천 구간(7.3km)은 2016년 2월에 개통했다. 이번 3단계 수원~한대앞 구간(20km)이 오는 8월에 완공되면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 전 구간이 모두 재개통하게 된다.이번에 개통하는 역은 수원, 고색, 봉담, 어천, 야목, 사리, 한대앞 등 7개다. 이로써 수인선은 1단계부터 2단계, 안산선, 3단계까지 총 27개의 역사가 운영된다. 과거 수인선(수원·고색·오목·어천·야목·빈정·일리·성두·원곡·신길·군자·소래·논현·남동·문학·송도·인천항 총 17개)과 비교하면 역사가 10곳 더 생겼다.수인선은 1937년 8월부터 달렸다. 2012년 이후 단계별로 개통하는 수인선은 1995년 12월 운행을 중단한 과거 협궤 수인선의 부지를 따라 건설됐다. 인천에서 수원까지 노선 총 길이도 과거와 비슷하다.과거 노선 따라 달리는 수인선객실 넓어지고 승차감 향상수인선이란 이름부터 노선까지는 예전과 별반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이를 빼고는 모두 다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과거 수인선의 레일과 레일 사이 거리를 뜻하는 궤간은 762㎜였다. 우리나라 표준궤간인 1천435㎜의 절반 수준인 협궤였다. 차체도 작아 시민들이 '꼬마'라고 불렀으며, 150석의 좌석은 늘 금방 자리가 찼다. 서서 가는 사람도 많았다.협궤 객실의 폭은 2m 남짓으로 맞은편에 앉은 승객과 무릎이 닿을까 말까 할 정도였다.승차감도 떨어졌다. 협궤 레일을 달리다 보면 차체가 좌우로 흔들렸다. 이는 내부도 마찬가지. 가 흔들릴 때마다 흡사 트램펄린을 타는 것처럼 의자에 앉은 승객의 엉덩이가 공중에 붕 떴다 떨어지고를 반복했다.하지만 신설된 수인선에서는 이런 모습이 연출되지 않는다. 과거보다 2배가량 넓은 일반선로를 사용해 차량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좌석에서 서로 다리를 쭉 뻗어도 닿지 않을 만큼 객실도 넓어졌다.현재 인천~오이도 구간을 달리고 있는 수인선은 최신식 복선전철이며, 서울지하철과 경인선, 경춘선 등에서 볼 수 있는 6량 규모의 중(重)전철 다. 중량전철은 시간당 최대 4만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다.서울 지하철보다 속도가 빠른 편이다. 2017년 7월 기준 인천에서 오이도까지 19.9km를 운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이다. 주행거리를 실제 소요시간으로 나눈 표정속도는 39.8km/h에 달한다. 서울 지하철 2~8호선의 평균 표정속도인 34km/h보다 빠르다.급행차량 표정속도는 51.9km/h이며 인천~오이도 구간을 23분 만에 주파한다. 급행이 아닌 일반 전동차보다 7분 빠르다. 정차역이 많지 않아 빠른 편에 속하는 민자노선 서울지하철 9호선의 표정속도(45km/h)보다도 빨리 달린다.3단계 구간까지 모두 개통됐을 때 인천에서 수원까지 표정속도와 소요시간 등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협궤 시절보다는 빠를 전망이다. 협궤로 인천에서 수원까지는 100여분이 소요됐다.아직 수인선 3구간 요금 미정인천~수원 2천100원 예상수인선 전면 개통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3구간의 요금은 정해지진 않았다.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보통 개통 2개월 전에 책정한다"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서울교통공사의 수도권 지하철 이용거리별 운임을 보면 이동거리가 10km까지일 경우 교통비가 1천250원(교통카드), 1천350원(1회권)이다. 이후 거리가 5km 늘 때마다 100원씩 추가된다.이를 적용하면 연장 길이가 20km인 3구간의 요금은 1천450원(이하 카드기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에서 수원까지는 2천1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현행 대중교통 요금과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다. 1호선 인천역에서 승차해 구로역에서 하차, 다시 신창이나 천안행 1호선으로 환승해 수원까지 가면 2천150원이 든다. 이외에 시외버스나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4천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한다.그렇다면 과거 수인선의 요금은 얼마였을까. 경기연구원이 2017년에 낸 '수인선변 공동체문화 연구'를 보면 1992년 송도에서 수원까지 가는 협궤의 편도 요금은 400원이었다.1992년 최처임금 시급이 925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노동자가 한 시간 이상은 일해야 왕복 교통비를 충당할 수 있었던 셈이다.인천에서 안산, 화성, 수원 동·서로 이어수인선, 수도권 서남부 교통난 해소할까올해 8월, 인천에서 안산, 화성, 수원을 동서로 잇는 수인선이 개통하게 되면 시흥·안산 등 수도권 서남부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이들 지역은 신안산선(2023년 완공 예정)을 비롯해 월곶~판교선(2021년 착공 예정) 등의 교통호재가 있지만, 개통까지는 아직 상당 기간이 남았다. 환승을 하지 않고 수원이나 인천 등지로 바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뿐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 서남부 주민들은 수인선이 하루빨리 개통하길 바라고 있다.대중교통을 이용해 안산에서 용인으로 출퇴근하는 20대 직장인 황모(27)씨는 아침마다 한숨이 나온다. 환승을 2번이나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의 출근길 여정은 이렇다. 4호선 안산역에서 승차해 1호선 금정역에서 환승, 수원역에서 내린다. 이후 분당선으로 갈아타 죽전역에서 하차한다. 사람이 붐비는 출근길에는 지연되는 경우도 많아 보통 1시간 40~50분가량이 걸린다. 황씨는 "길바닥에 몇 시간을 버리는지 모르겠다"면서 "수인선과 분당선이 직접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걸로 안다. 이게 실현되면 확실히 회사 다니기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시는 수인선과 분당선을 직접 연결 운행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바 있다.수인선이 분당선과 직접 연결 운행을 전제로 건설되고 있고, 두 노선의 편성이 6량으로 같아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직결 운행 가능할 것이란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두 노선이 통합 운행되면 인천~수원~죽전~왕십리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게 되는 셈이다.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하루 7만명 이상이 수인선 3단계 구간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수인선은 교통난이 심각한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수송수요를 분담하고, 경인·경호축 화물 수송 능력 제고를 통해 지역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협궤 시절 수인선 내·외부 모습. /비즈엠DB수인선 구간별 현황 및 수인선 3단계 현황. /그래픽 박소연기자parksy@biz-m.kr(좌)수인선 협궤, (우)송도 인천구간을 달리는 최신식 //인천시·비즈엠DB수인선 내부. /비즈엠DB수인선 송도 인천구간. /비즈엠DB

2020-03-11 윤혜경

8일부터 GTX-A 개통 전까지 '동탄→수서' SRT 출근 운행 재개된다

8일부터 매일 아침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가는 SRT 출근 운행이 재개된다.국토교통부와 SR은 동탄신도시 주민의 서울 출근 편의를 위해 이같이 출근를 운행한다고 1일 밝혔다.동탄∼수서 SRT 출근는 2016년 12월 운행했으나 이용 승객이 적어 2017년 4월 운행을 중단했다.그러나 최근 동탄2신도시 입주가 시작되고 서울로 출근하는 주민들이 교통 불편을 호소하자 출근 재운행을 결정했다.SRT 출근는 평일(월∼금요일) 오전 7시 38분 동탄역을 출발해 오전 7시 55분 수서역에 도착하는 1편만 운행한다. SRT 출근는 일단 정기권 방식으로 운영되며 실제 수요 파악을 거쳐 일반좌석 판매 등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세부사항은 SR 홈페이지와 SR 고속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SRT 출근는 삼성∼동탄 노선을 오가는 수도권 광역급행전철(GTX-A) 개통 전까지 운행할 예정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SRT 출근 재개를 시작으로 동탄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교통 문제를 더욱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철도 급행화 등 광역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설치준비단'은 오는 19일 출범한다. 국토부 등은 광역교통위원회가 정식 출범하는대로 수도권 등 5개 대도시권의 혼잡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지를 모을 계획이다./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동탄~수서' SRT 출근 운행 재개 /경인일보 DB

2019-03-04 박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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