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 영종도 을왕산일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업제안서 평가 2순위 업체인 미래산업개발(주)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1순위 사업자인 트리플파이브코리아(주) 측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인천경제청은 '을왕산 Park52 개발사업' 시행자 공모와 관련해 4개 사업자가 제출한 사업제안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미래개발산업(주), (주)코콤텍, 부국증권(주), 삼호개발(주), 서희건설(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30일 이내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야 한다. 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은 을왕산일원 67만6천890㎡규모 부지에 2020년까지 총 사업비 2천67억원을 투입해 '세계속의 복합문화 공간 SkyPlanet'이라는 이름으로 워터리움(Waterium), 애니멀파크, 콘도, 프라이빗 빌라, 컨벤션 센터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미래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인천경제청의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사업자다. 인천경제청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과 법무법인 등에 자문을 받은 결과 1위 사업자인 트리플파이브코리아가 관련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2순위 사업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트리플파이브코리아는 캐나다 트리플파이브 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웨스트 애드몬튼 몰 프로퍼티의 손(孫)회사다. 인천경제청은 트리플파이브코리아의 모회사인 홍콩법인 트리플파이브 월드와이드 디벨롭먼트까지만 외국인투자가로 인정할 수 있어 트리플파이브코리아는 관련법에서 정하는 개발사업시행자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다는 판단을 내렸다.하지만 트리플파이브코리아 측은 인천경제청의 이 같은 판단에 문제가 있다며 사업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형사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가 애초부터 외국인투자기업이 참여하기 불가능한 조건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올해 8월 19일 공모 공고를 하고 한 달 뒤인 9월 23일 공모 참가신청서를 접수해 기간 내 외국인투자기업 설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기존에 있던 외국인투자기업으로 공모에 참여했지만, 추후 관련법에서 정하는 조건에 맞춘 법인설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달 3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공고해 놓고 이를 미룬 것은 행정에 불신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트리플파이브코리아 관계자는 "공고를 내고 한달 만에 공모에 들어오라고 했는데,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업자 선정여부가 불확실한데 먼저 법인부터 설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외국인투자기업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가처분 신청,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10-18 홍현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6개 전문병원과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 종합검진센터, 산후조리원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 대규모 전문병원 복합단지 건설이 추진된다.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송도에 국내를 대표하는 전문병원이 모인 440병상 규모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정주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오전 인천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국내 4개 전문병원과 1개 종합병원 컨소시엄이 설립한 송도SHC(주)와 '송도전문병원복합단지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송도SHC는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인근 1만5천236㎡ 부지에 2천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9년 말까지 연면적 7만6천145㎡ 규모의 전문병원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복합단지 조성사업에는 세종병원(심장·뇌혈관), 예손병원(관절·척추, 수지접합), 한길안과병원,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등 4개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인 뉴고려병원(내과·종합검진센터)이 공동사업자로 참여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전문병원은 진료·수술실적·의료진 규모 면에서 종합병원에 밀리지 않는다고 인천경제청은 설명했다. 이 사업에는 말레이시아 의료관련 투자사 GPSB도 외국인 투자자로 참여한다.질환별 병상 수는 정형외과 150병상, 심장내과 100병상, 이비인후과 80병상, 내과 60병상, 안과 50병상 등 모두 440병상이다. 송도SHC는 앞으로 산부인과(소아과) 또는 대장·항문질환 분야 전문병원 1곳을 공동사업자로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송도 전문병원 복합단지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과 연결되는 지하 연결통로가 설치된다. 6개 전문병원의 1층 로비를 무빙워크로 연결하고, 최대 1천500대 동시주차가 가능한 주차공간도 확보한다.복합단지에는 외국인전용 진료센터, 종합검진센터, 산후조리원 등도 들어선다.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 건물에는 국내 유수의 피부과·성형외과·치과·신경과·정신과·비뇨기과·가정의학과 등 전문클리닉을 유치해 단지 내에서 모든 과목의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송도SHC의 계획이다. 이밖에 야외정원, 옥상정원, 유아·어린이 전용시설(놀이방·수유방), 은행, 도서실, 식당가, 편의점, 안경점, 커피숍 등 다양한 환자편의시설이 단지 내에 설치된다.참여병원 관계자는 "복합단지는 1일 외래환자 3천명, 외국인 환자 포함 연간 100만명 이상 환자를 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진을 포함해 1천500여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복합단지는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전문병원들이 공동투자와 공동운영을 통해 최적의 비용으로 최대의 환자만족 효과를 거둘 수 있게 설계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외국인환자 유치에도 집중해 의료한류의 중심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송도전문병원복합단지 조감도. /송도SHC 제공27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송도전문병원복합단지 건립 투자협약식에 유정복인천시장,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말레이시아 GPSB사 이엥콕대표, 정규형이사장(한길안과병원), 유인상병원장(뉴고려병원), 박하춘병원장(다인이비인후과), 박진식이사장(세종병원), 김진호병원장(예손병원) 등이 참석했다. /송도SHC 제공
2016-09-27 홍현기
LOCZ코리아등 3곳 모두 문 열면수만명의 고용창출 효과 '폭발적'인천 지역인재 맞춤형 교육 확대채용비율·가산점 정책 필요 지적내년 4월 인천 영종도에 1단계 시설개장을 앞둔 국내 1호 카지노복합리조트의 직접 고용창출 규모가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영종도 내에 개장예정인 카지노복합리조트 3곳에서 수만명 규모의 직접 고용효과 창출이 기대되는 만큼, 체계적인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인재 우대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IBC I) 내 개장예정인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근무할 신입사원 200명 채용 전형을 이달부터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카지노 딜러, 호텔리어, 마케팅&세일즈, 경영관리 등이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앞서 국내 호텔·카지노 관련 13개 학교 학생과 중국·일본 유학생 등 180명의 우수 인재를 조기 선발하기도 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앞으로 선발예정 인원과 아웃소싱 채용 등을 고려하면 파라다이스시티 1차 개장(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컨벤션)에 따른 고용 인력규모가 2천100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봄 2차 개장을 하면 고용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앞서 "파라다이스시티 개발과 사업운영으로 앞으로 50년간 78만명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인천 영종도 내에는 파라다이스시티 외에도 미단시티 내 LOCZ코리아,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IBC II) 내 인스파이어IR(모히건 선·KCC 컨소시엄) 등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복합리조트의 고용 인원은 파라다이스시티에 비해서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인천지역 학교에서 복합리조트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복합리조트 분야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인천지역에서는 인천문예실용전문학교 한곳만 복합리조트 근무에 필요한 카지노 스킬, 외국어, 고객 서비스 등을 교육하는 호텔카지노딜러전공 과정을 운영 중인데, 총 재학 학생 수는 80명 수준에 불과하다. 복합리조트 취업과 관련한 단기 교육과정을 개설한 학교도 인천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복합리조트에 인천지역 인재가 채용될 수 있도록 인천시 등 지자체가 나서 지역인재 채용 비율, 지역인재 가산점 반영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강원랜드의 경우 신규직원 중 50% 이상을 폐광지역 출신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나 지역인재 가산점이 없다.인천문예실용전문학교 호텔카지노딜러전공 김해리 교수는 "강원랜드의 경우 전체 직원 50%를 지역 주민으로 채용하고 있는 만큼, 영종도 복합리조트에도 지역인재 가산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접촉해 왔는데 아직 만들어진 것은 없다"며 "앞으로 지역 가산점 등이 생길 수 있도록 학교나 지역 차원에서 지속적인 건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파라다이스시티 조감도..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제공
2016-09-12 홍현기
남동구 소래·논현 도시개발사업 구역의 미추홀외고 인근 부지에서 노인 전문 종합병원 건립이 추진된다. 21일 남동구에 따르면 논현동 767의1(1만4천721㎡) 땅을 소유하고 있는 D사는 Y의료재단과 공동으로 (가칭)'에코 헤븐 노인 질환 전문 종합병원'을 짓기로 하고 최근 구에 건축 심의를 신청했다. 이 병원은 지하 5층 ~ 지상 21층 규모의 2개동(연면적 8만8천785㎡), 812병상으로 설계됐다. 내과, 핵의학과, 신경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등 17개 과목의 진료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장례식장(12실), 24시간 운영 응급실, 응급 환자 이송 목적의 헬기 이착륙장, 노인성 치매 환자 등을 위한 요양·재활원 등이 병원 내에 설치·운영될 예정이다.사업 부지의 용도는 종합의료시설로 D사는 지난 2015년 소래·논현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주)한화, (주)화인파트너스로부터 땅을 매입했다. 이후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했지만, 미추홀외고 학부모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 4월에는 종합의료시설을 주거복합으로 용도를 변경해 아파트·오피스텔 등을 개발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했지만 이 방안 역시 인근 아파트 주민 반대로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D사는 토지매입비 이자, 설계비 등으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D사는 이 땅의 본래 용도대로 병원을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D사 관계자는 "종합의료시설을 건립하라는 주민 민원을 반영해 기존 지구단위계획을 준수한 설계를 작성해 남동구에 제출했다"며 "노인 질환 전문 종합병원이 논현동에 건립되면 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인천시민들이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만성호흡기질환, 치매 치료와 이를 위한 요양·재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차원 높은 의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남동구는 D사의 건축심의 제출 자료를 토대로 각 부서 의견을 수렴 중이고 곧 인천시 건축심의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21층 이상의 건물은 남동구가 아닌 인천시가 건축 심의를 주관한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남동구 논현동의 종합의료시설 부지에서 노인 전문 종합병원 건립이 추진된다. 이 땅은 소래·논현도시개발사업 구역의 하나뿐인 종합의료시설 부지로 토지 소유자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주거시설로 개발하려고도 했지만 주민 반대로 실패해 본래 용도대로 개발이 추진된다. / D사 제공
2016-08-21 김명래
카지노복합리조트 투자자 이탈 등으로 경쟁력 악화가 우려됐던 미단시티 내 900억원 규모 토지가 매각됐다.미단시티개발(주)는 26일까지 미단시티 내 1천100억원 규모 토지 5개 필지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4개 필지에 대한 입찰서류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주인을 찾은 토지는 중심상업5(CC5·1만1천649.1㎡), 중심상업12(CC12·1만1천4.4㎡), 주차장용지(P3·9천61.4㎡), 블록형 점포겸용 단독주택(SR2·4만3천117.9㎡) 등이다. 이번에 내놓은 토지 가운데 중심상업 4(CC4) 1만2천842.8㎡만 입찰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미단시티개발은 설명했다.토지별 낙찰률을 살펴보면 블록형 점포겸용 단독주택(최소입찰가 314억8천만원)이 122.6%로 가장 높았다. 주차장용지(〃104억2천만원)는 122.2%, 중심상업 12(〃187억1천만원)는 108.8%, 중심상업5(〃266억원)는 100.1%의 낙찰률을 보였다.미단시티 내 토지매각이 좋은 성적을 거둔 원인으로는 미단시티개발이 '잔금지급일까지 복합리조트 착공'이라는 조건을 내건 것이 꼽힌다. 미단시티 내에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LOCZ코리아(리포·시저스)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리포사가 앞서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현재 리포사를 대체할 투자자 선정, 관련기관 협의 등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명확한 투자자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미단시티 투자를 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 매각되는 토지의 경우 카지노복합리조트 인근에 있어 복합리조트 사업의 진행여부가 토지가치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에 미단시티개발은 잔금 납부일까지 복합리조트가 착공되지 않을 경우 매수인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건을 걸고, 투자를 유도했다.미단시티개발 관계자는 "개별필지 규모가 크고, 가격도 높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지만, 토지매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며 "복합리조트 착공 조건을 건 부분이 신뢰도를 높이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영종도 내 대규모 공원인 씨사이드파크가 개장하는 등 각종 호재가 잇따르고 있고, 수도권 토지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점 등을 투자자들이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6-07-27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