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대한·아시아나항공 정비고 등 인프라 불구 원천배제정비불량 결항률 9.4→23.5%… 市, 독자적 MRO산단 조성 계획국토교통부가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항공기 정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부지원 항공정비(MRO)사업 대상자로 KAI(한국항공우주산업㈜·경남 사천)를 19일 선정했다. 정부는 KAI가 있는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 인근 진주까지 경남 서남부 지역을 미국 오클라호마나 싱가포르 창이공항 주변과 같은 국제적인 MRO 산업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3천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MRO 관련 연구 개발 비용으로 지원할 예정이다.국토부는 지방공항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이란 명분을 내세워 정부 지원 MRO 사업 대상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원천적으로 배제시켰다. MRO 산업단지는 항공기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공항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분야로 인천국제공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은 모두 공항 주변에 MRO 산업단지를 두고 있다. 유럽의 항공교통 거점이라 불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도 마찬가지다. 이들 공항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원칙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항공기와 관련한 물류, 정비 시설 등을 공항 주변에 배치하고 있다. 인천공항 주변에는 이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정비고가 각각 1곳씩 위치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LCC(저가항공) 공용정비고가 문을 열 예정이다.인천시는 이런 항공기 정비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년 전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MRO 산업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선 정부 차원의 MRO 분야 연구·개발 예산을 비롯한 각종 행정 지원이 병행돼야 하지만 정부의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 기조 때문에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국내 항공기 정비 수요는 1조9천억원(2016년 기준) 규모로 이 중 48.6%(9천400억원)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내 기술력으론 이륙 직전의 기본적인 정비 외에 항공기 중요 부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정비 기술이 없어 인근 싱가포르 등으로 비행기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정비 분야의 취약한 기술력은 항공기 결항률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2013년만 해도 항공기 정비 불량으로 인한 결항률이 9.4%(항공기 출발 기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3.5%까지 증가했다.더 이상 MRO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정부의 결정과 별개로 독자적인 MRO 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항공사와 인천공항 제4활주로 인근 114만㎡에 항공기 17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규모의 MRO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경남 사천 지역과 별개로 인천공항 주변의 MRO 단지 조성 계획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7-12-19 김명호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추진하는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열린다. 앞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두 항공사의 조인트벤처(JV)가 국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국토교통부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에 있는 메이필드호텔 아이리스홀에서 대한항공,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와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서는 대한항공의 조인트벤처 계획 설명, 항공·공정거래법 등 각 분야 전문가 토론, 질의응답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정위가 각계 의견을 받고 있는데, 이와는 별개로 국토부가 자체적으로 조인트벤처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공청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지난 2002년 미국 교통부로부터 반독점 면제(ATI) 승인을 취득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7월 한국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양사의 조인트벤처 시행 관련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미국 교통부(DOT)로부터 조인트벤처 시행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고, 한국 국토부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조인트벤처를 설립한 항공사는 특정 노선에서 하나의 기업처럼 공동으로 영업·운항을 하게 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17 홍현기

인천국제공항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로 향하는 여객의 항공기 탑승 후 대기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인천항공교통관제소(소장·최승연)는 지난 10월23일부터 동남아 방면 항로 분산을 시행한 결과, 동남아행 여객의 지상대기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인천항공교통관제소는 앞서 국내외 항공사, 관제기관 등과 논의를 거쳐 동남아 방면 항공기의 항공로를 1개에서 3개로 분산하는 등 항공교통 흐름 개선 방안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행 여행객의 지상대기 시간은 28%(약 4.5분), 다른 동남아 방면 여행객의 대기 시간은 11.4%(약 1.5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공교통관제소는 대기 시간 감소에 따라 연간 약 27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동안 인천공항은 저녁 시간대에 필리핀, 베트남, 태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출발하는 항공기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여객들이 항공기 탑승 후에도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관제소 관계자는 "대기 시간이 줄면서 항공사의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도 항공 여행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07 홍현기

4~7월 30%대 줄어 고점, 11월 16.9%로 낮아져 차이 뚜렷단체상품 허용 첫발길도… 공항공사 적극적 홍보 '마중물'인천국제공항 중국노선 여객 수가 지속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감소했던 중국 여객이 한중 관계 해빙 기류에 따라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1월 중국노선 여객 수는 총 82만 7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만 7천540명에 비해 1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노선 여객 수는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등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올 4월부터 매달 지난해에 비해 20~30% 수준의 감소율을 보여왔다. 최근 들어 감소율이 10%대까지 낮아진 것이다. 인천공항 중국노선 여객 감소율(전년 동기 대비)을 살펴보면 올 4월 38.9%, 5월 36.7%, 6월 35.7%, 7월 35.6% 등으로 높았다. ┃그래픽 참조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월보를 봐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여객 수가 지난해 수준에 가깝게 회복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인 출입국자 수의 전년 대비 감소율도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10%대에 들어왔다. 10월 인천공항 중국인 출입국자는 모두 25만 2천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0만 8천여 명)에 비해 1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출입국자 감소율은 올 4월 52.6%, 7월 52.6% 등이었다.지난 2일에는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조치 이후 처음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중국발 한국행 단체 상품 판매가 일부 허용되면서 단체 관광객이 한국을 찾게 된 것이다.중국 여객이 회복 추세를 보이면서 인천공항공사는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적극적인 중국 여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와 함께 중국 각 지역을 다니면서 인천공항을 경유해달라는 내용의 환승객 설명회를 열고 있다"며 "내년 1월18일 개항을 앞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도 연계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07 홍현기

제주항공이 내년 1월 6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에 주 3회(화·목·토요일) 신규 취항한다고 5일 밝혔다. 인천~가고시마 예상 비행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가고시마는 제주항공이 정기노선을 개설하는 일본 8번째 도시다. 제주항공은 인천공항, 김포공항, 부산 김해공항에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마쓰야마 등 7개 도시에 12개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제주항공은 우리나라 여행자가 많이 찾는 일본 대도시와 주요 관광지에 이어 마쓰야마, 가고시마 등 지역 도시까지 노선망을 넓히면서 한일 노선에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제주항공은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일본노선에 236만 석을 공급하며 전년도 공급 수량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에는 196만 6천 석을 일본노선에 공급해 전년 대비 47%의 공급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대대적인 공급석 확대에도 90%대의 평균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일본 노선에서 시장 지배력을 크게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한편, 일본 규슈 남단에 있는 온화한 기후의 가고시마는 우리나라 프로야구단의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이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야쿠시마, 이부스키 모래찜질과 온천,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 기리시마산맥 등 빼어난 자연과 관광자원으로 유명하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2-05 홍현기

입국장~공항철도 플랫폼 59m전신검색기 인권침해 우려 해소 자동 얼굴 인식 시스템도 적용'D-49'. 내년 1월18일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는 진화한 여객 편의 서비스가 도입된다. 기존 제1여객터미널(T1)의 각종 불편함을 개선하는 시설 배치와 최첨단 기술 적용 등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T2는 우선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항을 오가기가 편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T2 전면에 위치한 교통센터 내에 시설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T2 입국장에서 공항철도 플랫폼까지 거리는 59m다. T1(220m)에 비해 가깝다. 교통센터 지하에는 버스터미널을 마련해 실외에서 노선버스를 이용하면서 겪는 T1의 각종 불편을 해소했다. 버스터미널은 정차면 45면 규모로, 하루 3만 5천 명 처리가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T1은 실외에서 매표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야 해 특히 여름과 겨울철에 불편이 컸다"며 "T2 버스터미널은 승차권 사전 예매, 지정 좌석제 시행, 다국어 서비스 등 선진화된 노선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T2에서는 편리한 출국 수속이 가능하도록 스스로 탑승권을 발급하고 수화물을 부칠 수 있는 '셀프체크인'(66대), '셀프백드롭'(34대) 기기도 확대 설치됐다. T2에는 T1의 문(門)형 검색기와 다른 원통 형태의 전신 검색기 24대가 도입되기도 했다. 전신 검색기는 금속 재질의 물질을 탐지해 소리를 내는 문형 검색기와 달리 형태를 통해 이상 물질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등 금속 이외의 흉기도 탐지할 수 있다. 전신 검색기를 통과하면 여객의 몸이 '아바타' 형태로 표출되면서 이상 소지 물품의 위치가 표시돼 인권 침해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다.T2에 있는 면세점 등 상업시설의 경우 출국심사장과 인접한 중앙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여객 편의성을 높였다. T1은 상업시설이 동~서편에 분산 배치돼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출입국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검사(Customs), 출입국 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을 담당하는 'CIQ'도 T2에 첨단 서비스를 들여왔다. 법무부는 T2에 차세대 입출국심사대 52대를 도입했다. 여객이 이동하는 동안 카메라가 자동으로 여객의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워크 스루(walk through)' 시스템이 적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심사 없이 앞사람을 따라 게이트를 통과하는 '테일 게이팅'(2인 진입)도 자동 감지한다.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T2에 '모바일 신고대' 6대를 도입한다. 관세청 애플리케이션에 입국 신고사항 항목에 체크를 한 뒤 스마트폰을 인식하면 이상이 없을 경우 입국 게이트가 열리는 기기다. 항공기에서 나눠주는 종이 세관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기존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본부세관 공항휴대품과 이영도 과장은 "해외 선진공항에서 시행하고 있는 모바일 신고대를 여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T2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50일을 앞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가상승객들이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심사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11-29 홍현기

한·중 관계 회복, LCC(저비용항공사) 성장 등으로 내년 우리나라의 항공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교통연구원 항공정책산업연구센터 박진서 센터장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항공산업전망세미나'에서 내년 한국의 국제선 여객 수가 올해보다 16.95%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요예측 시스템 구축을 통한 2018년 수요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전체 여객이 7천658만 명이고, 2018년에는 8천95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박 센터장은 LCC에 여객 증가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LCC 국제선 여객은 올해 2천13만 명인데, 내년에는 2천551만 명으로 26.7%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형항공사의 경우에는 올해 3천190만 명에서 내년 3천322만 명으로 4.1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외국 항공사 여객은 올해 2천418만 명에서 내년 2천658만 명으로 6.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어 박 센터장은 한·중 관계가 좋아지면서 양 국가를 잇는 항공 노선의 여객 수는 지난 2016년과 비슷한 정도까지 회복될 것으로 봤다. 올해의 한중 노선 여객 수는 1천399만 명으로 지난해(2016년) 1천986만 명보다 29.52% 줄었는데, 내년에는 1천984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 노선 여객 수와 비교하면 41.74% 높은 수준이다. 박 센터장은 국제선 항공 화물 운송량은 내년 419만t으로 올해 400만t에서 4.53%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항공 여객이 20년 뒤면 현재의 2배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항공협회 항공산업정보실 성연영 실장은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8천만 명 수준인 한국 전체 여객이 연평균 3.2% 성장을 거쳐 2036년에는 약 1억 6천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여객 순위는 중국, 미국, 인도 등에 이어 현재와 같은 세계 15위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26 홍현기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공항 물류단지)에 추가로 마련된 토지에 대해 복수의 물류업체가 개발 의사를 보였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물류단지 1·2단계 구역 미개발지(7개 필지, 6만 310㎡) 개발 사업시행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9개 물류 업체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기존 '지원시설' 부지였던 1단계 물류단지 내 3개 필지 P1(3천733㎡), P2(4천880㎡), P3(6천89㎡)를 '생산·물류시설'로 변경해 이번에 공급했다. 2단계 물류단지에서는 새롭게 부지를 조성해 O3(9천48㎡), O4(9천48㎡), O5(1만 3천750㎡), O6(1만 3천762㎡) 등을 공급했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전체 7개 필지 가운데 5개 필지에 대해 사업 제안 신청이 들어왔는데, 2단계 추가 개발부지 중 2개 필지는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특정 필지는 여러 업체가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말했다.인천공항 물류단지는 현재 1단계(99만 2천㎡)와 2단계(55만 3천㎡) 개발이 이뤄졌으며, 총 31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평균 입주율은 96.7%에 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3단계(32만㎡), 4단계(55만㎡) 물류단지 개발 계획도 갖고 있다. 3단계 물류단지의 경우, 현재 설계가 진행 중으로 오는 2021년께 토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21 홍현기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추진하는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설립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가 시행되면 내년 초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환승 수요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대한항공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교통부(DOT)로부터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 정부의 승인만 받으면 두 회사는 태평양 노선에서 한 회사처럼 공동으로 영업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 체계 조인트벤처(JV)를 시행하게 된다.지난 2002년 미국 교통부로부터 반독점 면제(ATI) 승인을 취득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7월 한국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양사의 조인트벤처 시행 관련 서류를 제출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토부 승인을 기다리는 동시에 조인트벤처의 조속한 시행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양사는 모든 승인 절차가 끝나는 대로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통해 ▲태평양 노선에서의 공동운항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확대 ▲핵심 허브 공항에서 공동시설 이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수하물 연결 등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 ▲마일리지 서비스 혜택 강화 ▲여객기 화물 탑재 공간을 이용한 태평양 노선 항공화물 협력 강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가 시행되면 운항 노선과 스케줄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항편 증대, 환승 시간 축소, 일원화된 서비스 등으로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풍부한 태평양 노선망과 촘촘한 동남아시아 노선망이 델타항공의 미주 노선망과 합쳐지면서 큰 폭의 환승객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내년 1월18일 환승에 최적화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면서 환승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이 일본 등 주변 허브 공항의 환승 수요도 흡수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만나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대한항공은 지난 6월23일 미국 LA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했다. 오른쪽 세번째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스티브 시어(Steve Sear)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및 글로벌 세일즈 전무. /대한항공 제공

2017-11-19 홍현기

인천국제공항 탑승동에서 제1여객터미널(T1)로 이전하는 외국 항공사들의 여객 임시 라운지가 T1 서편에 마련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T1 서편 귀빈실 공간(907.2㎡)을 보호구역(airside)으로 지정하고 임시 라운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내년 1월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라 이뤄지는 항공사 재배치에 맞춰 탑승동에 있던 캐세이퍼시픽항공(CX), 싱가포르항공(SQ) 등 외국항공사 40곳이 T1으로 옮겨오게 되는데, 이들이 쓸 정식 라운지 설치까지는 10개월에 달하는 시간이 필요해 임시 라운지를 마련하게 됐다. 대한항공 라운지 T2 이전, 아시아나항공 라운지 T1 내 이전(서편→동편) 설치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T2 이전 후 아시아나항공이 T1 동편에 있던 대한항공 라운지 자리를 리모델링한 뒤 이전해야 외국항공사 라운지 공사가 가능하다"며 "이 기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임시로 사용할 라운지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취항항공사 모임인 'AOC-I(인천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가 지정하는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식자재 공급부터 관리까지 위탁하는 방식으로 라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한편, T2 개항 후 항공사 재배치에 따라 대한항공이 T2에서 4천805㎡ 면적의 라운지를 운영하게 된다. 탑승동에는 대한항공(1천90㎡)과 동방항공(573㎡) 승객을 위한 라운지가 마련된다. T1에서는 아시아나항공(4천798㎡), 캐세이퍼시픽항공(700㎡), 대한항공(685㎡), 싱가포르항공(550㎡), 제주항공(530㎡) 등이 라운지를 운영하게 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15 홍현기

사업자 위주 면책사유 제외 검토공정위 개정절차 내달 행정예고국토부도 소비자 피해문제 공감항공사는 안전사고 우려 목소리공정거래위원회가 항공기 정비로 운항이 지연됐을 경우에도 소비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 기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사들은 "지연 운항을 하지 않으려고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14일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국 관계자는 "공정위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개정을 통해 항공기 지연 면책 사유에서 '항공기 정비'를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항공사와 간담회를 했고, 내부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는 62개 업종 670여 개 품목에 대한 사업자와 소비자 간 분쟁을 해결하는 가이드라인이 담겨 있는데, 이 중 항공 업종 관련 내용을 일부 개정하겠다는 뜻이다.항공 업종의 경우 운송 불이행 및 지연이 발생했을 경우 보상을 하도록 하고 있고, 면책 사유로 '기상 상태, 공항 사정, 항공기 접속 관계, 안전 운항을 위한 예견하지 못한 조치 또는 정비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인한 경우'를 두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를 지연 면책 사유에 포함한 것은 지나치게 사업자 위주로 된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미 개정안을 만들었고, 다음 달 행정예고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항공사들은 이 같은 기준 개정이 이뤄질 경우 상당한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되는 데다 안전사고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행 기준은 항공기 운항이 2~3시간 지연됐을 경우 지연 구간 운임의 20%를, 3시간 이상 지연의 경우 30%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적항공사 한 관계자는 "새로 항공기를 사들여 올 경우에도 정비 사유가 발생할 정도로 항공기 정비 필요성은 예측하기 어렵다. 다른 운송 수단보다 항공기가 복잡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정비를 지연 면책 사유에서 제외할 경우 정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운항을 강행하는 결과를 낳게 돼 소비자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는 점에서는 공정위와 문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도 "항공사가 예기치 못하게 정비 사유가 발생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경우에는 보상 면책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이날 국토부가 내놓은 '2017년 3분기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보면, 국제선의 경우 국적항공사가 전체 7만 629회 가운데 4천603회(6.52%)를 지연 운항했는데, 이 중 정비로 인한 지연이 205회였다. 정비 때문에 결항된 경우도 5건이나 있었다. 국내선의 경우 9만 9천62회 가운데 1만 2천336회(12.45%)가 30분 이상 지연 운항했고, 이 중 지연 원인이 '정비'인 경우는 240회에 달했다. 국내선 결항 380회 중 45회는 정비로 인한 것이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14 홍현기

아시아나 국내 첫 '챗봇' 시범대한항공은 모바일 탑승수속AI·ICT기술 적극 활용 나서국내 항공사들이 AI(인공지능), ICT(정보통신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13일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챗봇(Chatbot) 서비스' 시범운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챗봇은 AI와 메신저를 결합한 것으로, 사용자가 특정 플랫폼에 질문하면 사전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응답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카카오톡 또는 페이스북 메신저 검색창에서 '아시아나항공 챗봇' 또는 'asianachatbot'을 입력해 일대일 대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범운용 단계에서도 ▲예약 재확인 ▲운항 정보 ▲출·도착 확인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정보 등 총 11개 항목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아시아나항공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권 사진면 판독란을 인식시켜 손쉽게 여권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여권스캐너', 항공권 구매 후 연락처와 여권번호를 입력하면 출발 24시간 전에 자동으로 탑승권을 받는 '오토체크인',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 시 자동으로 위치를 인식해 스마트폰에 탑승시간 등을 알려주는 '비콘(BEACON)'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대한항공은 홈페이지, 모바일 앱 또는 공항에 설치된 무인탑승수속기 '키오스크(Kiosk)'를 이용해 승객이 스스로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도록 돕는 등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저비용항공사(LCC)들도 스마트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에어는 내년 3월부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각종 항공 서비스를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객서비스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9월 모바일 웹과 앱의 속도와 콘텐츠를 개선하는 서비스 고도화를 시행했다. LCC 업체들은 고객들이 편리한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 등에서 무인탑승수속기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여객에게 직접 제공하는 스마트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입·출국장에서 여객 안내 등의 역할을 하는 자율주행형 로봇 배치, 챗봇 운영, 인공지능이 위해물품을 걸러내는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1-13 홍현기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일 오전 11시 김포공항에서 '국립항공박물관' 착공식을 개최했다.국립항공박물관은 총 사업비 913억 원을 투입해 김포공항 내에 연면적 1만8천593㎡(지하 1층, 지상 4층), 전시면적 7천828㎡규모로 건립한다. 2015년 건축설계(해안건축), 2016년 전시물 설계·제작·설치 사업에 착수했고, 지난 9월 시공사(해동건설·한일건설)를 선정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오는 2019년 말 준공 예정이다.항공박물관은 '항공강국 대한민국 그 길을 만드는 사람들'이란 콘셉트로 한국 항공 역사, 산업, 생활문화 등을 한자리에 담은 전시 관람, 체험·교육 장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물관 1층에는 수장고와 우리나라 항공역사 속 대표 비행기를 전시하는 항공 갤러리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항공산업 전시실과 항공안전 체험관 등이 꾸며질 예정이다. 3층에는 기획전시실과 항공도서관, 어린이 창의체험관 등이, 4층은 야외 전망대와 휴게 카페가 배치된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박물관이 개관되면 매년 약 15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국토교통부 맹성규 2차관(사진 가운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 김포공항 내 건립예정부지에서 열린 국립항공박물관 착공식. /국토교통부 제공

2017-11-12 홍현기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여파, 국제유가 상승 등이 이어진 올해 3분기에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선방했지만, 대형항공사(FSC)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최근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이 공시한 3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보면 이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매출액은 2천666억원, 영업이익은 404억원, 순이익은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5.9%, 12.7% 성장했다.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제주항공은 2013년 4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제주항공은 영업실적 향상을 이끈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국인 출국수요 확대를 감안한 공격적 기단 확대 ▲수요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유연한 노선 운용과 일본과 동남아 등의 공급 확대 ▲단일기재(현재 30대)로 기단규모를 확대하면서 다양한 노선전략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등을 꼽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3분기에는 추석 연휴가 포함되지 않은 데다,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여객 감소, 국제유가 반등 등 부정적 외부 변수가 많았는데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했다.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낮아졌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천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516억원에 비해 21.6% 줄었고, 순이익은 288억원으로 지난해 1천526억원보다 무려 81.1%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도 올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 참조이는 여객부문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한한령 여파 장기화와 추석 황금연휴 수요 분산으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의 경우 호조세가 3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 매출 증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CD, 휴대전화, 반도체 등 IT 품목과 신선식품 · 특수화물 운송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3분기 실적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한한령 해소 시 대기수요 유입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며 "최첨단 항공기 A350을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기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이끌어내겠다. 또한, 화물 수요에 따른 전략적 노선 운용을 더욱 강화하고 프리미엄 화물 운송과 공급력을 확대해 4분기 실적 향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11-12 홍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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