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치 계속 지연돼 산자부 의결환승의료관광 '메카' 육성 도움 기대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국제병원 부지에 국내종합병원 설립이 가능해졌다. 정부가 규제 혁신 차원에서 국내의료기관도 종합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27일 회의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개발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송도 1공구 약 8만㎡ 부지 용도가 '국제병원(외국의료기관)'에서 '종합병원(외국의료기관 또는 국내의료기관)'으로 바뀌게 됐다. 정부는 외국인 정주 환경 조성 등을 위해 송도 1공구 8만㎡를 투자개방형 병원 부지로 지정했었다. 인천경제청이 투자자를 접촉해 병원 유치를 여러 번 시도했으나 '사업성 부족' 등 문제로 여의치 않았고, 병원 유치가 계속 지연되자 국내종합병원도 들어올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해왔다.정부는 지난 2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송도 국내종합병원 설립 허용' 등이 담긴 '현장밀착형 규제혁신 추진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이번 용도 변경이 종합병원 유치·설립은 물론 송도를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와 환승의료관광 중심지로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8-27 목동훈

재정투심위, 1단계 일부만 우선 추진에연수구의회 경제청 방문 주민의견 전달연수구의회는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추진 관련,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찾아 주민 의견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1단계(2018~2021년)로 서측과 북측 수로를 조성하고, 2단계(2021~2027년)로 남측 수로를 만들고, 송도 11공구 조성사업(2018~2027년)과 연계해 동측 수로를 내는 'ㅁ'자형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전체 사업 구간(16㎞) 중 1단계 일부(930m·1-1공구)만 우선 추진하기로 결정해 송도국제도시 주민들 반발이 거세다. 송도 워터프런트 예상 사업비는 6천215억원이다. 연수구의회 의원들은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을 만나 주민들의 원안 추진의 바람과 함께 사업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기형서 의원은 "지방재정투자심사가 주민들의 바람대로 통과되지 않은 것이 워터프런트 사업에 대한 심의위원들의 이해 부족 때문이라고 본다"며 "당사자 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지방재정투자심사위 재심의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조민경 의원은 김진용 청장의 사업 의자를 재차 확인하며 주민공청회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진용 청장은 "심의위원들에게 워터프런트 사업의 당위성을 자세히 설명하고, 일정을 조율해 9월 중 공청회를 열겠다"고 답했다. 김성해 연수구의회 의장은 "송도국제도시의 가장 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의회 전체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집행부뿐 아니라 의회 차원에서도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연수구의회 의원들이 최근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관련 주민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만났다. /연수구의회 제공

2018-08-26 박경호

인천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건립사업과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8월10일자 11면 보도)과 관련해, 관계 기관·기업이 '대심도 통과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2일 인천시, LH, 청라시티타워(주)(보성산업 컨소시엄) 등 관계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대심도 통과안'을 추진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여러 대안 가운데 인천시에서 제시한 '대심도 통과안'이 최적의 해결 방안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며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고 실무적인 부분은 좀 더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대심도 통과안'은 시티타워 주변 7호선 노선을 기존 계획깊이(지하 20m)보다 더 깊게 60m까지 파서 건설하는 방안이다. 지하 정거장(역사)에서 연결통로를 통해 시티타워 부속 복합시설 건물(지하 2층 지상 3층)과 연결된다. 청라시티타워(주)는 올 6월 인천경제청에 시티타워 착공 신고를 했지만 7호선 연계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그동안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7호선 청라 연장선 건설사업이 늦게 확정됐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열어 해결 방안을 찾아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대심도 통과안은 시티타워 건설사업과 7호선 연장사업이 서로 간섭을 받지 않는 방안"이라며 "걸림돌이 해결돼 시티타워 건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청라시티타워(주)는 9월 공원 점용 및 측량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티타워 건립사업은 청라 호수공원 중앙부 약 3만3천58㎡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6층(높이 448m), 연면적 9만3천㎡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짓는 것이다. 공사 기간은 약 4년으로,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티타워가 건립되면 호수공원, 야외음악당과 어우러져 인천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청라의 랜드마크가 될 시티타워가 투자 유치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8-22 목동훈

김 사장 구체적 사업계획 설명에박시장 "업체와 함께 들어와야"공장증설 긍정적…산단조성 탄력18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삼성이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바이오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정하고 과감한 투자를 예고했다.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상이 송도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박남춘 인천시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1일 시청에서 만나 송도 바이오산업 육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허종식 정무경제부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2명만 배석했다.박남춘 시장은 이날 "삼성이 바이오산업을 인천에서 크게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중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바이오 관련 원재료 납품업체나 부품업체 등) 중소기업이 함께 인천에 들어와서 상생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2011년 송도 5공구(27만4천380㎡)에 둥지를 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매립이 진행 중인 송도 11공구 33만㎡ 부지를 매입해 4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천시가 추가로 66만㎡를 바이오산업 집적단지로 조성하면 바이오산업 협력업체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구상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구상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구두로만 전달했을 뿐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8일 삼성이 18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약속했고, 이 중 25조원을 바이오를 포함한 신성장산업 분야로 편성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지를 갖고 추진할 동력이 마련됐다.김태한 사장은 이날 박남춘 시장을 직접 찾아가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삼성의 신성장사업 투자액 25조원에 대한 계열사별 재원 분배가 마무리되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한 사장은 삼성의 180조원 투자 발표 이틀 뒤인 지난 10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을 만나 사업 의지를 재확인한 뒤 이번 박 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박남춘 시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11공구 공장 증설 방안에 긍정 신호를 보내면서 4공장 신설과 바이오단지 조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생명과학(Bio)·의료공학(Medical engineering)·창조(Creative) 산업을 하나로 묶는 비맥(B-MeC)을 조성해 인천을 세계 1위의 바이오 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일단 삼성이라는 대기업만 달랑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업까지 함께 유치해 송도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만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11공구 4공장 신설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8-21 김민재

박남춘(얼굴) 인천시장이 최근 시의 현안인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과 광역버스 폐선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광역버스 정책은 '원칙'적으로 가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할 구상이다.박남춘 인천시장은 20일 인천시의회 의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먼저 송도 워터프런트 1-1공구 단계별 추진 결정에 대해 "워터프런트 사업은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만큼 시장이 함부로 바꿀 수 없다"며 "방재 기능이 있는 1-1공구를 시작으로 1-2공구까지 단계별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약 사항인 만큼 사업을 추진하되 민주적 과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박남춘 시장은 광역버스에 대한 소신도 굽히지 않았다. 박 시장은 "임기 내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은 없을 것이라는 원칙은 분명하다"며 "광역버스 폐선에 대비해 인천교통공사 운영을 철저히 준비한 만큼 효율적 운영을 하기 위해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1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해서는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개선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있는데 대당 표준 운송원가가 적정한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공부가 덜 돼 있어 (투명한지 투명하지 않은지) 단정할 수는 없다. 너무 큰 돈이 들어가는데 검증시스템이 맞는 건지 문제의식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이날 박준하 행정부시장, 허종식 정무경제부시장과 예고 없이 기자실을 방문해 최근 논란이 된 현안에 대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은경 인천시 대변인은 "앞으로 기자들과 격의 없는 스킨십을 자주 늘려 소통하고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08-20 윤설아

인천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을 두고 인천시와 정치권이 때아닌 '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수천 통의 문자로 휴대폰이 고장난 경우도 있고, 필요한 보고를 제때 받지 못해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지경이다. 포털과 거리 현수막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등을 비난하는 원색적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김희철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은 하루 5천 통 가까이 문자를 받고 있다. 문자를 더 이상 읽을 수 없어 '999+'(999통 이상부터는 휴대폰이 문자 수를 세지 않음)가 뜬 지도 오래다. 19일부터는 휴대폰이 자동으로 꺼지는 등 고장이 나 원활한 전화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산업경제위원장으로서 오는 29일 정례회에 환경, 산업 경제, 투자 유치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지만 워터프런트 민원에 손이 묶인 상황이다. 김 의원은 20일 송도 대형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워터프런트 사업을 단계별로 나눠서 하는 것이 꼼수라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라며 "어떤 결정이 송도 발전을 위한 것인지 판단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지만 비난 댓글은 여전히 202건이나 달렸다.시의원뿐만 아니다. 인천시 대변인은 하루 2천 통의 문자로 원활한 업무가 불가능하자 휴대폰을 '무음'으로 해놔 필요한 연락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의당 당대표인 이정미 의원실 보좌관은 하루 1천500여 통의 문자로 휴대폰이 오전 중이면 방전돼 반나절도 버티지 못한다.실제 송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인천시 행정부시장, 인천시 대변인, 인천시 비서실장과 산업위원회 소속 시의원, 구의원들의 개인 번호가 나열돼 있으며 '워터프런트 1-1공구, 1-2공구 모두 조건없는 통과요구'라는 글을 복사해 문자를 전송하라는 글이 게시돼 있다. 지난 14일부터는 '박남춘 개돼지(박남춘=인천시장, 개돼지=송도주민이라는 뜻)'를 네이버 포털에 반복적으로 검색하는 공동행동을 펼치고 '박남춘 시장을 송도에서 추방하라'는 등의 현수막 500장이 붙기도 했다. 현수막에 드는 비용은 1천만원인데, 12시간 만에 모였다고 한다.그러나 이러한 공동행동이 과격한 것을 알면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게 송도 커뮤니티의 입장이다.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이 공약을 쏟아내고, 올해부터 입주가 시작되지만 학교, 상업시설, 문화시설은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는 등 이미 행정 신뢰를 잃어 극단적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송도 대표 커뮤니티인 올댓송도의 김성훈 대표는 "송도 주민들이 집단이기주의로 몰리거나 부동산 업자들로 매도되는 측면이 있는데 억울하다"며 "인천에서 35년간 살아왔고 실제로 시의 송도 개발 청사진을 믿고 잘 살아보겠다고 어렵게 분양받은 사람도 있는데 투명하지 않게 심의가 이뤄지고 있거나 약속한 것을 제대로 설명하지도, 대화하지도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단계별로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믿을 수 없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게 된 점이 있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간부 공무원까지 업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시장 공약 사항인 만큼 사업을 원할히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송도 워터프런트 1단계 북측 수로 모습. /경인일보DB

2018-08-20 윤설아

주거단지 규모 이미 3만 가구 초과외투 국내 전체 3.39%… 취지 무색사업축소·투자불발로 이미지 추락"갈 곳 없는 잉여자본을 위한 도시"'갈 곳 없는 잉여자본을 위한 도시!'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15년을 맞아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의 현주소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박사학위 논문이 나왔다. 인천시의회 임조순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인천대 경제학박사 학위논문으로 제출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 관한 정치경제학적 고찰'을 통해 경제자유구역 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렸다.2003년 8월 11일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총면적 132㎢로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달한다. 송도는 바이오산업, 영종은 물류·관광, 청라는 금융·첨단산업을 콘셉트로 한 개발방향이 정해졌지만, 지금은 아파트 위주의 신도시와 다름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임조순 전문위원의 논문에 따르면 2017년 10월 기준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77개의 외국인 기업이 있는데 기존 개발 방향과는 다르게 부동산 개발업과 쇼핑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에 주소만 두고 있는 '페이퍼 컴퍼니'가 5% 내외의 지분만 투자하더라도 외국인 기업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일부 외국인 기업은 사실상 국내 기업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실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된 외국자본은 44억2천만 달러인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투자 유치 금액의 3.39%에 불과하다. 외국인투자를 촉진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지와는 영 딴판으로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은 사실상 아파트촌으로 전락했다. 2003년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구상했던 주거단지 규모는 17만6천세대인데, 현재 20만6천세대로 이미 3만세대가 초과됐다. 송도 6·8공구 오피스텔, 11공구의 신규 주거물량을 더하면 초과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임조순 전문위원은 "주거용지는 산업시설 종사를 위해 새로 유입된 외국인과 근로자 등을 위한 최소한의 규모로 조성해야 바람직했으나 개발업자들의 논리에 따라 아파트단지 위주로 개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인천에서의 2003~2015년 사이 GRDP, 고용률, 어음부도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부정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2003년 대비 지역 내 3차 산업의 비중이 오히려 더 낮아졌고(39.23%→38.60%), 경제자유구역 내 기업들은 원자재의 88%를 해외(72%)와 타 시·도(16%)에서 구매했다.특히 경제자유구역 사업규모의 축소와 잦은 변경, 투자유치 실패로 신뢰도가 추락했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나쁜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게 임 전문위원의 설명이다.임조순 전문위원은 경제자유구역을 '갈 곳 없는 잉여자본이 잉여가치 창출을 위해 만든 도시'라는 결론을 내렸다. 토건세력이 사업을 확장할 곳이 없어지자 아예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명품도시'를 미끼로 한 그럴듯한 신도시를 개발했다는 얘기다.임조순 전문위원은 경제자유구역의 혁신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에 경제자유구역의 문호를 개방하고 공항·항만 등 인천 인프라와 관련된 국내 중소우량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지역 산업단지와의 순환형 경제 구축을 위한 실태조사, 사회적 기업 유치를 통한 기업 공생 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8-20 김민재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기자회견"42만여㎡ 매각, 8484억원 수입"사업비 제외 2269억 이익금 전망'ㅁ'자형 원안대로, 투자위 설득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ㅁ'자형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의 재원과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로 주변 용지를 매각하고 일부 지역의 용도 변경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기 위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 설득 작업도 벌이기로 했다.인천경제청 김진용 청장은 2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1단계(2018~2021년)로 서측과 북측 수로를 조성한 뒤 2단계(2021~2027년)로 남측 수로를 만들고, 송도 11공구 조성사업(2018~2027년)과 연계해 동측 수로를 내는 것이다. 방재 기능을 강화하고 수질을 개선하면서 친수 공간 확보와 관광산업 활성화 효과까지 얻으려고 기획됐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1-1단계 사업만 허용하자 보도자료와 입장문을 통해 1-2단계와 2단계 사업의 경제성 제고 방안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인천경제청은 수로 주변 용지 12곳 총 42만6천764㎡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계획·계산대로 매각이 이뤄지면 8천484억원의 수입이 생겨 사업비(6천215억원)를 빼도 2천269억원의 이익금이 발생한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내용을 사업 타당성 조사 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에게 적극 설명할 방침이다.인천경제청은 일부 지역의 용도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진용 청장은 "도시계획 일부를 변경해 투입 비용은 줄이고 이익금을 높이는 방법을 찾겠다"며 "B/C(비용편익분석)값이 (기준치인) 1을 넘도록 하고,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들을 상대로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청장은 1-1단계만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한 것에 대한 송도 주민들의 반발과 관련해, 원안대로 'ㅁ'자형 워터프런트를 지연 없이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박남춘 시장 공약이다. '재원 대책을 마련해 확실하게 추진하라'는 시장의 지시가 있었다"며 "방재 기능 때문에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다. 송도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주민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충분히 설명하고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20일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이 인천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송도 워터프론트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mok@kyeongin.com

2018-08-20 목동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ㅁ'자형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해 완성하겠다는 입장(8월15일자 11면 보도)을 재차 밝혔다.인천경제청은 16일 김진용 청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어 "1-1공구 외의 나머지 구간은 사업성과 경제성 제고 방안을 강구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하 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다시 의뢰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 재상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1-1공구는 올 하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1-2공구는 경제성 제고 방안을 연내 수립해 연구원에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2021년 시설 공사를 시작하는 등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인천경제청은 "2단계 남측 수로 구간은 당초 계획보다 3년을 앞당겨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하겠다"며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송도 10공구 호안축조공사 일정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박남춘 시장이 워터프런트 사업의 조속한 착공과 재원 대책 마련 및 단계별 사업 원안 추진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최근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는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봤다. 다만 방재 기능을 고려해 1-1공구(2018년 10월~2021년 12월) 공사는 허용했다. 그러자 송도 주민들은 투자심사 재심의, 인천시에 대한 중앙정부의 감사 등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8-16 목동훈

관광·쇼핑·숙박·문화시설 결합마이스산업 세계중심도시 육성인천시가 송도컨벤시아 일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하고 이 지역을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 키워나가기로 했다.인천시는 송도컨벤시아 주변 298만㎡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인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진흥 계획에 대한 승인을 얻어 이날 지정 고시했다.이번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된 곳은 송도컨벤시아와 송도달빛축제공원, G타워, 트라이볼, 컴팩트스마트시티, 센트럴파크, 글로벌캠퍼스 주변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특구'에 준하는 국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담 조직 운영과 국제회의 유치, 관련 기반 시설 조성 사업 등이 지원 대상이다.인천시는 이 일대를 국제회의와 관광, 쇼핑, 숙박, 문화시설이 결합한 '국제회의 집적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송도를 기업회의(Meeting)와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행사(Exhibition&Event)의 영문 앞글자를 딴 '마이스(MICE)' 산업의 세계 중심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송도에는 최근 2단계 시설이 완공된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호텔 5곳과 대형 쇼핑몰 6곳, 공원, 전시·공연 시설 등이 조성돼있다. 인천시는 회의 시설을 보유한 호텔 2개를 추가로 유치하고, 쇼핑몰은 9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관광통역안내소, 순환 셔틀버스, 지하 보행통로 등 회의 참가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늘려나가기로 했다.인천관광공사, 지역 대학과 연계해 마이스 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전문 채용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앞으로 5년마다 이 같은 내용의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부산, 광주, 고양 등 6개 도시가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해왔는데 문체부 승인을 얻은 도시는 전국에서 인천 송도가 처음"이라며 "송도가 세계적인 마이스 산업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8-14 김민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옆에 인천공항 배드민턴단 뿐만 아니라 공항 종사자, 지역 주민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 '인천공항 스카이돔'이 건립됐다.스카이돔은 지상 2층(연면적 6천927㎡) 규모에 총 1천994개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주요 시설로는 국제 규격 배드민턴 코트 12면, 농구 코트 1면, 조깅 트랙, 체력 단련장 등이 있다.인천공항공사는 22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스카이돔을 건설해왔다.인천공항 스카이돔은 올해 하반기 중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평일 낮 시간대에는 주로 인천공항 스카이몬스 배드민턴단 훈련을 위해 사용하고, 그 외 시간에는 공항 종사자와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할 방침이다.오는 11월에는 인천공항공사가 주관하는 전국 배드민턴 챔피언십 및 전국 동호인 대회가 스카이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돔 건립을 계기로 전국 배드민턴 챔피언십을 한국을 대표하는 배드민턴 대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14일 오전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인천공항 스카이돔(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다목적 종합실내체육관)' 준공 기념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사진 왼쪽에서 6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스카이돔의 성공적인 준공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8-08-14 홍현기

"中관광객들 한국 방문 증가"美 MGE 회장 콘퍼런스콜서사업 성공 강한 자신감 피력미국 동부 카지노업체 MGE(Mohegan Gaming Entertainment)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추진하는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단됐던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재개되는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MGE 케빈 브라운(Kevin Brown) 회장은 최근 진행한 2018년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6월 기준으로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49%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10% 정도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늘었는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2021년 인스파이어 오픈에 대한 (긍정적인)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류 켈리(Drew Kelley)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한국에 대한 중국인 방문으로 우리는 고무돼 있다"며 "프로젝트 초기 단계 개발과 파이낸싱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MGE는 (주)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를 통해 인천공항 제3국제업무단지(IBC Ⅲ)에서 사업비 1조8천억원(1단계) 규모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다.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한국의 KCC가 이탈하면서 현재 인스파이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이달 중 이미 이뤄진 지분 변경 행위와 사업계획 변경 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에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드류 켈리 CFO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중요한 단계로는 이달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의 미팅이 있다"며 "그 이후에 정확한 (파이낸싱) 시기 등에 대한 아주 명백한 그림(very crystal-clear picture)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8-08-14 홍현기

인천경제청 추진 11공구내 부지 '로직스' 일부 확보 계획관계자 "자족기능 강화… 고용창출·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삼성의 대규모 바이오산업 육성·투자계획 발표(8월 9일자 1면 보도) 이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바이오 허브'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셀트리온과 함께 인천지역 바이오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3개 공장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준공한 3공장은 서울 월드컵경기장 2배에 달하는 11만8천㎡ 규모다. 연간 생산능력이 18만ℓ에 달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공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2분기 매출 1천254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2공장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37억원이나 늘었다.국제도시송도총연합회 조형규 회장은 "삼성이 송도지역 바이오 연구·생산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해 인천의 바이오산업을 활성화했으면 한다"며 "삼성의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은 송도의 자족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지역인재 채용 등 지역사회를 위한 인센티브도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등과 연계해 송도 11공구 내 99만㎡ 부지를 '바이오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바이오단지를 확대하는 개념으로, 산학연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곳(11공구 99만㎡) 부지 일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삼성이 바이오 쪽에 투자하면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송도 바이오 허브 조성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는 평택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사업장은 총 부지 면적이 축구장 400개 넓이인 289만㎡로 총 4개 라인을 갖출 수 있다. 3·4라인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3년간 평택에 투자되는 금액은 약 10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목동훈·최규원기자 mok@kyeongin.com삼성이 국내에 13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치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바이오 허브'로 조성되는데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 바이오로직스 공장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8-09 목동훈·최규원

인천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건립사업을 지연 없이 정상적으로 추진하면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과 연계하는 방안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찾고 있다.인천경제청은 9일 '청라 시티타워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연계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시티타워와 서울 7호선을 연계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시티타워는 지하 2층, 지상 26층(높이 448m), 연면적 9만3천㎡ 규모로 청라 중앙 호수공원 일원 3만3천58㎡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LH, 보성산업 컨소시엄은 지난해 2월 건설·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문제는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건설사업이 늦게 확정되는 바람에 시티타워 건립사업 일부를 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티타워 건립사업은 지난해 경관·건축·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해 올해 3월 건축 허가까지 얻은 상태인데, 7호선 청라 연장선은 지난해 12월 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시티타워 사업 부지 안에 7호선 정거장(역사)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인천경제청은 ▲시티타워 건립사업 정상 추진 ▲안전성 확보 ▲사업 기간 연장 및 비용 증가 최소화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티타워와 7호선을 연계하되, 공사 시점이 다른 문제 때문에 시티타워 건설이 지연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게 인천경제청 생각이다.인천경제청, LH, 보성산업 컨소시엄 실무진은 올 초부터 매주 1차례 이상 만나 '최적의 안'을 찾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천경제청 청장과 본부장 등이 참여한 회의도 3차례 정도 열렸다. 현재 시티타워 위치를 약간 조정하는 방안, 시티타워 부속 저층 상가건물 안이나 옆에 정거장을 설치하는 방안, 시티타워 구간만 지하 40m 이상 깊이로 7호선을 건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3개 정도의 안을 놓고 장단점을 검토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무엇보다 안전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기술적으로 가능해야 한다. 설계 변경으로 공사 기간이나 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올 하반기 시티타워 건립공사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8-08-09 목동훈

대표 신도시 미래·첨단 등 추상적청라 루비·에메랄드·사파이어…영종엔 하늘누리·행복·행운로 등작위적 개발 콘셉트 반영해 도배송도에선 불발된 사업명 '버젓이'송도·청라·영종 등 인천 대표 신도시 내 도로명이 '정체불명'의 이름으로 도배됐다.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무시하고, 개발사업 주체가 작위적으로 부여한 도시 콘셉트를 도로명에 반영했기 때문이다.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심곡1교에서 북측으로 곧게 나 있는 도로의 이름은 '청라루비로'다. 이 도로 이름은 붉은색의 투명한 보석 루비(ruby)에서 따왔다. 청라 초은초에서 웰카운티아파트 방향으로 뻗은 '청라에메랄드로' 역시 청록빛의 보석 에메랄드(emerald)가 도로명이 됐다. '청라사파이어로'도 푸른색 보석 사파이어(sapphire)다. 이밖에 청라에는 '보석로'를 비롯해 '크리스탈로'와 같은 도로명이 존재한다.도로명만 보면 이 지역이 보석 채굴이나 가공 등 보석산업과 연관이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지만, 청라는 보석과는 무관한 동네다. 청라의 원래 이름 역시 보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단지 청라국제도시를 조성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시 경관 콘셉트를 '푸른 보석'으로 정했기 때문에 도로명도 자연스럽게 보석으로 지어졌을 뿐이다. 이밖에 청라에는 '첨단동로', '첨단서로', '비즈니스로', '로봇랜드로' 등 개발 콘셉트를 반영한 도로명도 있다.송도국제도시의 주요 도로명은 벤처로, 센트럴로, 송도과학로, 송도바이오대로, 아카데미로, 하모니로 등이다. 첨단 미래도시를 지향한다는 도시 콘셉트를 반영해 다소 추상적인 의미가 담겼다. 도로 주변의 대표 건물이나 공원, 시설을 활용해 이름 지어진 도로명도 많다. 송도컨벤시아를 끼고 있는 컨벤시아대로, 센트럴공원 주변의 센트럴로가 대표적이다.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과 미단시티를 반영한 도로명이 대부분이다. 영종하늘도시 주변 도로는 하늘누리로, 하늘달빛로, 하늘별빛로, 하늘초롱길 등으로 이름을 지었다.미단시티 개발 사업지 주변으로는 미단소망로, 미단행복로, 미단행운로, 미단희망로 등의 이름이 붙었다.송도·청라·영종 모두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위해 바다를 매립해 조성된 곳이다. 지역마다 다른 고유의 역사와 문화, 매립 전 과거 지명을 고려하지 않고 저마다 미래, 첨단, 개발, 산업 도시라는 것을 서로 뽐내기라도 하듯 정체불명의 이름이 지어졌다. 그렇다 보니 송도국제도시에 '첨단대로'가 존재하는데도 청라국제도시에는 비슷한 이름의 '첨단서로', '첨단동로'가 따로 있는 상황이다. 또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 개발 사업은 사실상 물 건너 갔는 데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에는 '인천타워대로'라는 도로명을 먼저 부여한 거꾸로 행정도 빚어졌다.인천 서구의 한 관계자는 "당시 청라가 한창 개발될 때 LH가 '푸른 보석'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가칭으로 보석이름을 딴 구역들을 지정했는데, 준공 무렵인 2011년 도로명주소 고시가 되면서 자연스레 행정적인 명칭으로까지 이어졌다"며 "도로명위원회가 당시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8-06 김민재

담쟁이덩굴蘿 아닌 비단羅로 바꿔 서구위원회도 보석이름으로 반영교육로·지식대로·아카데미로 혼동하모니로 '조화·공존' 난해한 의미'미단'도 도시公 개발사업서 유래청라국제도시의 도로명이 정체불명의 보석 이름으로 지어진 것은 2000년대 초중반 개발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라'를 '푸른 보석'으로 해석하면서부터다. LH는 매립으로 사라진 섬 '청라도'의 한자를 '푸를 청(靑)'과 '비단 라(羅)'로 읽었고, 이를 바탕으로 청라의 경관 콘셉트를 '세계의 푸른 보석 청라'로 정했다. → 표 참조LH는 청라지구를 3개 구역으로 나눠 각각 에메랄드존(청라1동), 루비존(청라2동), 사파이어존(청라3동)으로 구분했다. 서구 도로명위원회는 2011년 7월 도로명주소 고시에 맞춰 해당 지역의 '메인 도로' 이름에 이 구역명을 그대로 반영했다.처음에 이 도로명 이름에는 '청라'라는 글자가 들어있지 않고 보석 이름으로만 존재했다. 그러다 2014년께 주민들이 "도로명만으로는 도저히 어느 지역인지 알아채기 어렵다"는 민원을 제기해 보석이름 앞에 '청라'라는 지역 이름을 붙였다. 애초 도시 정체성이 반영되지 않은 도로명이었기 때문에 빚어진 촌극이다.원래 청라도는 푸른 보석이라는 뜻이 아니었다. 섬의 모양이 댕댕이덩굴처럼 뻗었다고 해 '청라도(菁蘿島)'라 불렸다고 서구 출신의 향토사학자 이훈익 선생이 1993년 쓴 '인천지명고'는 전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靑羅'에 각각 풀초 변이 붙은 한자다. '菁'은 우거지다는 뜻이 있고, '蘿'는 덩굴을 의미한다.김현석 전 부평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18세기 이후 자료를 보면 비단 라(羅)가 아닌 덩굴 라(蘿)를 썼다는 기록이 있고 실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청라고는 이런 지명 유래를 반영해 담쟁이를 형상화한 교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LH 관계자는 "행정구역은 아니었지만, 기존에 에메랄드·사파이어존 명칭을 사용하다 보니 제2의 이름을 짓는 것보다는 도시 콘셉트와 유사한 도로명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푸른 보석은 청라라는 한자음을 가져와서 경관계획을 창조해 낸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송도국제도시도 정체불명의 도로명 으로 혼동을 주기는 마찬가지다.연수구가 정리한 '도로명주소의 유래'에 따르면 송도에는 '교육'과 관련된 도로명이 여럿 존재한다. '송도교육로'는 송도3동 일대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밀집지역 주변 도로를 뜻한다. 그런데 인천대학교 주변으로는 따로 '아카데미로'가 있다. '송도지식대로'도 '여러 대학을 접하고 있는 도로'라는 뜻이다. 그러나 도로명만으로는 도무지 따로 구분하기도, 각각의 속뜻을 알기도 어렵다.주변 시설을 중심으로 이름 지어진 도로명 가운데 '하모니로'라는 이름이 눈에 띄는데 "송도는 인간·사물·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이며, 다양한 문화·여가·주거가 공존하는 지역"이라는 난해한 의미를 담고 있다.미단소망로, 미단행복로 등 영종도에서 '미단'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도로명은 인천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미단시티'개발 사업에서 비롯됐다. '미단'은 이름다운 동북아 허브 도시로서의 '아름다울 미(美)'와 사업부지 내 옛 지명인 '예단포'의 단(緞)자를 따와 만들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보석산업 도시 오해 사거나… 있지도 않은 인천타워-송도·청라·영종 등 인천 대표 신도시 내 도로명주소가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무시하고, 개발사업 주체가 작위적으로 부여한 도시 콘셉트로 도로명을 반영해 정체불명의 이름으로 지어졌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청라국제도시의 '청라사파이어로'와 송도국제도시의 '첨단대로' 모습.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8-06 김민재

기재부 투자프로젝트 지원 1순위'걸림돌' 관세청 규정도 개정될듯인천 영종하늘도시 내 항공물류센터 건립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지자체 투자프로젝트 지원' 대상으로 인천시가 건의한 영종 항공물류센터 사업을 우선 순위에서 첫 번째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재부가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그간 센터 건립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관세청 규정도 개정될 가능성이 커졌다.영종하늘도시 내 항공물류센터는 2020년까지 영종하늘도시 항공산업클러스터 부지 6만2천217㎡에 약 1천700억원을 투입해 지상 5층(연면적 16만1332㎡)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이다.현행법상 물류센터는 세관 관할 지역 수출입 물동량이 최근 3년간 평균물동량 대비 5%가 증가해야 건립이 가능하다. 인천시와 투자자 측인 (주)스카이로지스는 지난해 말 항공물류센터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관세청 규정이 개정되면 세관별로 물류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추가적인 물류센터 건립이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시와 (주)스카이로지스코리아는 이달 초 기획재정부와의 간담회에서 항공물류센터 건립으로 인한 기대효과를 설명하고 규제 애로 사항을 건의한 바 있다.시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항공물류센터가 건립되면 1천2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영종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의 항공물류센터 투자유치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건립과 정상 가동까지 사후관리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07-16 윤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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