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군 철책선, 산업시설로 상당 부분 막혀있는 인천 해안지역의 친수공간 확대가 추진되면서 해안가 접근성 확보방안이 필요하다는 인천발전연구원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발전연구원은 25일 기획연구과제인 '인천 해안지역 친수공간 접근성 확보방안' 연구보고서를 내고, 친수공간 조성과 연계한 권역별·단계별 접근성 확보방안을 인천시에 제언했다. 인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부터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이르는 접근이 가능한 해안선의 총연장은 약 133.7㎞다. 해안선에 인접한 지역은 공업지역이 7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녹지 20%, 주거지역 10%, 상업지역 2% 수준이다. 공업지역은 항만시설, 항만 관련 업체 입주 등으로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다른 해안가도 군에서 설치한 철책이나 군사시설로 접근이 제한된다.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하고 인천 내륙에 설치된 해안 철책선은 63.6㎞에 달한다. 인천은 바다를 끼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이 나갈만한 바닷가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시는 올 9월 '해양친수도시 조성 기본구상'을 수립해 경인아라뱃길 경인항·인천내항·송도·소래·영종도·강화도 등 6곳을 거점으로 선정, 중장기적으로 친수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일반인 접근이 제한된 지역이 많기 때문에 친수공간 활성화를 위해선 육상·해상 접근성 확보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게 인발연 설명이다. 인발연은 아라뱃길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조성된 경인항과 인천내항에 공공자전거시스템을 도입해 주변 친수공간을 연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천내항 인근 북성포구, 만석부두, 화수부두 등 포구 접근성을 높이고, 개항장과 월미도 연결성을 강화하자는 게 인발연 설명이다. 해상 접근성 확보를 위해선 경인항 인천터미널에서 인천 섬지역과 서울 여의로를 잇는 여객선 노선과 월미도 여객선 노선 확대가 검토됐다. 송도지역은 버스노선이 운행하지 않는 아암대로와 북측수로변의 버스노선 신설이 제안됐다. 남동산업단지 해안가 철책을 철거해 송도~소래포구 간 자전거 이용 활성화도 접근성 확보 방안 중 하나다. 인발연은 중장기적으로 송도 워터프론트 조성사업과 소래포구 국가어항 지정에 발맞춰 '송도관공선부두~소래포구' 여객선 노선과 '월미도~국제여객터미널~송도'를 잇는 여객선 노선을 새로 마련하는 방안도 인천시가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항만, 군 철책선, 산업시설로 상당 부분 막혀있는 인천 해안지역의 친수공간 확대가 추진되면서 해안가 접근성 확보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 중구 월미도 친수공원.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12-25 박경호
인천 중구, 공항철도(주),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이 씨사이드파크 관광 활성화를 위해 협력 관계를 맺었다.중구 나광호 관광진흥실장, 공항철도 이근경 영업본부장, 시설관리공단 윤병기 도시관리본부장은 최근 '씨사이드파크 일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씨사이드파크를 비롯해 내년 3월 개관이 예정된 영종역사관에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인천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씨사이드파크는 영종하늘도시 남측에 있는 수변 공원으로 레일바이크(왕복 5.6㎞), 텐트 캠핑장, 캐러밴 캠핑장, 테니스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풋살장, 배드민턴장 등이 있는 휴식 공간이다. 씨사이드파크 내에 위치해 현재 마무리 공사 중인 영종역사관은 인천공항과 영종하늘도시 개발 등으로 사라진 영종 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설이다. 구는 이번 협약 이후 공항철도와 철도 관광 상품을 만들어 공항 환승객 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주말·휴일에 영종·용유 주요 관광지에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영종·용유지역의 관광환경에 대응하기위해 공항철도, 시 시설관리공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중구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2017-12-24 김명래
인천 중구 월미도와 인천항 내항, 개항장 지역, 동인천역에 이르는 3.9㎢ 지역을 새로운 해양·문화·관광의 거점으로 조성하는 인천 개항창조도시 사업의 세부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인천시는 20일 '인천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확정·고시했다. 지난해 4월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정부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 뒤 사업계획안에 대한 정부 추가 심사, 주민 공청회, 의회 의견 청취, 정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치는 데 1년 7개월이 걸렸다.이번 계획은 ▲정보통신기술과 문화콘텐츠 중심의 일자리 창출 ▲해양자원과 근·현대 문화를 연계한 도시관광 활성화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 개선 등 3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25개 단위사업이 2021년까지 추진되는데 총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주택도시기금, 민간자본 등을 합쳐 5천667억 원 규모다. 당장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이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이번 도시재생 사업의 마중물 사업이다. 인천항 8부두 노후 곡물 창고를 리모델링해 창작 교육·체험 공간, 디지털역사박물관, 미디어 아트 갤러리 등을 조성하게 된다. 동구 배다리 우각로 일대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근대문화길로 조성하는 사업, 인천역 인근 우회고가도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정비하는 사업도 마중물 사업에 포함됐다. 인천시는 이들 사업을 위해 내년에만 1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고 설명했다.짜장면과 쫄면의 발상지인 차이나타운과 신포동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 누들타운 조성사업'과 '답동성당 일원 관광자원화 사업' 등은 부처 협업 사업으로, 근대건축물(존스톤별장) 재현사업 등은 지자체 사업으로 각각 추진된다.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사업과 월미 해양복합 문화단지 조성사업 등은 민간 투자를 받아 진행된다.인천시 관계자는 "여러 절차를 거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최종 계획이 확정된 만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7-11-20 이현준
평택항 구역내 200만7000㎡ 매립전국 첫 사례… 1만여명 입주 규모내년초 사업 추진 2020년까지 완공평택호 등과 연계 관광시너지 기대평택시가 바다를 메워 항만도시를 건설한다. 항만 지형을 바꾸는 항만도시 건설은 전국 최초로 해양레저업체뿐 아니라 국내 중·대형 건설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 참조평택시는 24일 서해대교와 가까운 바다를 매립해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를 건설, 그 위에 1만여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의 항만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공재광 평택시장, 시의회 의원들이 평택항 종합개발과 관련한 간담회 등에서 2종 항만 배후단지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이처럼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이날 시는 포승읍 신영리 일대 평택항 구역내 200만7천㎡의 바다를 매립, 오는 2020년까지 업무·판매·주거·근린생활·의료시설 등을 갖춘 항만도시를 건설키 위해 최근 용역(공모 지침 등)을 마무리했다고 공개했다. 이를 위해 시는 용역결과를 해양수산부와 협의 중이며 협의결과에 따라 기관, 민간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시행사를 선정해 내년 초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항만도시는 평택시가 개발하는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시설(50%)과 민간업체에 분양되는 주거시설(15%)을 포함한 상업·업무용지 등 항만지원시설(30%), 유통·관광숙박·자동차 클러스터(20%) 등으로 조성된다. 매립 토지는 인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한다.육·해·공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평화공원을 조성, 견학 및 관광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며 3천여 세대가 입주하는 공동 주택을 건설해 초등학교 1곳을 신설할 계획도 수립 중이다.특히 항만도시 건설은 인근 중국성 개발(황해경제청 주도), 평택호 관광단지 등과 함께 서해안 관광벨트를 조성하게 돼 해양관광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해양레저 및 국내 관광업체, 중·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미 중·대형 건설사 5~6곳이 평택시에 내용 파악은 물론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시 관계자는 "항만법에 의해 전국 처음으로 건설되는 항만도시는 평택항뿐 아니라 평택지역 전체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평택항의 특성을 잘 살려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제공/평택시
2017-10-24 김종호
1·2단계 구역 7개 필지 개발 계획설명회 23개사 참여… 관심 높아내달9일까지 접수후 사업자 선정터미널 연결성·임대료 저렴 장점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공항 물류단지)에서 물류업체 간 토지 확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물류단지 1·2단계 구역 미개발지(7개 필지, 6만 310㎡) 개발 사업시행자 모집에 여러 물류 업체가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가 지난달 청사에서 개최한 사업설명회에는 모두 23개 업체(물류업체 18곳)가 참여했고, 여러 업체가 지속해서 사업제안서 제출 등에 필요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위치도 참조공항공사가 이번에 1단계 물류단지에서 공급하는 3개 필지 P1(3천733㎡), P2(4천880㎡), P3(6천89㎡)의 경우 기존에는 '지원시설' 부지였는데, 이번에 '생산·물류시설'로 용도를 변경했다. 2단계 물류단지에서는 새롭게 부지를 조성해 O3(9천48㎡), O4(9천48㎡), O5(1만3천750㎡), O6(1만3천762㎡) 등을 공급한다. 오는 11월9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받은 뒤 평가를 거쳐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의 경우 각종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데다 인천공항 터미널과의 연결성도 좋아 항공 운송 업체들의 재가공센터, 배송센터, 물류센터 등에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공항공사는 토지를 30년간(상호 합의 시 10년 이내에서 2회 연장 가능) 임대해 주는데, 임대료가 저렴한 편이다. 입주업체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을 경유하는 국제환적화물이 있는 경우 그 비율에 따라 임대료 감면 효과도 적용받을 수 있다.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당분간 추가 토지 공급이 어렵다는 점도 토지 확보 경쟁이 계속되는 이유다. 인천공항공사는 추가로 3단계(32만㎡), 4단계(55만㎡) 물류단지를 개발할 계획인데, 2021년은 돼야 3단계 토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개발된 인천공항 물류단지 1단계(99만2천㎡)와 2단계(55만3천㎡)에는 모두 31개 기업이 입주했고, 평균 입주율은 96.7%에 달하는 등 포화 상태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10-15 홍현기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에서 추진되는 동북아시아 최초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사업비 규모가 2조 원으로 확대됐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주)파라다이스세가사미에서 제출한 이 같은 내용의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Ⅰ) 2단계 개발사업 사업계획서(변경)를 최근 승인(동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파라다이스시티 사업 대상지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유로, 공항공사의 승인이 있어야 사업계획 변경이 가능하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지분율 파라다이스 55%, 세가사미홀딩스 45%)는 공항공사로부터 이 땅을 임차해 쓰고 있다.파라다이스가 이번에 복합리조트 2단계 사업계획을 반영하면서 파라다이스시티의 전체 사업비 규모는 기존 1조 5천억 원(1단계 1·2차 사업비)에서 2조 원 규모로 증가했다. 파라다이스는 이미 1단계 1차 사업으로 1조 원(잠정치)을 투입해 럭셔리 5성 호텔(711개 객실), 컨벤션(국내 특급호텔 기준 최대 규모 그랜드볼룸), 외국인 전용 카지노, 미슐랭 2스타 고급 레스토랑과 바(bar), 특화된 라운지(클럽 라운지, 패밀리 라운지, 크루 라운지) 등을 조성해 올해 4월 공식 개장한 바 있다.파라다이스는 현재 건설 중인 부띠크 호텔, 스파, 광장 등 1단계 2차 시설을 완성하고, 현재 운영 중인 1단계 1차 시설인 한류·문화체험 시설과 IT, VR(가상현실) 콘텐츠를 보완 또는 보강하기로 했다. 또 클럽, 원더박스(키덜트 실내 테마파크), 리얼전시관(영화세트장), 문화공원 등을 추가로 건설해 2018년 하반기 개장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2단계 사업으로 5천억 원을 투입해 공연장, 호텔,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2단계 사업의 경우 앞으로 세부적 인허가, 설계, 건설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께 마무리할 전망이다.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동북아 최고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 복합리조트'로 파라다이스시티 개발 콘셉트를 변경 확정한 뒤 싱가포르,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등 선진 복합시설을 심층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 북핵 위기 등 대외 환경 변화도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또 복합리조트 지원시설 확대, 복합문화시설 및 체험 중심 특화시설 신설 등으로 허브공항 지원기능을 강화했다.파라다이스세가사미 관계자는 "지난 4월 운영을 시작한 호텔, 컨벤션, 카지노 등 파라다이스시티 1단계 1차 시설을 보완하고 균형 있는 복합리조트로 확대 개발하고자 마스터플랜을 재수립했다"며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약 5천 명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인천공항공사는 파라다이스시티 추가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항공 수요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가 또 하나의 앵커시설이 돼 이곳을 목적지로 하는 여객 및 환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파라다이스시티가 공항복합도시 대표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파라다이스시티 개발계획도.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제공
2017-10-10 홍현기
인천항은 역사적으로 서구 문화를 처음 받아들인 개항장이다. 인천항은 1883년 1월, 강화도 조약에 의해 부산항과 원산항 등에 이어 3번째로 개항했다. 이어 그해 6월 수입화물에 대한 관세 사무행정을 담당할 해관이 설치됐고, 1903년 6월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 등대도 세워졌다.개항 후 빠른 속도로 성장한 인천항은 근현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중 내항은 인천항 발전의 중심이었다. 1974년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만든 내항은 수도권의 관문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하지만 수년간 국가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했던 내항은 남항, 북항, 신항 등 외항이 잇따라 개항하면서 그 소임을 내주고 있다. 오는 11월 인천 신항이 완전히 개장하고, 인천 내항 부두운영사(TOC) 통합과 1·8부두 재개발이 시작되면 인천항의 중심은 내항에서 신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 TOC 통합, 항만재개발로 역할 축소되는 인천 내항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경인 공업지역의 원자재와 소비재 물동량의 증가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게다가 갑문 시설이 확충되면서 최대 5만t급 대형 선박들이 상시 입출항할 수 있는 항만으로 변모한다. 하지만 최근 선박들이 대형화되고, 새로운 항만들이 생겨나면서 내항의 물동량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인천항만공사가 발표한 '인천 내항 TOC 통합 타당성 검토 및 방안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 자료를 보면 2010년 내항의 물동량은 1천862만t에 달했지만, 2015년에는 1천604만t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최근 3년 동안 내항 TOC 10개사는 192억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이에 인천항 노·사·정은 내년 5월 단일 부두운영사 출범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일부 TOC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 부두 운영에 차질이 생기거나 갑작스러운 대량 실직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달 인천항 노사정이 항운노조원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보장하고, 자발적 희망퇴직을 제외한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통합 성사 가능성은 한층 커진 상황이다.내항 TOC가 통합되면 항만 기능이 폐지된 부지의 재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 내항 재개발은 지역의 핵심 숙원 사업이다. 항만물류시설과 주거·상업지가 너무 인접해 환경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부두 하역작업으로 수십 년 동안 소음과 날림먼지 피해를 봤다며 부두 전면 개방을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최근 인천 내항 1·8부두 45만3천㎡에 대한 항만재개발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민간사업 시행자를 찾지 못해 표류하던 이 사업은 작년 말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으면서 속도가 붙었다. 해수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후 사업 타당성 검토, 제3자 제안공모, 사업계획 수립,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0년 사업 착수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새로운 인천항의 중심이 될 인천 신항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매년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2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넘어선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5년 238만TEU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치인 267만9천700TEU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지난 2일 200만TEU를 돌파하는 등 애초 목표로 했던 300만TEU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의 중심에는 인천 신항이 있다. 2015년 6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인천 신항은 이미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인천 신항 물동량은 지난해 상반기 33만5천TEU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67만3천TEU로 50%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신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인천항 전체 물동량(146만9천TEU)의 45.8%에 해당하는 것이다.인천 신항 개장 전의 인천항은 4천TEU 정도를 싣는 선박까지만 수용할 수 있는 세계 60위 권 항만이었다. 인천 신항 개장 이후 인천항은 달라졌다. 아시아 권역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인천항은 신항 개장으로 대형 선박 입항이 가능해지면서 미주와 중동 지역으로 노선을 확장했다.오는 11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완전히 개장하면 2007년 인천 신항 사업 착수 10년 만에 직선거리 1.6㎞, 터미널 전체 면적 96만㎡ 개발이 마무리된다. 인천 신항이 인천항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신항에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냉동·냉장화물과 안정적으로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는 대량화물 유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에는 연간 물동량 450만TEU를 달성해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인천항의 새로운 중심이 될 인천 신항. 2015년 6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인천 신항은 인천항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천항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에는 연간 물동량 450만TEU를 달성해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인천 내항인천항 8부두
2017-09-28 김주엽
대형 선박 밀물때만 입출항"수심 확보돼야 24시간 통항"전체 2060억 소요 국비 필수인천항 제1항로(팔미도~북항) 증심 준설 예산 확보를 위해 인천항 관계기관·단체들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6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인천항 제1항로(팔미도~북항) 증심 준설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도선사회,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 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SK인천석유화학, 선사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인천항발전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제1항로 준설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제기됐지만, 인천항 관계기관·단체 등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참석자들은 정치권에 인천항 업계의 어려움을 전하고, 제1항로 준설 공사 관련 예산이 편성되도록 힘써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예산 확보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제1항로는 내항, 남항, 북항, 북항 유류부두, 경인항 등으로 입출항하는 화물선과 유조선의 주요 항로다. 해양수산부가 발간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는 인천항의 평균 해수면 높이를 고려하면 계획 수심을 12m~14m로 유지해야 선박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인천항발전협의회의 조사 결과, 제1항로 중 계획 수심에 미치지 못하는 지점이 54곳에 달하고 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 관계자는 "인천항에 입·출항하는 대형 선박이 많아지고 있는데 원활한 이동을 위해 대부분 밀물 때에만 배를 움직이다 보니 예선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며 "수심이 확보되면 부산항처럼 24시간 선박 통항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체 항로 구간을 계획 수심에 맞게 준설하려면 2천60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항만공사가 준설이 시급한 구간부터 공사를 시행할 방침인데, 국비 지원 없이는 전체 구간을 손볼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항로 준설은 수역 관리 권한을 가진 항만공사의 역할이지만, (항만공사) 자체 예산만으로는 공사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7-09-26 김주엽
환경·교통 등 최적 입지조건섬관광 활성화사업과 시너지항만도시연구소 설립 주장도항만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인천 내항 1·8부두를 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1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차 항구도시대학연합 연차총회'에서 재능대학교 박창호(유통물류학과) 교수는 "인천 내항은 해양관광단지로서의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인천 지역 연안 도서와 해양 관광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면 항만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해양수산부는 최근 인천 내항 1·8부두 45만 3천㎡에 대한 항만재개발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민간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해 표류하던 이 사업은 지난해 말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으면서 속도가 붙었다. 해수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 '제3자 제안공모' '사업계획 수립'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0년 사업 착수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박 교수는 "인천 내항은 바다 환경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배를 타고 관광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가졌다"며 "인천 시내와 지하철역이 가까워 관광객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또 "내항에 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섬 관광 활성화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 인천 중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날 행사에서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항구도시',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인천의 섬 가치와 지속가능성', 윤미경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항구도시 인천의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발표했다. 인하대 최정철 교수는 '인천항의 역사와 기능 분담', 최혜자 인천 물과 미래 대표는 '물길 잇기를 통한 인천의 가치 창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이날 개회식에서 최계운 조직위원장은 "'인천항만도시연구소(가칭)'를 설립해 세계적인 항만도시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인천대학교 주도로 설립이 추진되는 인천항만도시연구소는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등 인천항 관계 기관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단체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항구도시대학연합에 소속된 15개 대학의 연구소와 항만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를 벌일 계획이며, 학부생 교류 및 학점 인정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에는 인천항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에 인천은 국가의 해양 정책에서 후 순위로 밀려났다"며 "항만도시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에 정책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항구도시대학연합은 세계 12개국 15개 대학이 참여하는 항구도시 대학협의체로, 우리나라 인천대와 부경대가 가입돼 있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지속가능한 항만 개발과 항구도시의 역할'을 주제로 녹색항만과 환경관리, 해양항만 관광 개발, 워터프런트 공간 개선 등의 연구포럼이 다양하게 열린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18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열린 '항구도시대학연합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최계운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항구도시대학연합은 전세계 15개국의 대학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세계 해양기술의 혁신을 도모하고 지속적으로 항구도시의 발전을 위해 연구하는 모임이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7-09-18 김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