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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e사람]맥 끊긴 전통주택 이으려 20년간 목조주택 지은 이창헌 SGhomey 대표

대한민국은 '아파트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 주택 중 아파트의 비율이 50.1%(통계청 '행정구역별 주택유형')로 절반을 넘어섰다. 2006년 41.8%를 차지하던 아파트 비율이 계속 높아져 결국 지난해 50% 선을 넘었다. 반면 단독주택 비율은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아파트가 판을 치는 우리나라에서 목조주택 외길을 걷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창헌 SGhomey(에스지홈이) 대표다. 이 대표의 소신은 전통적인 주택에 녹아있는 선조들의 철학을 되살리고, 환경과 안전까지 생각하는 '의미 있고 건강한 집'을 짓겠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건설회사와 주택회사에서 일하면서 다듬어진 꿈이다. 이 대표는 대림산업에서 이탈리아의 한 건설회사로 근무지를 옮겼다가 2000년대 초반 일본 3대 공업화 주택 기업으로 꼽히는 다카시마(高島, TAKASHIMA) 그룹으로 이직하면서 일본주택을 접했다. 당시 이 대표는 주택을 보고 우리나라의 한옥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한다. 삼국시대 때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 건축 양식의 영향을 본 것이다. 반면 한국의 주택은 그렇지 않았다. 6·25 전쟁으로 다수의 주택이 소실됐다. 도시개발 등으로 우후죽순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택의 비중도 줄었다. 나아가 주택에 녹아있던 조화와 상생을 뜻하는 천지인, 인·의·예·지·신을 강조한 유교 등 다양한 사상도 희미해지는 양상이다. 어찌 보면 우리 선조들의 주거양식과 사상을 일본이 더 잘 계승하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7월 귀국하면서 이런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집, 일본주택이라고 표현한다. 그게 자존심 상하고 억울하기도 하더라. 옛것을 지키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가 한국인으로서 한국에 한국 것을 가지고 와 이게 진짜 우리나라 기술이라는 것을 알리겠다." 2017년 8월 주택디자인연구소 에스지홈이를 설립한 그는 한국에서 중목구조(重木構造) 목조주택을 짓는 중이다. 가장 오래된 친환경 건축재료로 살아 숨쉬고, 오래가면서 튼튼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다.흔히 나무로 지어진 집은 콘크리트보다 약하고 화재에 취약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나무는 크면 클수록 불이 붙었을 때 녹아내려 소멸하는 게 아니라 탄화가 돼 목탄이 된다. 큰 틀은 남아있는 셈이다.또 연약한 재료라는 편견과 달리 목재의 압축강도는 콘크리트보다 2.5배가량 높으며 천연 제·가습기 기능도 한다. 목재는 늘 수분을 머금고 있는데, 비가 왔을 때는 습기를 끌어들이고 건조할 때는 습기를 내뿜는다.이런 나무들이 이 대표의 중량 목구조 공법을 만나면 그야말로 살아 숨 쉬는 집이 된다. 중량 목구조 공법은 자재와 부자재를 공장에서 정밀하게 로봇으로 가공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조립 시 못은 들어가지 않으며 나무와 나무끼리 결합하는 데 이때 통기층을 만들어 나무가 항상 숨 쉴 수 있게 적정한 공간을 둔다. 통풍이 안 되면 나무가 썩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게다가 통기층이 있으면 단열 성능도 향상된다.그가 최근에 설계한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소재 타운하우스 '묵화원'도 중량 목구조 공법으로 지어졌다. 실제 바람의 길을 만든다는 콘셉트의 H타입 견본주택을 방문해본 결과 별다른 냉·난방을 하지 않았는데도 쾌적함을 느꼈다.디자인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이 대표가 설계하는 집에는 저마다 스토리가 있다. 오로지 아내를 위한 집이 콘셉트인 파주 '처위당', 복이 햇살처럼 내리는 집이기를 바라는 '지현재' 등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MBC '구해줘! 홈즈'에서 대나무중정하우스로 소개된 파주 '조연당'이다. 조연당의 콘셉트는 '추억을 만들어가는 집'이다. 이층집인데도 계단을 숨겨놔 공간을 넓게 뺐으며 집 한가운데에 하늘이 뻥 뚫린 대나무 정원이 있다. 이 공간은 7인 가족이 둘러앉아 얘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다. 설계와 인테리어, 스토리까지 더해진 덕에 조연당은 해당 방송에 출연한 의뢰인의 선택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집에서 가족과 어떤 일을 했었고,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면서도 "방송 이후 200~300통가량 문의가 왔다. 방송에 소개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고 쑥스러워했다. 사실 이 대표가 지은 집은 늘 실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도 그럴 것이 클라이언트와 어떤 집을 지을지 건축 여행을 떠나고, 지속적인 소통을 한 뒤에 설계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짜맞춘 설계에 사람의 삶을 맞추는 것이 아닌, 살아온 환경과 삶에 맞춰서 집을 짓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30년, 내지는 50년간 살아야 할 집의 디자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설계를 일찍 끝내는 것은 굉장히 건방진 행동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나를 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정도면 됐어'라고 끝내겠지만, 집은 제 것이 아닌 고객의 것이다. 때문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여기까지 했으면 됐어' 등의 생각은 감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 이름이 '홈이'다. 집을 두고 하우스(HOUSE), 홈(HOME)이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하우스보다 깊이가 있는 것이 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디자인한 집에 고객이 들어갔을 때 감동할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을 하고 싶다.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집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면도 저층 호텔과 제주도 타운하우스 단지, 용인 주택 등 3가지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고객을 위한 설계로 늘 실수요자들에게 감동을 준 이 대표의 다음번 설계가 벌써 궁금해진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이창헌 SGhomey(에스지홈이) 대표 모습. /박소연기자parksy@biz-m.kr동탄면 장지리에 분양중인 타운하우스 '묵화원' 전경. /(주)SG homey 제공목조주택 특유의 소재와 공간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동탄 타운하우스 '묵화원'. /(주)SG homey 제공

2020-09-24 윤혜경

[ 현장출동]수원 재개발구역 철거현장에 등장한 '철제 새총'

수원 지역의 한 재개발구역 철거 현장에서 현금청산자가 '철제 새총'을 만들어 작업자들에게 골프공을 난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소속으로 알려진 A씨가 수억 원의 보상금을 추가로 요구하며 지인들과 함께 이 같은 행동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22일 오전 8시께 도착한 수원 113-6구역(권선6구역) 철거 현장에는 내달 착공과 일반분양을 앞두고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권선6구역 조합장은 "지난 주말 마지막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전철연 소속 현금청산자 A씨와 지인들이 새총을 만들어 골프공을 쏴 작업자들이 다칠 뻔했다"고 한 건물을 지목했다. 그가 지목한 2층짜리 주택은 반쯤 철거된 상태였다. 바로 옆 3층 건물에서는 A씨 등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작업 준비를 마친 오전 9시께 포크레인이 철거에 들어가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골프공이 여기저기서 날아오기 시작했다. 골프공은 3층 건물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취재 기자 앞까지 날아오기도 했다. 조합장은 "작년 11월 현금청산자에 대한 보상이 끝났는데 추가 보상금(2억5천만원)을 요구하는 A씨가 지인들을 동원해 작업을 방해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했다.조합 측은 지난해 11월 전체 조합원 990명 중 현금청산자 340명에 대한 보상(1천322억원)을 끝냈으며, A씨 역시 건물과 토지 보상비로 3억9천2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작업이 계속되자 이들의 항의 시위는 더욱 거세졌다. 철거작업 중 먼지가 날리지 않게 물을 뿌리던 작업자 2명은 연신 골프공을 피해가며 일했고, 포크레인 앞 유리창은 날아온 골프공에 맞아 심하게 파손됐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들의 시위를 막지는 못했다. 골프공 난사에도 작업이 계속되자 오물을 투척하기 시작했다. 결국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철거를 중단하자 이들의 행동도 멈췄다. 조합장은 "골프공에 맞으면 죽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작업을 계속하겠느냐"며 "경찰은 도대체 업무방해를 하는 A씨 등을 왜 잡아가지 않는지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한 달 금융 이자만 10억원 이상인데 마지막 건물을 철거하지 못하면 착공 등 일정이 늦어져 피해가 크다"며 "그렇다고 해도 추가 보상비를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현장에서 만난 경찰 관계자는 "일단 A씨 등 지인들은 업무방해 및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된다"며 "지난 주말에도 전철연 권선6구역 대표인 A씨에게 주의를 시켰으며, 경찰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 진압에 대해 묻자)현재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지만, 위험 부담 등 때문에 내부로 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A씨와 연락이 닿는 데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선6구역은 삼성물산과 SK건설, 코오롱글로벌이 손잡고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817의 72 일원 12만 6천336㎡에 지하 2층, 지상 15층, 32개 동, 총 2천178가구를 조성하는 재개발사업이다. 이 단지는 1만2천가구 미니신도시로 재탄생하는 매교역 일대 재개발사업구역의 마지막 분양 아파트로, 초역세권에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대거 도입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한편, 골프공을 쏜 A씨를 취재하기 위해 경찰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권선6구역 철거 현장에서 현금청산자가 '철제 새총'을 만들어 작업자들에게 골프공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철거가 진행중인 권선6구역 현장. 2020.9.22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철거 작업 중이던 포크레인 앞 유리창을 파손시킨 골프공. 2020.9.22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9-22 이상훈

[Pick 머니톡]구독자 수만명 가진 부동산 유튜버들이 돌연 방송을 접은 이유

수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했던 부동산 유튜버들이 채널 운영을 접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서 벌어지는 교란 행위를 막겠다며 온라인 플랫폼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직후 벌어진 일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2일 개정된 공인중개사법에 의거, 부동산 카페를 비롯한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합동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의심사례에 대해서는 내사에 착수하고 형사입건 조치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올해 2월 개정된 공인중개사법은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나 특정 공인중개사의 중개의뢰를 제한 및 유도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정부 발표 후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유튜버 채널은 구독자 35만5천명을 보유했던 '재테크읽어주는 파일럿'이다. 해당 채널은 현직 파일럿이 운영하는 것으로, 채널명처럼 부동산과 주식, 재테크 등 투자와 관련한 정보를 전달해왔다.해당 채널에 올라온 부동산 관련 게시물을 보면 '지방아파트 앞으로 여기만 살아남는다', '수원 영통자이 줍줍청약 3가구 나왔다 추첨 가즈아~ 통장필요없다', '황금노선 9호선에 투자해봤니? 초역세권에 투자하라' 등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를 끌법한 제목으로 80여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영상 다수가 조회수 10만회 이상이다.구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조회수 70만회를 기록한 게시물의 댓글을 보면 "늘 좋은 정보 감사하다", "실질적인 도움 되는 영상" 등 많이 배워간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그러다 지난달 23일 해당 채널 유튜버는 돌연 방송을 종료한다고 구독자들에게 전했다. 유튜버이기 전에 항공사에 근무하는 기장인 점을 다시 밝히면서 채널이 커져 회사에서 곤란한 상황이 종종 있어 이와 관련해 고민한 결과 본인이 있어야 할 곳은 비행기 조종석이라고 결론 내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영상을 주로 올리던 석가머니도 지난 5일 채널 운영을 중단했다. 별다른 공지 없이 하루 만에 영상 삭제는 물론 유튜브 채널까지 삭제했다. 운영하던 부동산 카페 회원들도 강제 탈퇴시킨 것으로 알려졌다.'박병찬의 부동산 부자병법'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부동산 투자기업 리얼피에셋 대표는 이달 1일부터 유튜브 멤버십 유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는 "시장 상황이 상황인 만큼 혹시 시세 교란행위에 일조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을까 노파심에 당분간 멤버십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은 그대로 운영 중이다.이처럼 부동산 관련 몇몇 유튜버가 채널을 정리하거나 카페 운영을 종료하는 것과 관련해 구독자 및 누리꾼들은 무언의 압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운영을 중단한 이들이 주로 집값 상승을 점쳤던 이들이라서다. 반면 집값 하락을 주장하는 유튜버들은 계속 방송을 이어나가고 있다.누리꾼들은 "폭락 외치는 유튜버는 시장 교란이 아닌 거냐. 어이없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네"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블로그나 카페 등에 글을 올리는 중개사가 많다. 이렇게 하면 안 잡혀갈 공인중개사도 없을 것"이라면서 "초가삼간 다 태우면 벼룩은 잡을 수 있겠으나 문제를 해결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지휘·감독 기능이 발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진형 한국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공인중개사법에 부당한 광고를 하면 일정한 규제를 하게 돼 있다. 예전에도 이러한 제도가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정부가 관리감독 기능을 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공익적 성격이 아닌 사설기관들이 부동산 투자를 유도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주면 소비자들은 엄청난 재산상의 손해를 입는다. 정부에서는 입맛에 맞지 않는 유튜버만 예의주시할 게 아니라 확인되지 않는 제도 및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전체 사설 정보를 규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우) 재테크읽어주는 파일럿, 석가모니 유튜브 채널 캡처재테크읽어주는 파일럿 유튜브 채널 캡처.유튜버 '석가머니'가 운영하던 채널. 계정이 삭제돼 존재하지 않는 채널이라고 뜬다. /유튜브 페이지 캡처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박선호 차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20-09-16 윤혜경

[ 부동산Live]작년 말 대비 도내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 1위 '하남'

지난해 말 대비 경기도 내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급등한 곳은 하남시인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3기 신도시와 신도시급으로 함께 분양 예정인 과천 중심으로 이주를 위한 전세시장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를 발표했다.도내에서 아파트 전세가가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하남시였다. 작년 말 대비 13.3% 올랐다. 용인도 전세가가 11.1% 뛰었다. 경기도 전세가 상승폭은 4.9%로, 하남과 용인은 이를 훌쩍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3기 신도시 창릉지구가 위치한 고양시도 5.2%의 상승률을 보이며 평균 경기 상승률보다는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반면 과천은 지난해 말보다 전세가가 7.9% 하락했다. 재건축 추진 중인 주공4단지는 최근 사업시행인가가 진행됐고 관리처분인가를 진행하면 곧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전세가가 하락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푸르지오써밋 입주가 시작돼 주변 단지의 전세 약세를 이끌었다고 직방은 분석했다.그렇다면 전세가는 얼마일까. 도내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던 하남은 3.3㎡당 1천433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풍산동 하남힐즈파크푸르지오2단지 112㎡A타입이 5억원선에 전세임대차계약이 성사됐다. 해당 단지는 2018년 9월에 입주한 단지로 2년 전세 만기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올해 입주한 하남감일스윗시티14단지는 71㎡A가 4억원선에 거래가 이뤄졌다.하남과 함께 많은 청약수요가 있는 과천의 경우 신규 아파트와 노후 단지의 전세가격 차이가 크다. 올해 입주를 시작한 과천푸르지오써밋은 80㎡C1타입이 7억9천원선에서 거래 신고됐다. 입주 2년이 지난 래미안센트럴스위트는 116㎡A타입이 8억6천원대다. 반면 재건축 추진 중인 노후 아파트는 101~103㎡가 4억9천 선에서 5억9천선으로 신고됐다.직방 관계자는 "현재 일부 지역에서 전세시장이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다. 3기 신도시와 주요 지역에 사전 청약을 위해 유입되는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으나 서울과 인접한 등지에서 이동했다면 공급 정책의 목적에 부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원취지에 맞는 인구 이동이 진행됐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으며, 내 집 마련 수요자들에게 직주 근접한 주택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교통 및 제반 인프라도 함께 잘 조성돼야 성공적인 3기 신도시와 수도권 공급 정책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19년 말 대비 올해 전세지수 변동률. /직방 제공사진은 내년 11~12월 1천100가구, 2022년 2천500가구 규모로 사전청약에 들어가는 경기도 하남시 교산지구 일대 모습. /연합뉴스사진은 내년 11~12월 1천100가구, 2022년 2천500가구 규모로 사전청약에 들어가는 경기도 하남시 교산지구 일대 모습. /연합뉴스

2020-09-14 윤혜경

[Pick 분양현장]전국 최초 민간공원 특례사업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4년 만에 결실

전국 최초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이 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환경부 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두 차례나 고배를 마셨던 해당 사업이 작년 8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최종 통과한 후, 1년여 동안 난관들을 차례차례 해결하고 다음 주부터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여의도공원(약 23만㎡)의 2배가 넘는 총 59만1천308㎡ 규모의 근린공원 내에 조성된다는 것이다. 사실상 공원은 개발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단지는 365일 공원을 내 집 앞 정원처럼 누릴 수 있게 됐다. 영구적으로 숲세권 조망권을 확보했다는 이야기다.㈜천년수원이 사업시행을 맡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309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총 1천509가구(전용면적 77~117㎡) 규모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891만원에 책정됐다. 전용면적별로 77㎡는 4억9천200만~5억6천만원, 84㎡는 5억7천만~6억4천800만원, 117㎡의 경우 7억1천200만~8억1천만원 선이다.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가격대다.영통구의 생활 편의시설과 학군, 직주근접 환경까지 갖추고 있어 최근 수원지역 분양 시장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온 지난 4일부터 9일 현재까지 아파트 실거래가 앱 '호갱노노'에서 실시간 인기아파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단지 반경 1㎞ 내에 지하철 분당선 청명역이 있으며, 1.5㎞ 내에는 롯데마트(영통점), 홈플러스(영통점), 이마트(흥덕점) 등이 위치해 '유통 빅3'를 마음대로 골라 이용할 수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이 2.5㎞ 내에 위치해 있고, 동수원병원·성빈센트병원 등 대형의료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영덕초, 영덕중, 청명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까지 갖췄다. 아울러 직선거리 약 1㎞ 내에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있어 직주근접 효과도 기대된다.'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은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푸르지오 클린에어시스템'을 도입한다. 단지를 5개 구역(Zone)으로 나눠 미세먼지 오염도에 대한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커뮤니티시설로는 골프클럽, 피트니스, GX클럽,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사우나 등이 마련된다.신축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수원의 핵심 주거지역에 저렴한 분양가로 나오면서 1순위 마감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의 중론이다.영통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영통은 광교신도시가 조성되기 전까지만 해도 수원 지역에서 학군 등 주거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이었다"며 "오래전부터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청약을 기다렸던 청약 대기자들이 많다. 요즘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주변에 10년 이상된 구축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청약 성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도 "숲세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인 만큼 청약에 당첨만 되면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입주하고 싶다는 상담 건이 많다"며 "분양가와 일정 등을 묻는 문의가 꾸준히 이어질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이기 때문에 1순위 해당 지역에서 분양을 100% 마감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1순위 해당지역 청약 자격은 입주자모집공고일인 지난 9월 4일을 기준으로 수원시에 2년 이상 계속 거주한 성인이어야 한다. 가구주가 최근 5년 안에 주택 청약에 당첨된 이력이 없고 2주택 이상 소유자가 아니어야 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2년 이상이어야 하고 면적별 예치금 액수도 맞아야 한다. 전용 77㎡와 84㎡는 200만원 이상, 117㎡형은 400만원 이상 기준을 충족하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청약 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23일이고, 계약일은 다음 달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엠 견본주택에 설치된 모형도./이상훈기자 sh2018@biz-m.kr영흥공원 위치도./수원시 제공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투시도./대우건설 제공

2020-09-10 이상훈

[ 창간특집]경기도 아파트 변천사② 서울 집값 잡기위해 외곽으로... 상전벽해 1기 신도시

저금리로 유동자금 부동산 시장에 쏠려강남·과천 등 아파트값 30~50% 폭등노태우 정부, 200만호 주택건설 계획 발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1기 신도시 개발대한주택공사(현 LH)가 1978년 10월부터 1985년 12월까지 과천시 주택단지(1만3천522가구), 광명 철산지구주택단지(6천280가구), 수원시 주택단지(3천10가구) 등 도내에 4만6천831호의 아파트를 공급한 후인 1980년대 후반부터는 서민아파트인 국민 아파트뿐 아니라 민간 건설사가 건설한 아파트가 쏟아지기 시작한다.그 배경은 1988년 발표된 노태우 정부의 '200만호 주택건설 계획'이다. 1988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된 '제24회 서울 올림픽' 이후 저유가, 저달러, 저금리로 시중의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쏠린 데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집값이 폭등하자 정부가 주택공급 대책을 세운 것이다.당시 서울을 비롯해 경기지역의 집값은 천 만원 이상씩 오르는 상황이었다. 대한주택공사의 1988년 하반기~1989년 상반기 주택가격 변동상황을 보면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값은 6개월간 30~50% 상승했다. 1988년 8월 3억4천만원이었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1평 매물은 이듬해 1월 3억8천만원에 거래되다 4월 들어 4억5천만원으로 손바뀜했다. 집값이 8개월 만에 1억1천만원(32.4%)이 뛴 것이다. 소형 아파트에 속했던 과천시 주공아파트 16평 매물도 1988년 8월 3천500만원에 매매되다 1989년 1월 3천300만원, 1989년 4월 5천만원에 거래됐다. 3개월 만에 1천7백만원(51.5%) 오른 것이다.이는 연평균 10% 이상 인상되던 당시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한국에 최저임금이 처음 도입된 1988년 당시 1그룹(섬유·식료품 등 저임금업종)의 최저임금 시급은 462.5원에서 이듬해 600원으로 29.7%나 올랐지만 아파트값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1989년 1군 최저임금으로 과천시 주공아파트 16평에 입주하려면 8만3천333시간을 일해야 했다.이처럼 가파르게 상승하는 주택값을 잡기 위해 노태우 정부는 1988년부터 1992년까지 5개년간 총 200만호의 주택 건설을 목표로 한 200만호 주택건설 계획을 발표했다.계획안에는 서울 남북측 근교에 각각 대규모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이 주택건설 가용택지를 더 확보할 수 없었던 상황인 만큼 인근에 신도시를 조성해 주택을 세우고 인구를 분산하겠다는 뜻이었다.신도시 개발지는 전국의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실태를 토대로 10만호 이상의 주택건설이 가능한 300만평 이상의 넓은 지역이어야 했다. 더불어 서울의 주택수요와 도시기능을 충분히 흡수하면서도 사업시행 시 기존도시기반 시설과 연계가 가능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개발할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성남 분당과 고양 일산, 안양 평촌, 부천 중동, 군포 산본 등의 사업지가 선정됐다.강남 주택 수요 대체지 분당상업·업무 갖춘 자족형 도시서울 도심에서 반경 20km 내에 위치, 총면적 1천963만9천8㎡ 규모의 성남 분당지구(분당구 분당·야탑·상탑·중탑·하탑·서현·정자·수내·금곡·구미·매송·이매·서당·장안·초림·내정·백궁·불정·신기·미금·오리동 일원)는 강남의 주택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혔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판교~구리간 고속도로와 연접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았기 때문이다.정부는 분당지구를 교육, 문화, 상업, 업무 등 도시기능을 고루 갖춘 자족형 도시로 만들겠다고 계획했다. 개발 사업기간은 1989년 8월 30일부터 1996년 12월 31일까지이며, 총 사업비 4조1천642억원이 투입됐다.분당지구의 전체 주택공급계획량은 9만7천500호다. 중산층 인구의 유입을 목표로 해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65~85㎡)를 초과하는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의 34.2%를 차지했다. 가장 먼저 분양된 곳은 총 7천769가구 규모의 시범단지로 공사가 아닌 건설회사가 시공했다. 단지의 북서 측에 위치한 1단지는 삼성종합건설과 한신공영이 공동으로 1천781가구를, 폭 30m 도로 남측에 있는 2단지는 우성건설이 1천874가구, 중앙공원과 녹도로 연결된 3단지는 (주)한양이 2천419가구, 남동 측 4단지는 현대산업개발이 1천695가구를 건설했다.당시 입주 현황을 보면 분당시범단지는 부동산 투기 열풍이 최고조에 이른 1989년 12월 분양돼 최고 170대1, 평균 4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밀도·저밀도 적절히 배치한 일산천혜의 전원적 환경 갖춘 도시 건설1천573만5천711㎡ 면적의 일산지구(고양시 일산구 일산·백석·마두·장항·주엽·대화동 일원)는 서울 도심에서 북서방향으로 20km 반경 내에 위치하며, 임진각, 판문점이 입지하는 등 천혜의 전원적 환경을 갖춘 도시로 건설됐다. 사업기간은 1990년 3월 31일부터 1995년 12월 31일까지며, 총 사업비 2조6천601억5천900만원이 투입됐다.일산지구에는 6만9천호의 주택이 공급됐다. 정발산을 중심으로 한 2개 생활권 중심부에는 고밀도 아파트단지 5만8천호가 공급됐다. 정발산 중앙공원 주변인 22·23·27블록에는 저밀도 주택단지를 배치하고 건축물 높이를 2층, 건폐율(대지면적 중 최대한 건축할 수 있는 비율) 50%,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축연면적 비율) 80%로 제한했다.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보면 도시의 주거지역 건폐율은 70% 이하다. 대지면적의 70%까지 건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산지구의 건폐율은 이를 밑도는 50%로, 일반 주거지역에 비해 여유 공간이 있게 건축물이 들어선 셈이다.용적률은 쉽게 말해 면적 대비 얼마나 높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를 뜻하는 수치다. 가령 대지면적이 100㎡인 땅에 용적률이 50%라고 하면, 건물 총면적 50㎡까지 지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저밀도 주택단지에는 대지에 적당한 여유공간을 갖춘 키가 작은 주택들이 건설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단독주택지 외곽에 중밀도 연립주택지를 배치해 도시 스카이라인이 조화되도록 했다.분양은 1990년 9월 20일에 시작됐다. 라이프주택이 건설한 임대 756가구, 국민주택규모 798가구와 우방주택이 지은 국민주택규모 408가구, 중대형 357가구, 선경건설과 코오롱건설이 짓는 중대형아파트 707가구 등 총 3천26가 대상이다. 이후 분양물량이 쏟아져 대량 청약 미달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첫 입주는 1992년 8월 30일에 진행됐다. 삼호·풍림아파트 768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3천58가구가 일산으로 이사했다.안양의 새로운 중심 상업·업무지 평촌전체 주택용지의 92% 공동주택 조성안양시에 속하면서 과천시 남측과 인접한 평촌지구(안양시 동안구 평촌·비산·호계·관양동 일원)는 서울 도심에서 남쪽으로 20km 지점에 조성됐다. 총면적은 510만5천904.4㎡이며, 사업기간은 1989년 8월 30일부터 1995년 12월 31일까지며, 1조1천787억원의 사업비가 들었다.평촌지구는 벌말역을 중심으로 시청, 법원 등 행정·업무타운이 형성되고, 범계역 주변은 쇼핑·금융타운으로 조성하는 등 안양시의 새로운 중심상업·업무지로 조성하는 게 목표였다.주택 공급계획량은 총 4만2천호로, 당시 주거용지 비중은 계획지구 면적의 37.8%이며, 전체 주택용지의 7.8%를 단독주택용지로 확보하고 나머지 92.2%를 공동주택용지로 계획했다. 아파트로 공급될 가구 수의 42%를 임대아파트가,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소형 분양 아파트가 33%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중산층과 그 이상의 계층을 위한 중대형 아파트로 공급됐다.1차 공급은 산본지구와 함께 1990년 5월에 진행됐다. 당시 1차 분양물량은 임대주택 5천115가구, 국민주택 424가구, 국민주택규모 1천728가구, 국민주택규모 이상 396가구였다. 이달 우성건설이 평촌지구에 지을 중대형 아파트 188가구에 대해 발행한 주택상환사채청약 모집에는 무려 3천724명이 몰려 3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주택상환사채는 정부가 수도권 5개 신도시 및 대단위주택단지에 전용면적 18평 이상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주택건설지정업체에 미리 주택가격 일부를 받은 뒤 아파트분양권을 주는 것을 말한다.산본 과천·안산·경부선 교차점LH가 전체 아파트 67%를 공급 평촌지구와 함께 1차 공급을 진행한 산본지구(군포시 산본·금정·당동 및 안양시 안양동 일원)는 총면적 418만9천365㎡ 규모로 조성됐다. 사업비는 6천300억원이 투입됐으며, 사업기간은 1989년 12월 30일부터 1997년 12월이다.산본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남서측으로 25km 권역에 위치한다. 광역적으로는 서울과 안양, 수원을 연결하는 경부교통축상에 있으며, 국도1호선인 경수산업도로와 안양시내를 통과하는 중앙로가 석수동에 연결, 서울 서남부의 구로지역과 접속된다. 사당~안산간 국도 47호선을 통해 서울의 사당동 및 강남지역과의 연결이 쉬웠다. 정부는 산본지구의 금정역을 중심으로 두고 과천선(사당~금정), 안산선(금정~안산), 경부선(서울~수원)간의 교차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시를 계획했다.대한주택공사는 1997년 2월 발간한 '산본신도시 개발사'를 통해 "89년 8월 30일부터 시작된 127만평의 택지개발사업이 95년 1월 31일 준공된 데 이어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는 시기인 금년 12월이면 산본신도시 건설공사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며 "그간 산본에는 총 4만1천397호의 아파트가 건설됐고, 이 중 67%에 해당하는 2만7천772호의 아파트를 공사가 건설해 무주택 국민에게 공급했다. 민간주택건설회사가 건설한 1만3천625호의 주택은 공사가 개발한 택지 위에 조성됐다"고 설명했다.부천시·LH·한국토지개발공사가 만든 중동4만3천호 중 공동주택 전체 98% 차지부천시에 건설된 중동지구(중구 춘의·삼정·심곡3동, 남구 상동·중동·송내동 일대)의 전체 면적은 544만8천498.9㎡이며, 지구를 삼분해 부천시,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개발공사가 합동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중동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남서쪽 20km에 있다.부천시는 서울과 인천 양 대도시 사이에 위치해 경인고속도로, 전철 및 46번 국도에 의해 연결되는 경인축선상에서 경공업을 중심으로 발달한 위성도시로, 정부는 기존 주거지와 연계 및 개발유형을 고려한 주택형태로 개발을 계획했다. 중동지구 사업기간은 1990년 2월부터 1996년 1월까지며, 16만6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로 만들기 위해 1조8천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당시 주택 건설 계획은 4만2천500호로 임대가 1만6천490호, 국민주택 규모 1만7천570호, 국민주택규모 초과 7천360가구였다. 공동주택이 전체의 97.5%에 해당하는 것이다. 첫 입주는 1992년 12월에 시작됐다. 시영아파트 700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이듬해 연말까지 4천180가구가 중동지구로 이사했다.이렇게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총 5개의 신도시가 조성, 28만여호의 주택건설이 이뤄졌다. 이들 신도시는 이전 시기와 비교할 때 규모도 크지만, 자족성을 가질 수 있도록 특화했다는 점이 발전했다는 평을 받는다.또 (주)한양, 삼성종합건설, 현대산업개발, 한신공영 등 민간 건설사들이 아파트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들의 덩치를 키워나간 점도 주목할 만하다."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에서 바라본 분당의 야경은 농촌의 벌판 위에 창마다 불을 밝힌 건물들이 줄지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으로, 논 한가운데서 빛나는 숲처럼 장관을 이룬다."지난 1993년 아파트가 밀집된 서울을 보고 놀란 뒤 이를 연구해 책 '아파트 공화국'을 펴낸 프랑스 사회학자 발레리 줄레조(Valerie Gelezeau)가 분당 신도시의 야경을 보고 책에 쓴 소감이다. 광활한 농지를 밀고 아파트가 들어서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빛나는 숲처럼 표현했다.한국 아파트에 대한 그의 견해는 책 곳곳에 녹아있다. 그는 "아파트단지는 도시 형태의 측면에서 한국 경제의 '기적'을 낳게 한 과정과, 30년에 걸친 농경토지사회에서 도시산업사회로의 급격한 이행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의 관점에서 볼 때, 아파트에 대한 한국인들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더 중요한 것은 해석의 논리가 급변했다. 1970년 공동주택에 관한 한국인들의 망설임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여러가지 요소들은 역설적이게도 오늘날 아파트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광을 설명하는 요소가 됐다"며 "주택 구조의 급격한 변화가 주민들 개개인의 생각에도 변화를 초래했다"고 정리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989년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한 한강변 아파트 단지 전경. /KTV 제공1991년 8월 26일 분당신도시 건설현장 사진. /KTV 제공일산신도시와 함께 들어선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호수공원에서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다. 사진은 1996년 5월 당시 모습. /KTV 제공1980년대 평촌지구 개발 후. /안양시 역사·포토갤러리1992년 5월 14일에 촬영된 군포 산본신도시 전경.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KTV 제공1990~2000년대 부천 중동신도시 전경. /부천시 제공

2020-07-31 윤혜경

[ 창간특집]경기도 아파트 변천사③ 높을수록 비싸다... 경기도 최고층수는 어디?

경기도 첫 공동주택인 '광명 아파트'가 들어서던 시기인 1970년대만 하더라도 저층이 익숙한 도민들에게 관심받지 못했던 고층 아파트가 이제는 인기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노태우 정부의 주택건설 200만호 계획으로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 5곳에 아파트 28만호가 지어지면서 20층 이상 아파트는 이미 익숙한 주거형태가 됐고, 최근에는 초고층 아파트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됐다. 사람이 성장하는 것처럼 아파트도 시간을 먹고 자라 도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화성과 부천에 들어선 66층짜리 아파트 등 2010년 이후로 경기도 아파트의 최고층수가 예전과 달리 높아지면서 나지막하던 스카이라인이 변하고 있다.경기도로부터 받은 30일 기준 '경기도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현황'에 따르면 건축법 시행령상 초고층 건물에 속하는 층수가 50층 이상 높이가 200m 이상인 아파트는 도내에 총 4곳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는 2010년 준공된 화성시 '동탄메타폴리스아파트'와 2012년 준공한 부천시 '리첸시아'다. 두 아파트의 최고층수는 66층. 한때 대한민국의 최고 마천루로 꼽힌 지하 3층~지상 60층 높이의 63빌딩보다 더 층수가 많은 것이다. 멀리서 봐도 보일 정도로 키가 큰 두 아파트는 화성시와 부천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다음으로 높은 아파트는 고양시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2013년 준공)'와 고양시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2016년 준공)'로 두 아파트의 최고층수는 59층이다. 층수가 30~49층, 높이 120m 이상 200m 미만인 '준초고층 건축물'에 속하는 아파트는 193곳이었다.40층 이상 아파트 중에서는 49층이 12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층(9곳), 42·47층(각 3곳), 44·45·48(각 2곳), 43층(1곳) 순이었다. 30층 이상 39층 이하 중에서는 30층이 62곳으로 압도적이었고, 35층(19곳), 34층(16곳), 33층(14곳), 32층(11곳), 36층(9곳), 31·37층(8곳), 38층(5곳), 39층(2곳) 순으로 많았다.최고층수가 49층인 아파트 12곳은 모두 2018~2019년에 준공됐다. 준공일 순으로 보면 수원시 '힐스테이트 광교', 용인시 '기흥역세권 센트럴푸르지오 주상복합', 수원시 '광교더샵', 용인시 '기흥역 힐스테이트', 수원시 '광교아이파크', 이천시 '롯데캐슬 골드스카이', 고양시 '킨텍스 꿈에그린', 수원시 '중흥S클래스', 고양시 '킨텍스원시티2블럭', 고양시 '킨텍스원시티3블럭', 여주시 'KCC스위첸', 광명시 '유플래닛데시앙' 등이다.이들 단지는 분양 홍보에서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그런데 이들 단지는 왜 50층 이상 건축하지 않고 49층에서 멈췄을까. 이는 1층 차이로 건축물의 차이가 나뉘기 때문이다. 층수가 50층 이상 되면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초고층 건물로 분류되는데, 초고층 건물은 30층마다 1개 층을 비워 대피할 수 있는 안전구역을 설치해야만 한다. 또 마감재는 화재 등에 강한 불연재료를 써야 하고, 안전용품과 인명 구조기구, 식수를 갖춰야 한다. 게다가 구조안전과 인접 대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하는 건축물 안전영향평가 심의 절차와 기간도 준초고층 건물에 비해 길다. 준초고층 건축물은 초고층 건축물과 달리 30층을 비워 안전구역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폭 1.5m 이상의 직통 계단을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즉, 49층짜리 아파트는 피난안전구역 설치 의무가 없는 셈이다. 최근 들어 건설사들이 49층짜리 아파트를 선보이는 이유다. 상징성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층이 바로 49층인 셈이다. 높은 최고층수는 집값을 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소재한 '광교아이파크(최고 49층)'와 대각선으로 마주 보는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호반베르디움(최고 31층)'의 최근 전용면적 84㎡ 매매가를 비교해본 결과 1억3천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교호반베르디움 전용 84㎡는 올해 1월 평균 9억7천375만원에 거래되다 2월 9억7천500만원, 6월 9억9천800만원에 매매됐다. 집값은 6개월간 2천425만원 올랐다.광교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9월 8억1천만원에 매매되다 올해 5월 들어 11억3천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8개월 만에 3억2천만원 뛴 셈이다. 광교호반베르디움과 마주보고 있는 49층짜리 '광교더샵'의 전용 84㎡는 지난해 10억8천500만원에 거래됐으며, 현재 동일 면적의 매물은 네이버 부동산에 12억~13억원에 나와 있다.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층이 높아질수록 가격까지 뛰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고층 아파트는 가구수가 많아 상권 형성이 잘 된다. 규모의 경제가 되기 때문에 생활의 편리성이 향상돼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게 되면 고층이 저층보다 가격상승률이 높다. 이게 규모의 경제 때문에 그렇다. 저층 아파트가 여러 동 있어봤자 면적만 넓다. 콤팩트하게 40층 이상의 1동짜리가 1동만 있더라도 선택과 집중으로 상권이 집중될 수 있어 앞으로도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답답한 콘크리트 도시환경에서 조망권은 아파트 가격 형성에 중요한 요소"라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지난달 17일 수원시내 아파트 숲 전경.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광교신도 중흥S클래스 전경./DB요진개발(주)이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반상업지역(6만6천137㎡) 부지에 지은 최고 59층 높이의 공동주택 '일산요진와이시티' 조감도./ DB경기도내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현장마다 일조권과 조망권을 놓고 주민 간의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중앙주공 5단지아파트와 중앙초등학교, 중학교로 신축 고층아파트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0-07-31 윤혜경

[ 창간특집]경기도 재개발 열풍, 2천가구 이상 노른자위는

道 총 73곳 정비, 재개발... 1만호 미니신도시 11곳수원 지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경기도 내 추진 중인 재개발 구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취재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도내에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거나 착공한 재개발 구역은 모두 73곳에 달한다. 추진 현황별로 보면 추진위원회 구성 4곳, 조합설립 16곳, 사업시행 15곳, 관리처분 18곳, 착공 20곳 등이다. 지역별로 안양시(14), 수원시(11), 의정부시(9) 순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왕(7), 파주·부천시(6), 성남시(5), 용인·고양·구리시(3)가 뒤를 이었다. 평택시와 시흥시, 이천시, 안성시, 하남시, 과천시에서는 각각 1곳에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수원 권선6, 매교역세권.. GTX, 트램 등 호재 풍부 수원 장안1 "GS건설 대단지에 주변개발 전망 밝아"성남 신흥2, 단지앞 희망대공원... 강남 접근성도 높아이들 재개발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경기 지역에 1만 가구 이상 미니 신도시가 11곳(11만622가구 예정)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실상 마지막 단계인 일반 분양(착공) 전 관리처분 절차에 들어가는 등 속도를 내고 있는 재개발사업은 17곳으로 나타났다. 관리처분은 조합원 개인 재산에 대한 감정평가 등의 권리 관계자를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절차다. 이 단계에서 조합원 일부는 분양권을 포기하고 기존 주택에 대한 감정평가를 토대로 현금청산을 선택할 수 있다. 이후 이주가 시작되고, 조합원 동·호수 추첨과 잔여 분양 물량에 대한 일반분양이 진행된다.그 중에서도 2천 가구 이상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지역은 수원 권선 113-6구역을 비롯한 수원 111-1구역, 성남 신흥2구역, 안양 비산초교 주변지구, 안양 웅창아파트 주변지구, 안양 덕현지구, 의왕 내손라구역, 의왕 내손다구역 등이다.#삼성물산 시공 수원 권선 6구역수원 권선 113-6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난 2006년 11월 추진위원회가 설립되면서 본격화했다. 시공사는 삼성물산, SK건설,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다. 수원 권선구 세류동 817의 72 일원 12만6천336㎡에 지하 2층, 지상 15층, 34개 동, 2천178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중 1천23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오는 2023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이날 현재 기준 60% 가까이 철거가 마무리돼 이르면 올해 11월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용면적 84㎡ 기준 조합원 평균 분양가는 3억9천만원대에 나왔으며, 조합원 입주권 프리미엄은 4억~4억5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업계에선 3.3㎡당 평균 분양가 1천800만원대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분당선 매교역 역세권 단지로, 도보권에 수원중·고등학교도 있어 주거여건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교역을 이용하면 수원역까지 3분대로 진입 가능하며, 수원역에는 수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수원발 KTX, 트램 등 여러 철도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 호재도 풍부하다.업계 관계자는 "팔달구 일대 재개발 구역 중 가장 늦게 철거가 시작됐지만, 다른 재개발구역 보다 동 간 거리가 넓은 데다가 세대 대부분 남향 구조로 설계돼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들의 매수 문의는 꾸준하다"며 "규제 지역으로 묶였지만,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GS건설 시공 수원 장안 1구역 가칭 '정자자이'지난 2009년 10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을 본격화한 수원 장안 111-1구역 재개발사업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수원 장안구 정자동 530의 6 일대 13만8천여㎡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21개 동, 총 2천607가구를 조성한다. 이 중 1천175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입주는 오는 2022년 12월로 예상된다. 전용면적별로 39㎡ 184가구, 48㎡ 138가구, 59㎡ 1천185가구, 74㎡ 377가구, 84㎡ 615가구, 99㎡ 108가구 등으로 구성된다.지난해 12월 이주를 완료하고, 현재 부분 철거를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착공과 동시에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조합원 평균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3억5천600만원으로, 프리미엄은 3억5천만~3억7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일반 분양 평균 분양가는 1천700만원대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원 일대 재개발사업이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팔달재개발구역과 달리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장안1구역도 덩달아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차지한 GS건설이 짓는 대단지인 데다가 주변에 이목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예정돼 있고, 인덕원선 복선전철 호재도 품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성남 신흥2구역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재탄생GS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신흥2구역 재개발사업은 성남 수정구 신흥동 1132 일원에 지하 4층, 지상 29층, 31개 동, 총 4천774가구(전용 51~84㎡)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1천71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 84㎡ 기준 조합원 입주권에 프리미엄만 6억원 이상 붙어 거래되고 있다.단지는 정비 사업을 통해 3만여 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주거 타운이 형성되는 사업지 중심에 위치한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과 신흥역, 단대오거리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모란역에서 판교역까지 연장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우수한 교통환경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도로망으로는 헌릉로 및 남부순환로를 통해 강남권 접근이 수월하며 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IT 업무지구가 밀집한 판교신도시도 가깝다.초·중학교 또한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단지 앞에 12만㎡ 규모의 희망대공원이 있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정구의 경우 산성역 일대에 공급된 '산성역 포레스티아(신흥주공 재건축)'가 입주를 앞두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6월 이 단지의 전용 84㎡ 입주권이 11억원에 실거래됐다. 신흥2구역도 비슷한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했다.업계 관계자는 "성남 구도심 일대는 서울 강남 접근성 등 뛰어난 입지에도 노후 주택들이 많아 그간 저평가돼 왔던 지역이지만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면서 "특히 수정구는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각종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는 입지적 장점이 큰 데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신흥 2구역의 경우 쾌적한 주거 환경과 탄탄한 브랜드 가치가 합쳐진 입지인 만큼 분양 전부터 수요자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안양 비산초교 주변지구, 비산역세권... 판교역 10분내안양 융창아파트 주변지구, 도보통학... 인덕원선 예정안양 덕현지구, 과천 15분, 강남 30분 "신흥부촌 기대"#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 컨소시엄 시공 안양 비산초교 주변지구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281의 1 일대(11만4천500여㎡)가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4층, 지상 최고 29층, 33개 동, 2천739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전용면적별로 22㎡ 102가구, 39㎡ 104가구, 49㎡ 98가구, 59A㎡ 672가구, 59B㎡ 820가구, 74㎡ 110가구, 84A㎡ 497가구, 84B㎡ 324가구, 110㎡ 1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지난 2016년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지난해 2월 사업시행인가를 득했다.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이주를 끝낸 뒤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연말까지 철거를 모두 마무리한 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일반분양은 내년 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월곶~판교선 복선전철(2025년 개통예정) 비산역 역섹권에 위치해 있으며,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지하철 4 정거장 거리로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비산초·중학교가 도보권에 있으며, 평촌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범계점과 뉴코아아울렛 범계점, 한림대부속병원, 안양시청 등이 있다. 이날 현재 기준 전용 74㎡는 2억~2억5천만원, 84㎡의 경우 3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조합원과 일반분양 평균 분양가는 각각 1천800만원, 2천300만원에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비산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조합원 분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분양가는 알 수 없지만, 주변 시세를 봤을 때 대략 일반분양 평균 분양가는 2천300만원대에 나올 것 같다"며 "역세권에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이어서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인덕원선 호재 품은 안양 융창아파트 주변지구 탈바꿈올해 하반기 분양을 앞둔 안양 융창아파트 주변지구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2동 929 일원 10만7천여㎡에 지하 5층, 지상 최고 34층, 22개 동, 2천417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재개발사업이다. 이 중 일반분양은 953가구다. 입주는 오는 2024년 11월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 36㎡ 134가구, 42㎡ 62가구, 59A㎡ 768가구, 59B㎡ 444가구, 74A㎡ 509가구, 84A㎡ 413가구, 84B㎡ 87가구 등으로 구성된다.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SK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올해 4월부터 이주에 들어가 현재 97% 이주를 완료했다. 이르면 내달부터 부분 철거에 들어갈 예정으로, 올 연말께 착공과 일반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단지에서 지하철 4호선 범계역까지 도보 10분 정도 소요되며, 1㎞ 떨어진 범계사거리에는 인덕원선이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호계초등학교, 호계중학교, 평촌고등학교 등도 인접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주변에 뉴코아아울렛 평촌점, 롯데백화점 평촌점, 메트로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조합원 평균 분양가는 전용 59㎡가 3.3㎡당 1천590만원에, 84㎡는 1천503만원에 책정돼 일반 분양 평균 분양가의 경우 2천만원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날 현재 전용 84㎡ 기준 조합원 입주권에 2억8천만~3억3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대림산업, 코오롱글로벌 짓는 안양 덕현지구안양 덕현지구 재개발사업은 대림산업과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아 안양 호계1동 992 일원 11만 5천666㎡에 지하 3층, 지상 38층, 22개 동, 2천886가구를 짓는다. 이 중 1천22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입주는 오는 2023년 8월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 36㎡ 342가구, 46㎡ 127가구, 59㎡A 728가구, 59㎡B 325가구, 59㎡C 75가구, 72㎡ 267가구, 84㎡A 751가구, 84㎡B 181가구, 99㎡A 60가구, 99㎡B 30가구로 구성된다.지난 2012년 2월 동의율 75.56%로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본궤도에 오른 이 사업은 작년 2월 석면철거 및 기존건물 부분 철거에 들어갔다. 이후 1년 5개월 만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고 8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오는 9월 일반분양을 시작해 10월에는 조합원 분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평균 분양가를 보면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1천226만원에 일반 분양가는 2천400만원대에 나올 예정이다. 이날 현재 전용 72㎡ 기준 재개발 입주권에 3억5천만~4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이 단지는 인덕원선 호계사거리역(가칭)과 인접해 있는데 이를 통해 과천까지 15분, 강남권까지 30분대 진입할 수 있다. 또 덕현초등학교와 평촌중학교, 귀인중학교, 범계중학교를 비롯한 평촌 학원가가 가까워 교육환경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편의시설로는 한성병원, 홈플러스 안양점, 롯데마트 등이 인접해 있다.호계1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초역세권 대단지에 초·중·고등학교가 가깝고, 평촌 학원가도 형성돼 있어 안양 동안구 남단의 신흥 부촌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워낙 입지가 좋다 보니 조합원 입주권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덕현지구 재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조만간 착공과 함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애초 일반분양 평균 분양가가 2천400만원대로 나올 예정이었지만,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의왕 내손라, 백운호수 인접... 마트 등 편의시설 풍부의왕 내손다, 바로앞 학의천... 월곶~판교 복선철 예정#인덕원선 역세권 의왕 내손라구역GS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의왕 내손라구역은 의왕 내손동 661 일원 9만3천990㎡에 지하 3층, 지상 최고 34층, 14개 동, 2천180가구를 조성하는 재개발사업이다. 전용면적별로 39㎡ 102가구, 49㎡A 234가구, 49㎡B 103가구, 59㎡A 797가구, 59㎡B 213가구, 74㎡ 149가구, 84㎡A 440가구, 84㎡B 14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2024년 1월 입주할 예정이다.지난 2011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올해 4월부터 이주를 시작해 90% 이주율을 보이고 있다. 내달 말까지 이주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원 평균 분양가 전용 84㎡ 기준 5억천400만원(3.3㎡당 1천600만원)에 나와 일반분양가의 경우 이보다 높은 8억원 정도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기준 조합원 입주권(전용 84㎡)에 3억5천만~4억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실거래되고 있다.의왕시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변에 있는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가 작년에 입주했는데 현재 84㎡가 12억원에 매매되고 있다"며 "내손라구역 역시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단지 인근에는 학의천이 있는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백운호수가 보인다. 초등학교와 백운중·고등학교가 도보권에 있어 교육여건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1㎞ 거리에 위치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또 롯데마트, 이마트, 한림대 성심병원 등이 인근에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그는 "의왕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셋값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주변 안양시와 함께 재개발 및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손라구역은 의왕시이나 평촌과 과천 사이에 위치해 사실상 평촌생활권으로 분류된다"면서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수요자들의 문의가 줄지 않고 있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천해의 명당' 의왕 내손다구역 GS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된 내손다구역은 의왕 내손동 683 일원 15만1천479㎡에 지하 4층, 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총 2천633가구를 조성하는 재개발사업이다. 이 중 901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며, 입주는 오는 2023년 10월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 39㎡ 162가구, 49㎡ 398가구, 59㎡ 957가구, 74㎡ 470가구, 84㎡ 396가구, 99㎡ 156가구, 112㎡ 88가구, 130㎡ 1가구, 133㎡ 2가구, 150㎡ 1가구, 165㎡ 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단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인덕원선 안양농수산물시장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인데, 이 곳에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또한 예정(2027년)돼 있다. 이 단지가 '천해의 명당'으로 불리는 이유는 모락산과 청계산을 배후에 두고 백운호수에서 흘러내리는 학의천이 단지 앞쪽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과 약 15분 거리이며, 과천대로와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 수도권제1순환선 등을 쉽게 진입할 수 있는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단지 주변에는 향후 중·고등학교가 들어설 계획이며, 롯데마트와 평촌 학원가, 한림대병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췄다.올 하반기까지 보상 절차를 마무리한 뒤 10월 철거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착공과 일반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 기준 조합원 평균 분양가는 5억1천200만원(3.3㎡당 1천540만원)에 책정됐다. 이날 현재 전용 59㎡와 84㎡ 조합원 입주권에는 각각 2억5천만~2억7천만원, 3억~3억2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업계에선 이 단지의 일반분양 평균 분양가가 3.3㎡당 2천만원 초반대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권선6구역 조감도.장안1구역(정자자이)조감도.성남 신흥2구역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조감도.안양 비산초교 주변지구 조감도.안양 웅창아파트 주변지구 조감도.안양 덕현지구 조감도.의왕 내손라구역 조감도.의왕 내손다구역 조감도.

2020-07-31 이상훈

[ 창간특집]규제가 호재로... '실검' 오른 수원 팔달재개발 청약

수도권 일대에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곳을 꼽으라면 단연 수원 지역 재개발사업일 것이다. 작년 12월 팔달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 이어 올해 2월에는 '매교역 푸르지오 SK' 1순위 청약에 수만 명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때부터 부동산 어린이, 이른바 '부린이'들이 재개발 시장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 창간 1주년을 맞아 부동산 시장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경기도 내 재개발사업을 2회에 걸쳐 조명해본다. <편집자주>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원시 팔달구 일대에서 재개발사업을 통해 1만 2천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으로 재탄생하는 팔달 6·8·10구역에 청약 열풍이 몰아쳤다.가장 먼저 작년 12월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팔달6구역)은 총 9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4천51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78.35대1을 기록했다. 4가구만 모집하는 전용 98㎡에는 3천832명이 청약해 95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부적격 등 미계약 잔여 물량 42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신청받았는데, 6만7천965명이 신청해 경쟁률만 1천618대 1을 나타냈다. 한때 접수 사이트가 마비되는 상황까지 빚어지며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수원 115-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구역에 짓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지하 3층, 지상 15층, 33개 동, 총 2천5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올해 2월 팔달구에서 두 번째로 출격한 매교역 푸르지오SK뷰(팔달8구역)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1천74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무려 15만6천50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45.72대 1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 몰렸던 신청자의 두 배를 훌쩍 넘기면서 신기록을 썼다. 이는 수원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청약 신청 건수다. 최고 청약경쟁률은 전용 99㎡에서 나왔다. 92가구를 모집하는데 수원에서 9천819명이 몰려서 106.73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1만1천136명이 신청했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지하 2층, 지상 20층, 52개 동, 총 3천60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지난해 12ㆍ16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등 외지 투자 수요가 청약과 대출 규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역인 팔달구 일대 재개발사업에 관심을 둔 결과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팔달10구역도 1순위 해당 지역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6·17부동산 대책으로 수원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가운데 규제 전 막차에 올라타려는 예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6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는 1천34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천449명이 접수해 평균 14.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모두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103㎡에서 나왔다. 38가구 모집에 1천945건이 접수되며 51.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25층, 30개 동, 전용 39~103㎡, 총 3천432가구 규모로 들어선다.무엇보다 이들 단지가 관심을 받은 이유는 분당선 매교역을 도보권에 둔 역세권 아파트로, 경부선 KTX(고속철도) 환승이 가능한 수원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또 수원역에는 오는 2026년 완공 목표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추진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수인선(수원역~인천역)이 지날 예정이다. 게다가 단지 인근에 들어설 수원 1호선 트램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고 2024년 개통이 목표다. 원도심에 우수한 교통 여건을 확보했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팔달구 일대 미니신도시의 마지막 퍼즐인 수원 권선 113-6구역도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성공적인 청약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매교동 일대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원도심에서도 교통 호재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부동산 대책 이후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최적의 입지를 갖춘 재개발사업구역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팔달구 재개발구역 마지막 분양 단지인 권선6구역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1만2천 가구 미니신도시가 탄생하는 매교역 일대 마지막 분양 단지가 조성될 권선113-6구역 전경./이상훈기자 sh2018@biz-m.kr매교역 일대 재개발사업구의 모습./박소연기자 parksy@biz-m.kr

2020-07-31 이상훈

[ 창간특집]경기도 아파트 변천사① '경계에서 선망으로' 욕망이 쌓아올린 아파트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언제나 나를, 언제나 나를 기다리던 너의 아파트♬"1982년 발매된 가수 윤수일의 곡 '아파트' 도입부다. 흥겨운 리듬을 가진 이 노래는 '아파트 붐'이 일어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평을 받는다.실제 대한주택공사(현 LH)의 1981~1982년 주택건설총람을 보면 1978년부터 1984년까지 6년간 경기도에도 4만6천831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됐으며, 2018년 기준 도내에는 270만2천508호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전체 주택(475만1천497호)의 56.9%가 아파트인 것이다. 경기도의 대표적인 주거양식으로 자리 잡은 아파트는 어떤 역사를 품고 있을까. 도내 최초로 공동 주택이 공급된 1970년부터 지금까지 경기도민의 주거생활을 바꾼 아파트 50년사를 정리해봤다. <편집자주>"庶民(서민)아파트工事順調(공사순조)2億(억)원들여11棟建立(동건립).年末(연말)까지3百(백)88世帶入住(세대입주)"1970년 11월 13일자 연합신문(경인일보 전신)에 실린 기사 제목과 부제목이다. 경기도가 주택난 해소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서민 아파트 건립공사가 순조로운 진척을 보여 12월 중에는 모두 완공돼 388가구가 입주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 골자다. 과거에도 주택난이 사회적인 문제였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도가 주택공급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주택난이 심각했던 이유는 한국전쟁으로 주택이 많이 소실됐고,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구가 급증한 영향이다.통계청의 행정구역별 인구 및 가구 자료를 보면 경기도의 인구는 △1960년 274만8천765명 △1966년 310만2천325명 △1970년 329만6천950명 △1975년 403만9천132명 △1980년 493만3천86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종암아파트와 마포아파트 등이 공급된 서울처럼 한 건물에 독립된 여러 가구가 살 수 있는 아파트가 도에도 필요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건축법상 5층 이상의 공동주택을 아파트로 규정한다.그리고 1970년 12월 도내 최초의 공동 주택인 '광명아파트'가 준공됐다. 대한주택공사(현 LH)가 개봉1지구인 광명지구(광명시 광명4동)에 11억5천만원을 들여 건설한 광명아파트는 지상 5층, 24개 동, 1천 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각 가구당 면적은 42.98㎡이었다. 주택형은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뉘었다. A형은 화장실 1개, 부엌, 온돌방 2개로, B형은 욕실, 부엌, 온돌방, 마루방으로 구성됐다. 설계는 단순했다. A형의 경우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작은 복도가 있는데, 복도 오른쪽에는 욕실이 복도 끝에는 부엌이 있었다. 또 복도를 통해서는 각각의 방에 갈 수 있었다. B형도 배치는 같았다. 다만, 부엌과 인접한 위쪽은 온돌방으로, 현관과 가까운 아래쪽은 마루방으로 구성됐다. 특히 광명아파트는 가구마다 수세식 변기가 설치된 욕실이 있었으며, 창고와 오물처리장도 갖췄다. 또 주방 뒤와 방에 발코니를 설치해 바람이 잘 통했다.분양가는 층별로 달랐다. 1층이 115만원, 2층 117만5천원, 3층 119만6천원, 4층 116만6천원, 5층 113만원이었다. 계약금(25만원)과 중도금(25만원), 융자금(35만원)은 층별로 모두 동일했지만 입주할 때 내는 잔금이 달랐기 때문이다. 층별 잔금은 1층이 30만원, 2층 32만5천원, 3층 34만6천원, 4층 31만6천원, 5층 28만원이었다. 가운데 층인 3층 가격이 가장 비싸게 책정됐다.광명아파트는 당시 신문 광고에서 '70년도 유일한 서민용'이라고 강조했지만 서민들이 청약하기는 부담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1970년 당시 한국은행 행원의 한 달 급여는 3만9천850원으로, 30개월간 한 푼도 월급을 쓰지 않아야 가장 비싼 3층을 살 수 있었다. 가장 저렴한 5층도 28개월간 꼬박 돈을 모아야 했다.그런데도 해당 아파트는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매일경제 기사에 따르면 1974년 광명아파트 30가구 분양에 1천38명이 입주 신청해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0가구는 미분양분으로 보이며 뒤늦게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데는 1974년에 건축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데 반해 상대적으로 입주금이 저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광명뿐 아니라 수원과 의정부에도 서민 아파트가 공급됐다. 1970년 도는 2억6천656만원의 예산을 들여 인천에 8동, 수원에 2동, 의정부에 1동 총 11동의 서민아파트 건립공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해당 주택에는 도시계획으로 인한 철거민, 집이 없는 영세민이 우선 입주 대상이었다. 당시 도내에서 14만3천400가구가 집이 없는 무주택자였다.이후 1970년대 후반부터는 의정부 금오단지를 시작으로 주택을 보급하기 위한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본격 추진됐다. 대한주택공사가 발간한 1981~1982년 주택건설총람에 따르면 1978년 10월부터 1985년 12월까지 도내에 4만6천831호의 아파트가 공급됐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과천시가 1만3천522호로 공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수원시(9천159호), 안양시(6천20호), 안산시(5천778호), 부천시(3천50호), 광명시(2천790호), 시흥군(2천230호), 성남시(1천310호), 의정부시(1천160호), 용인군(690호), 파주군(300호), 고양·평택군(각 201호), 송탄시(200호), 포천군(100호), 광주·가평군(각 48호), 화성군(24호) 순으로 나타났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도 아파트 50년 변천사. /박소연기자parksy@biz-m.kr1970년 11월 13일자 연합신문에 실린 서민 아파트 건립 기사.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1970년에 준공된 광명아파트 전경. /KTV 제공1970년 9월 8일 매일경제 1면 하단에 실린 '광명아파트 분양' 광고.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캡처대한주택공사(현 LH)가 발간한 1981~1982년 주택건설총람에는 경기도에 4만6천831호의 아파트가 공급될 계획이라고 게재돼 있다. /건설기술정보시스템, 건설보고서 주택건설총람(1981-1982)

2020-07-31 윤혜경

[ 창간 1주년 대토론회]'대도시권 개발정책, 대전환 시대에 서다'

노춘희 = 통합·융합기술 기반 과학적 대응자연의 재생주기 조화 도시생물권에 '초점'이왕건 = 신도시 발굴보다 시가지 정비 우선공공기관 원도심 유치 등 수도권 전략 필요안충환 = 구도심 경쟁력 확보 도시재생뉴딜지역기반 일자리·상가 내몰림 예방 등 과제박양호 = 포스트 코로나 신성장 산업 '가속'중소규모개발·지역 자족성 더욱 중시될 것강식 = 민간부문 참여 위한 정책보완 시급역세권 토지이용 고도·복합화 등 마련해야김태균 = 3.5기까지 거론 공급확대 분위기먼저 '1기 신도시' 활성화 적극 검토 중요박중원 = 공장건축 총량관리 공간재편 제약군포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효과 기대경인일보가 발행하는 부동산·개발·교통 전문 온라인뉴스 (www.biz-m.kr)이 창간 1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개발정책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경인일보··(사)미래사회발전연구원 공동 주최로 지난 28일 경인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도시권 개발정책, 대전환 시대에 서다'를 주제로 변화의 시대에 대비하는 다양한 제안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제시됐다.이날 토론회에는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부지사,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참석해 토론회의 의미를 되새기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새로운 개발정책을 이끌어갈 것을 약속했다. → 편집자 주 ■ 기조연설 = '디지털시대의 경기도 생물권개발'(노춘희 교수)변화의 흐름을 읽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적인 대응에는 '통합기술'과 '융합기술'이 기반이 될 수 있는데, 특히 도시연구기술은 융합기술과 융합이 주종을 이루게 된다. 도시공학적으로 볼때 이제는 시장의 효율성을 중요시 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연의 재생주기와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연구 모색해야 한다. '도시생물권'을 중심에 놓는 것으로, 지구가 상호의존하며 같이 살아가는 유기체이며 보다 더 큰 공동체를 보살핌으로써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한다. 이 같은 개념을 기반으로 도시의 위기와 불평등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경기도는 산업구조와 시장의 유연성에서 서울보다 앞서지만, 인적자본이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농복합지역인 경기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촌과 도시가 융합되고, 자족기능을 갖춘 지역으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 ■ 주제발제 = '개발전환시대의 대도시권 재생방안'(이왕건 본부장)국토개발의 패러다임이 성장 위주의 개발시대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시대로 변모함에 따라, 물리적 정비 위주의 도시개발에서 '삶의 질'과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도시재생'이 중요하게 떠올랐다. 도시재생은 인구의 감소와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 역량의 강화와 새로운 기능 도입·창출, 지역 자산 활용을 통해 경제·사회·물리·환경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으로, 국토개발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핵심이다. 국토의 인구 증가는 수도권에 한정될 것이고,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위기준 2040년 수도권 인구 비중은 51.4%나 증가할 것이며, 따라서 수도권 내부 인구 분포 불균형이 심화할 것이다. 도서, 접경지역 등은 인구가 감소하고,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인구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신도시 개발보다 기성 시가지 정비와 재생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수도권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수도권 재생전략으로는 신규 공공기관을 원도심에 유치하거나 필요 시 이전한 공공기관을 원도심에 재이주시키는 방안, 이전이 불가피할 경우 종전 공공시설 부지의 활용계획을 마련해 연계 추진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변화에 대한 공감대를 도출하고, 세부 주제별 이슈를 대상으로 집단지성의 힘을 모아 새로운 변화에 대처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수도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제발제 = '도시정책의 변천과 도시재생'(안충환 원장)2000년대 이후 쇠퇴한 구도심의 경쟁력을 되살리고, 기존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재생정책'의 필요성이 본격화됐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도시재생 뉴딜은 노후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지역 주도로 활성화하고, 도시경쟁력을 높여 일자리를 만드는 국가적 도시 혁신 사업이다. 주거복지실현, 도시경쟁력 회복,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이라는 4대 목표를 가진다. 도시재생 뉴딜의 5대 추진과제로는 노후저층 주거지 정비, 구도심 혁신거점 조성, 지역기반의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 거버넌스 활성화, 상가 내몰림 현상 선제적 대응 등이 제시됐다. 노후저층주거지 정비는 마을주차장이나 커뮤니티 시설 등 기초생활인프라를 공급하고,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정비하는 것이다. 구도심 혁신 거점 조성은 콤팩트네트워크 도시와 복합 기능 혁신 공간 조성, 지역 특화 재생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구도심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지역기반 일자리 창출은 도시재생 경제생태계를 활성화시켜 재생이 지속될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주택도시기금 지원 확대와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육성 등을 통해 실현한다. 도시재생 거버넌스 활성화는 도시재생대학이나 도시재생주민센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지역 재생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상가 내몰림 현상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젠트리피케이션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상생 협약체결, 공공임대상가 공급 등이 추진돼야 한다. ■ 토론(박양호 원장)저성장, 고령화, 가치관의 변화와 함께 2020년부터 '포스트 50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복합형 뉴노멀 시대가 전개될 것이다. 병존시대에 대응해 향후 대도시권의 공간구조와 개발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포스트50·코로나19 시대에 진입,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구조로 변화되면서 국가 간 경제경쟁이 격화될 것이다.이에 따라 대도시권의 경제구조는 IT(인터넷), BT(바이오), ET(환경) 등 신성장 산업구조로의 혁신 가속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특히 비수도권과 대도시권의 신산업구조 강화 및 인구 저성장 등이 반영돼 중소규모개발과 도시재생방식 사업, 지역의 자족성이 더욱 중시될 것이다. 각종 IT 업무지구가 밀집한 판교신도시처럼 대도시권은 신산업기반조성 및 교통·주거 관련 광역적 개발과 지역 맞춤형 근린생활권 개발 등 투 트랙 개발방식을 병행하는 시대를 맞을 것이다. ■ 토론(강식 연구위원)도시재생 뉴딜정책이 정부 정책이다 보니 너무 공공부문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민간부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 특히, 도시개발사업 투자자인 디벨로퍼와 건설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의 수용정책이 필요하다. 도시재생 정책의 모든 부분과 과정을 공공부문이 담당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구도심 혁신거점 조성'과 '도시재생 경제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역 경쟁력의 제고를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투자 매력도를 상승시켜야 한다. 개발전환 시대에서 축소도시에는 토지이용의 고도화 및 복합화가 중요하므로 역세권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재생 전략이 추진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역세권에 대한 거주 및 투자 선호도 조사를 비롯해 도시 내 교통량 감소 효과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역세권 토지이용의 고도화 및 복합화, 개발방식 등에 대한 법·제도적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 토론(김태균 상무)국내 인구 증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데, 1·2·3기 신도시 개발에 이어 최근에는 3.5기 신도시 개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 모델에 대한 꿈만 갖고 갈 수는 없다. 앞으로는 신도시 개발보다는 도시정비나 재생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1기 신도시는 일산·평촌·분당·산본 등 5곳에 2만2천가구를, 2기 신도시는 동탄·광교·고덕 등 12곳에 65만가구, 3기 신도시의 경우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고양 창릉·부천 대장 등 5곳에 총 17만3천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여기에 정부는 7·10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 방침인데, 이에 앞서 1기 신도시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토론(박중원 국장)군포시의 공업지역은 60~70년대부터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지역으로 인근 과천, 안양, 의왕시와 같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공장 건축에 대해 총량으로 관리되고 있다. 따라서 공장과 같은 인구집중유발시설 입지나 증설이 어려워서 산업시설에 대한 공간 재편과 고도화에 제약이 많다. 공장들이 산발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보니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과 근로자 편익을 위한 지원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에서는 이런 노후 공업지역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활성화를 위한 법률을 마련 중인데, 법 제정에 앞서 군포시는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지를 첨단 융합 R&D 혁신 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바이오 등 다양한 미래 먹거리 산업과 고용 유발효과가 크고 신규 일자리 창출이 유망한 분야의 업종을 유치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해당 사업이 마무리되면 산업구조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일·이상훈기자 sh2018@biz-m.kr▲ 좌장:이재율 (사)미래사회발전연구원장▲ 기조연설:노춘희 경기대학교 공학대학원 석좌교수▲ 주제발제:이왕건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장, 안충환 한국부동산연구원장▲ 토론:박양호 前 국토연구원장, 강식 경기연구원 시군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 김태균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상무, 박중원 군포시 건설교통국장28일 오후 경인일보 본사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창간 1주년 기념 대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biz-m.kr/아이클릭아트

2020-07-31 박상일·이상훈

[ 현장고발·(끝)]전문가들 "무입주금 신축 빌라 '깡통 주택' 경고… 매수 신중해야"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편·불법을 통한 무입주금 신축 빌라 분양이 성행하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과도한 대출은 '깡통 주택'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깡통주택은 집값 하락으로 주택을 팔더라도 대출금을 모두 갚지 못하는 주택을 말한다. 집값이 전셋값 이하로 떨어져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문제점도 발생한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 "무입주금 신축 빌라 매수 시 주의 필요"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아파트값이 비싸 신축 빌라로 내 집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데 대출 100%로 매수를 하는 것은 여러모로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분양자 입장에서는 본인이 낼 자금은 없지만, LTV가 너무 높아서 사실 고분양가에 분양받는다는 의미 일 수도 있다. 가격 적정성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무입주금 빌라의 경우 향후 세입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은행 융자나 원리금 상환 만기일에 지불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세입자가 떠안게 된다"고 덧붙였다.특히 "이번 부동산 대책을 보면 규제지역에서 빌라 스와핑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므로 규제가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3억원 이하 신축 빌라 분양에서 빌라 스와핑은 더욱 성행할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예상했다.정부가 최근 비규제지역에 투기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을 대폭 확대했다. 빌라 스와핑 등 편·불법이 성행하는 용인 처인구는 규제 지역으로 묶였지만, 광주는 여전히 비규제지역에 해당한다.그는 경기 침체 속에서 일부 오피스텔의 매매 가격이 내려가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100% 대출로만 매수한 신축 빌라의 경우에는 이보다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도 했다.함영진 랩장은 "최소한의 자기자본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이점 때문에 신축 빌라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위장전입으로 인한 주민등록법 위반과 깡통 주택에 대한 리스크, 거기에 여신 사기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무입주금 신축 빌라 매수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위장전입 야기 빌라 스와핑 등 제도적 장치 마련 해야"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세자금대출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제도지만, 대출이 과하게 이뤄지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며 "위장전입을 통해 전세대출을 받는 편법도 부작용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집값의 10%만 들고 투자에 뛰어든 갭투자자는 집값이 10% 내리면 당장 세입자에게 돌려줄 전세보증금이 그대로 빚더미가 되는 판국인데 돈 한 푼 없이 100% 대출로 빌라를 매수한다는 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신축 빌라는 준공 2~3년이 지나면 대부분 가격이 주변 시세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위험 부담은 더욱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빌라 공급이 많은 지역에선 전세금 하락으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날 우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빌라 스와핑에 대한 체계적인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당국이 나서서 불법을 부추기고 있는 꼴"이라며 "이러한 관행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깡통 주택 피해는 불가피하다. 정부는 물론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는 "수도권에서 빌라 스와핑 등 불법 행위를 근절시키지 못한다면 지방으로 번지는 건 시간문제"라며 "빌라 분양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위장전입 등을 적발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애꿎은 피해자 양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편·불법을 통한 무입주금 신축 빌라 분양이 성행하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과도한 대출은 '깡통 주택'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수원시 주택단지. /DB

2020-06-24 이상훈

[ 현장고발·(3)]우후죽순 생겨나는 무입주금 신축 빌라… 불법에도 단속 무풍지대

광주·용인 등지에서 위장전입을 부추기는 '빌라 스와핑'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수법 외에도 '업계약' 등 부동산 불법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빌라를 0원으로 매입하는 신종수법 빌라 스와핑 외에도 광주와 용인 등지에서는 업계약 체결과 신용대출을 통한 무입주금 빌라 매매 또한 성행하고 있다.이는 '청약 광풍'이 불고 있는 아파트와 달리 빌라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적음에도 불구, 저렴한 가격을 미끼로 한 신축 빌라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 결과 지난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광주와 용인 지역에서 사용승인(준공)된 다세대주택(빌라 등)은 각각 2천232동, 748동으로 조사됐다. 보통 4층짜리 빌라 한 동에 8가구가 거주한다고 하면 광주는 1만7천856가구, 용인의 경우 5천894가구에 달하는 수치다.빌라는 아파트와 달리 감가상각이 빨리 진행돼 집값이 떨어질 수 있어 건축주 입장에서는 빠른 처분이 절실하다.이렇다 보니 업계약 등 각종 불법을 동원한 신축 빌라 분양이 만연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신축 빌라 분양을 전문으로 하는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실제 입주금 따로 없이 대출만으로 살 수 있는 매물만 중개해드린다"며 "매수자 신용등급에 따라 주택 담보 대출 100%로 살 수도 있고, 등급이 낮으면 주택 담보 대출과 신용대출을 받거나 전세 자금 대출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불법이지만, 가능하다. 대출은 1금융권(금리 2~3%대) 상품으로만 진행해 믿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신축 빌라 분양업계에서 돈 한 푼 없이 무주택자 신세를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수법은 이랬다.만약 1억원 대 신축 빌라의 경우 실제로 거래할 금액보다 높은 가격을 기재한 계약서를 작성해서 전액 주택 담보 대출로 매매를 진행하는 방법이다.이른바 업계약으로, 실제 매매가격보다 높게 계약서를 작성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최대한 많이 받는 방식이다. 다만 최근에는 세금 부담으로 건축주들이 기피하고 있다.그다음은 빌라의 감정가를 높게 받아 주담대를 높이는 편법이 등장했다. 이 경우는 빌라의 가치와 함께 교통·학군 등도 고려되다 보니 모두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례별로 다를 수 있다.최근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무입주 매매는 주담대와 함께 신용대출을 받는 불법이다. 이 역시 매수자의 신용도에 따라 신용대출 금액과 금리 부담이 달라진다. 이런 수법을 총 동원해도 대출이 불가피한 경우 최후 보루인 빌라 스와핑이 등장한다. 이처럼 법의 사각지대 속에 신축 빌라 분양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일일이 다녀야 적발할 수 있다 보니 인력난 등으로 단속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실제 신축 빌라 분양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광주와 용인의 최근 10년간 업계약 등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적발 건수를 확인한 결과 각각 총 1천59건, 1천959건에 불과했다. 1년에 100~160여건 정도 단속한 것인데, 이마저도 시민 신고를 받은 다음 조치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무입주금 매매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불법이 동원되는 건 사실이지만, 단속이 없어 적발될 일은 거의 없다"면서 "지자체는 물론 돈을 빌려주는 은행에서도 서류상 문제가 없다면 위장 전입에 대한 조사를 따로 하지 않는다. 무입주금 빌라 분양이 성행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털어놨다.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전입 신고에 대해선 서류상으로만 확인할 뿐 현장을 확인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국토부에서 일정 기준을 정해 의심 되는 사례를 적발하면 지자체에서 사실 확인 등을 통해서 적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용인에 분양 중인 한 신축 빌라의 모습.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6-24 이상훈

[ 현장고발·(2)]위장전입 부추기는 '빌라 스와핑'… 중개사도 은행도 불법 부추겨

광주와 용인 등지에서 이른바 '빌라 스와핑'이 성행 중인 가운데 이런 수법이 공인중개사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빌라 스와핑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전세대출)을 동시에 실행해 100% 무입주금을 맞추는 방식이다. 취재 결과 빌라 매입 시 주담대를 통해 주택 가격의 약 60~70%를 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전세대출도 전입 신고 시 전세보증금의 70~80%까지 가능하다.은행권에선 서류상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현장 확인 없이 대출해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실제로 경기도 광주 문형리의 2억1천500만원짜리 빌라를 스와핑을 통해 A씨와 B씨가 매입할 경우 각각 모두 주담대로 65%(1억4천만원)를 받고, 나머지 자금(7천500만원)은 위장 전입 한 서로의 빌라에 교차로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전액 충당할 수 있다. 거주하는 곳은 전입신고로 전세대출을 받은 빌라가 아닌 자신 명의의 빌라다.용인 처인구에 있는 2억2천500만원짜리 빌라 등 광주와 용인 일대에만 이 같은 수법으로 매매가 가능한 매물만 십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현장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 빌라는 전액을 대출로 매매할 수 있어 분양 시작 한 달 만에 4가구를 제외한 전 가구가 계약을 마쳤다"며 "무입주금으로 빌라를 매수하려는 분들이 대기하고 있어 바로 매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무입주금이라고 해도 분양가의 1.1% 취·등록세와 0.4~0.5% 인지세 등 업무 처리 비용은 매수자가 부담해야 했다.이처럼 빌라 스와핑이 가능한 이유는 공인중개사와 분양 대행사 및 건축주, 법무사, 은행 직원까지 동원돼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필요한 서류는 공인중개사와 분양대행사 또는 건축주, 법무사가 작성한다. 그리고 공인중개사와 법무사가 잘 아는 은행 지점에서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진행한다. 전문가들이 작성한 서류인 데다가 은행 직원까지 알면서도 승인하다 보니 대출은 어렵지 않게 완료된다.빌라 스와핑으로 매수자 2명은 돈 한 푼 없이 빌라를 사고 건축주(대행사)는 빌라를 손쉽게 처분할 수 있다. 공인중개사와 법무사는 건축주(대행사)로부터 각각 중개료 0.1%, 서류 진행비 200만~300만원을 챙긴다. 은행 직원은 대출 실적을 올리고 공인중개사는 대출 소개비로 약 15만~20만원도 받는다.결국 내 집 마련의 부푼 꿈을 품은 이들이 100% 대출로 빌라를 매입하기 위해선 위장전입은 필수 항목인 셈이다. 공인중개사와 법무사, 은행권까지 개입돼 있다 보니 애꿎은 서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빌라 스와핑을 중개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모든 작업은 법무사를 통해 진행되고, 서류상에도 문제가 없으므로 대출도 가능한 것"이라면서 "다만, 위장전입은 불법이지만 단속에 적발되는 경우는 보질 못했다. 매수자 두 명만 성실히 상환하면 사는 데 전혀 지장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용인시내 한 도로에 대출로만 신축 빌라를 매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광주시내 한 도로에 대출로만 신축 빌라를 매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2020-06-24 이상훈

[ 현장고발·(1)]"돈 한푼 없이 신축빌라 매매"… 실입주금 '0'원 '빌라 스와핑' 성행

정부가 지난해부터 투기수요를 잠재우고 부동산 안정화를 이루겠다며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규제 지역으로 묶는 문재인 정부의 22번째 대책이 발표됐다. 이런 가운데 용인·광주 등 규제가 덜한 수도권 일대에서 '무입주금' 신축 빌라 분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입주금 0원으로 빌라를 매입하는 신종수법 '빌라 스와핑'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편집자주>"돈 한 푼 없이도 신축 빌라를 살 수 있다고 해 알아봤더니 위장 전입을 해야 하네요."용인, 광주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무입주금 신축 빌라 분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무입주금이란 입주금(계약금, 보증금 등) 한 푼 없이 주택 담보 대출(주담대)과 전세 자금 대출 등을 통해 빌라를 매입할 수 있는 조건이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과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는 '신축 빌라 분양 실입주금 0원'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었다.현수막에 적힌 연락처로 분양 상담을 의뢰하자 10분도 채 되지 않아 공인중개사를 만날 수 있었다. 광주와 용일 일대 신축 빌라 분양을 전문으로 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무입주금이 가능한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업계약'을 통해 주택 담보 대출(주담대)을 100% 받거나 주담대와 신용대출, 아니면 주담대와 전세 자금 대출을 동시에 실행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 중개한 신축 빌라를 보신 후 괜찮으시면 상담을 도와드리겠다"며 현장으로 안내했다.분양가 1억원 대 매물을 거래할 경우 주로 이용되는 업계약은 실제로 거래할 금액보다 높은 가격을 기재한 계약서를 작성해서 분양가 100%를 주담대로 받아 매매를 진행하는 방법이다.광주시 문형리에 분양 중인 C 빌라는 전용면적 60㎡, 지상 4층, 2개 동, 15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2층과 4층이 분양가 2억1천500만원에 무입주금 매물로 나와 있었다.A씨는 "얼마 전 무입주금을 원하는 손님들이 왔는데 신용등급이 6~7등급이어서 분양가 2억1천500만원을 주담대(65%)와 전세 자금 대출(35%)로 진행하기로 해 계약했다"며 "업계약도 가능하지만, 이자가 저렴해서 전세 대출까지 이용하는 분들이 느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빌라 매수 시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동시에 실행해 100% 무입주금을 맞추는 이른바 '빌라 스와핑'은 위장전입을 통해 전세 대출을 교환하는 방식이다.예를 들어 두 사람이 각자 매수할 집을 담보로 주담대를 받고, 서로의 집에 교차로 전세 계약을 맺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추가로 전세대출을 받는 것이다.위장전입 부분을 걱정하는 모습을 내비치자 그는 "계약서만 쓰면 법무사가 1금융권에서 대출이 나올 때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한다"며 "전세 대출을 받기 위해 위장전입을 해야 하는데 단속이 거의 없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서로 전세 대출을 받아 떼일 염려도 없다"고 안심시켰다.용인 처인구에 있는 신축 빌라 분양 현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현장에 도착하자 건축주 대신 분양을 담당하는 분양업체 실장이 반갑게 맞이했다.전대리 일대에 지상 6층, 8개 동, 64가구 규모로 지어진 이 빌라는 아직 사용승인을 받지 못해 정확한 대출 가능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다.하지만 분양가 2억2천500만원 전액을 대출로 매매할 수 있어 분양 시작 한 달 만에 4가구를 제외한 전 가구가 계약을 마쳤다.실장은 "D동과 E동 4층이 계약 가능한 매물인데 비슷한 조건인 매수자가 대기 중이어서 결정만 하면 바로 매매할 수 있다"면서 "위치도 좋고 무입주금 빌라라 문의도 많아 이번 주 내로 분양이 끝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들 지역에서 만난 다수의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들은 "신축 빌라 분양이 많아지면서 빌라 스와핑을 전문적으로 하는 중개사들이 생겨났다"며 "광주와 용인 처인구 등지에만 십여 곳이 넘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용인, 광주 등지에 '무입주금' 신축 빌라 분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빌라 스와핑' 구조 그래픽./DB

2020-06-24 이상훈

[ 부동산 Live]신안산선 호재 품은 안산 장상지구를 가다

"안산에서도 그린벨트로 묶여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장상지구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것은 '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안산 일대에서 토지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강산애 부동산종합컨설팅' 길관제 대표 공인중개사는 신안산선 교통 호재를 품은 장상지구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정부가 수도권 30만호 공급 계획의 일환으로, 최근 안산 양상동 232의 1 일원 221만3천여㎡(개발제한구역 214만5천여㎡)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했다.길관제 공인중개사는 "(안산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대해) 이른바 '수·용·성' 규제 이후 비규제지역인 안산에 외지인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4~5월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며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근 1년 사이에 2억 이상씩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실제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안산 아파트 거래 중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이 사들인 사례가 모두 233건으로, '2·20 부동산 대책' 직전인 전달(136건)에 비해 71.3% 늘었다. 또한 지난달 기준 '안산레이크타운푸르지오'와 '그랑시티자이'가 위치한 단원구·상록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각각 0.49%와 0.48%를 나타내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 1·2위를 차지했다. 안산레이크타운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초 4억8천만원에 거래되던 매물이 올 3월 2억3천500만원 오른 7억1천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초까지 4억원 중반대에 매매가가 형성됐던 그랑시티자이 전용 84㎡도 이달 중순 5억7천450만원에 매매됐다.부동산 업계에선 안산 지역 집값 상승은 신안산선이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 신안산선 신설역사를 품은 1만 3천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인 장상지구의 건설 계획이 발표되자 낙후된 구도심이란 '꼬리표'를 달았던 양상동 일대가 중심지구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상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을 맡아 오는 2026년까지 양상동 일원 221만3천여㎡에 1만3천490가구(계획인구 3만670명)를 비롯해 판매·숙박·컨벤션 등을 갖춘 신안산선 신설역사(가칭 장상역)를 조성한다. 그는 "안산 인구가 그동안 배곧 신도시나 장현지구, 송산그린시티 등으로 많이 이동했는데 장산지구가 조성됨으로써 시흥, 광명 구축 단지에서 신축 수요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신안산선을 통해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는 부분도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안산 사동 한양대에리카역과 여의도 구간 43.6㎞를 잇는 신안산선 역사가 들어서면 서울 여의도까지 20분대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광명~서울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사당역까지는 3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또한 영동고속도로로 분절된 지구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장하로를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장하로가 확장되면 주변에 1만 가구가 넘는 목감지구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LH 관계자는 "현재 사업대상지를 보면 영동고속도로로 인해 북측과 남측 지역이 분리 돼 있다"며 "그동안 이를 연결하는 도로가 왕복 2차선인 장하로였는데 이 도로를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게 되면 지구 연계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광명~서울고속도로 나들목(IC)과 진입도로를 신설하고, 이곳 일대를 지나는 국도 42호선(수인산업도로) 구간의 상습정체 교차로 3곳을 입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LH는 장상지구를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안산천 등 하천 주변에 공원·녹지를 배치해 수리산 녹지축을 지구 내로 연결하고, KTX 선로 상부를 주민참여형 선형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들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장상지구는 향후 중심지구를 넘어 서울과 가장 가까운 교통 요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악재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다. 신규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 구축 아파트의 집값 하락은 더욱 심화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정부는 장상지구 일대(부곡·수암·양상·장상·장하·월피·신길동 등 총 18.72㎢)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따라서 일정 규모 이상의 땅은 앞으로 2년 동안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거래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길관제 공인중개사는 "그린벨트가 개발 호재 탓에 10배 이상 올라 3.3㎡당 200만~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요즘 지분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기획부동산이 성행하고 있다"며 "부동산 전문가와 상담 후 신중하게 매수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LH는 내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올 8월까지 조사설계용역 설계공모를 통해 10월께 당선자를 최종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후 본격적인 지구계획 검토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현장 곳곳에는 안산 장상 공공주택지구 임차인 대책위원회가 부착한 현수막이 걸려 있었는데, 해당 현수막에는 '주민들의 재산권에 대한 보상과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사업시행사인 LH토지주택공사는 대책위원회와 협의에 노력해 지장물조사 등을 실시하도록 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였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정부가 최근 수도권 30만호 공급 계획의 일환으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 장상지구가 조성될 현장./이혜린기자 leehele@biz-m.kr사진은 한양대 에리카역 예정지 일대./강승호기자 kangsh@biz-m.kr장상지구 위치도./LH 제공장상지구가 조성될 현장에 부착된 현수막의 모습./이혜린기자 leehele@biz-m.kr

2020-05-28 이상훈

[Pick 뜨는 이곳]화성 보통리저수지 '베이커리&카페' 핫플레이스 등극

하늘과 물, 산이 한데 어우러진 저수지의 풍경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했다.봄에는 벚꽃이 여름엔 연꽃, 가을은 코스모스가 멋스럽게 피어서 한번 다녀간 이들은 꼭 다시 찾는다는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저수지'.이미 커피와 베이커리를 파는 분위기 좋은 카페들은 친구 혹은 연인,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프리미엄 커피와 다양한 음료, 그리고 언제 가도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래서인지 평일 낮 시간대와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유럽풍 고급 감성 물씬, 베이커리&카페 '더 비안코'최근 전국 각지에서 찾을 정도로 가장 유명한 곳을 꼽는다면, 얼마 전 문을 연 베이커리&카페 '더 비안코'다.저수지 메인 위치에 연 면적 3천400㎡,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더 비안코는 하얀색 외벽의 깔끔한 건물이 어느 외국 풍경을 연상케 할 정도다.너른 앞마당에는 파라솔이 있는 테이블이 곳곳에 마련돼 있는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커피와 빵 맛은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속담처럼 그야말로 일품이다.여기에 어닝이 설치된 넓은 테라스 자리는 가족 단위나 단체로 온 고객들이 담소를 나누며 계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1층 중앙에는 대형 분수대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하는가 하면, 포토존 역할도 톡톡히 할 예정이다.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유럽에 온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아름답다"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현대적인 모던함과 고급스러움이 잘 조화된 인테리어는 유럽풍 스타일로 꾸며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맞춤 가구와 소품은 물론 화려한 샹들리에 등 마치 유럽의 궁전 같은 느낌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늑하게 꾸며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바로 더 비안코만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인 듯했다.외부는 물론 내부까지 그야말로 모든 곳이 포토존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30년 경력 쉐프와 바리스타가 최고의 '맛' 선사30년 경력의 쉐프들이 매일 아침 수제로 만든 제과는 프랑스 정통 디저트부터 수제 케이크, 페스츄리, 앙버터 등 다양한 종류가 수준 높은 퀄리티로 제공된다.문을 연 초기부터 매일 하루 세 번 빵을 구워 당일 모두 판매한다는 원칙에 따라 그날 판매하지 못한 남은 빵은 모두 폐기 처분한다.오전뿐만 아니라 저녁 늦은 시간에도 신선한 빵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베이커리&카페라는 정체성을 충실히 지켜내고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1층 정원에서 시원한 맥주도 판매할 계획인데 지역 주민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빵을 가져갈 수 있게 할 예정이다.최고급 로스팅기로 만들어 내는 프리미엄 커피와 다양한 음료가 뒷받침을 해주니 분위기, 음료, 디저트까지 핫 플레이스 카페로서 갖춰야 할 조건은 모두 갖춘 셈이다. ▲"최고의 풍경과 맛에 걸맞은 양질의 서비스 펼칠 것" "고품격 인테리어와 탁 트인 풍경, 거기에 양질의 서비스까지 더 비안코를 찾는 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함을 최우선으로 할 것입니다."양의석 더 비안코 사장은 "경기 남부권에서 이만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우리 카페가 유일할 것"이라며 "또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쉐프와 바리스타가 커피와 빵 맛을 책임진다. 이게 바로 더 비안코만이 가진 특별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고급생두를 들여와 국내에서 매일 로스팅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스페셜 커피를 공급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고소한 맛의 커피를 우선 선보인 후 유학파 커피 명장의 전문적인 손길을 통해 종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제과 역시도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쉐프와 함께 일했던 분들을 대거 영입해왔다. 그러므로 빵 맛도 지역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또 "낮에 보는 풍경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야간에 가장 밝게 빛나는 비안코의 아름다운 모습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정도"라며 "꼭 한 번 오셔서 그 매력에 빠져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십여 년의 요식업 경력을 가지고 있는 김원상 더 비안코 대표는"저수지 앞에 병풍처럼 펼쳐진 산이 아주 멋져 많은 이들이 함께 풍경을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곳에 카페를 하기로 했다"며 "비안코는 이탈리아어로 하얗다는 뜻인데 우리 카페 이미지와 잘 어울릴 것 같아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업은 마라톤과 같다"는 김원상 대표.끝으로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반드시 고객들은 다시 찾아 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항상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해 경기 남부권에 최고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이상훈기자 sh2018@biz-m.kr화성 보통리저수지 카페 '더 비안코'화성 보통리저수지 카페 '더 비안코'화성 보통리저수지 카페 '더 비안코'화성 보통리저수지 카페 '더 비안코'카페 '더 비안코' 양의석 사장카페 '더 비안코' 김원상 대표

2020-05-08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