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조사단(합조단)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진행한 2차 조사에서 총 23명의 투기의심사례가 확인됐다.2차 조사는 3기 신도시 관련 지방자치단체 개발업무 담당 공무원 및 지방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총 23명의 투기의심사례 중 광명시 소속 공무원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19일 오후 합조단장인 최창원 국무1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3기 신도시 지구 및 인접·연접 지역 내 토지거래자는 28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투기가 의심돼 수사의뢰할 대상은 23명"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나머지 5명은 가족 간 증여로 추정되는 거래가 확인됐으며, 향후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번 2차 조사는 3기 신도시 관련 지자체 공무원 6천581명과 지방공기업 전 직원 2천199명 등 총 8천7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수사의뢰 대상에 포함된 23명은 지자체 18명, 지방공기업 5명이다.지자체 중에서는 광명시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산시(4명), 시흥시(3명), 하남시(1명) 순이었다.토지거래 뿐 아니라 3기 신도시와 인접한 지역에서 아파트 등 주택거래를 한 사람은 237명으로 확인됐다.주택거래는 고양창릉, 광명시흥, 안산, 하남 등에 집중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합조단은 이번 조사대상 중 개인정보를 제출하지 않은 127명의 명단을 특별수사본부에 통보할 예정이다.최 차장은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의 배우자나 직계가족의 경우,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특별수사본부에서 토지거래내역 정보 등을 활용해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9일 오후 최창원 정부합동조사단장(국무1차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심자에 대한 2차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03-19 윤혜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사태로 2·4 공급대책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 때문일까.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관망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그러나 3기 신도시로 신규 지정된 시흥은 수도권 내에서도 상승세가 뚜렸했다. 시흥은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곳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15일 기준 3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아파트값은 0.23%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1%p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주 0.28%에서 금주 0.27%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오름세가 꺾인 영향이다. 서울은 전주보다 0.01%p 떨어진 0.06%를 기록했다. 서울은 2·4공급대책 직전 2월 1주 0.10%로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0.09%(2월 2주), 0.08%(2월 3주), 0.07%(2월 4주), 0.07%(3월 1주), 0.06%(3월 2주)로 상승세가 줄고 있다. 경기는 0.38%에서 0.37%로 상승세가 0.01% 하락했지만 의왕시(0.90%)와 시흥시(0.81%), 군포시(0.50%), 안양 만안구(0.49%) 등은 경기 전체 상승폭을 웃돌았다. 3기 신도시 안산장상지구가 있는 안산의 상승세도 가팔랐다. 안산은 전주 0.76%에서 금주 0.85%로 0.09% 상승했다. 인천은 0.39%에서 0.36%로 0.03%p 떨어졌다. 그중에서도 연수구(0.49%)와 서구(0.43%), 부평구(0.42%), 중구(0.41%) 등은 3월 3주 평균 상승폭을 웃돌았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2021년 3월 3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1-03-18 윤혜경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LH의 이미지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자 LH 브랜드 아파트 입주민들이 LH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파트 이름에서 휴먼시아와 LH를 삭제해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현재 휴먼시아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청원인 A씨는 "이제 LH와 휴먼시아는 단순 빈부 격차와 계급문화 수준의 혐오와 차별뿐 아니라 부정부패, 투기, 사기, 비리, 적폐의 검은 이미지까지 투영된 이름이 되어 버렸다"며 "거주하는 집의 문주, 외벽 및 주변 곳곳에 LH 휴먼시아 표기가 있다는 현실에 분노한다. 매일 보이는 비리와 적폐의 상징 표기를 지금 당장 삭제 및 변경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토교통부와 LH에서 아파트의 이름과 로고를 변경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을 전액 지원할 것을 요청한다"고 청했다.입주자들이 LH의 로고를 거부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에는 본인을 신혼희망타운 수분양 세대원이라 밝힌 청원인 B씨가 '신혼희망타운 입주예정자를 두 번 울리는 부패한 LH, 신혼희망타운 네이밍 정책 반대'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B씨는 "신혼희망타운은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특화단지로 조성하는 것인데, 아파트명을 '신혼희망타운'으로 해 수많은 '신혼희망타운 사는 거지' 아이들을 양산해야겠냐"며 "최근 투기사건으로 LH는 모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나빠진 이미지는 회복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런 LH가 시행하는 신혼희망타운을 아파트명으로 사용할 순 없다"고 말했다.B씨는 이어 "신혼희망타운 입주 예정자로서, 아파트명을 결사반대한다. 신뢰를 잃고 부패한 LH가 아파트명과 브랜드를 정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브랜드를 각 단지별 입주민이 본인 단지 여건에 맞춰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아파트 이름을 바꾸려면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아파트 소유자 3/4 이상의 동의를 받은 뒤 관할 시·군에 아파트 표시변경 등록신청을 해야 한다. 관할 시·군에서 허가를 해주면 이름을 바꿀 수 있다.이와 관련해 LH 측은 현재 아파트에서 LH 로고와 휴먼시아를 삭제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LH 관계자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투기 관련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성찰과 자숙으로 재발방지대책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LH 고로가 새겨진 한 임대아파트 단지 모습. /비즈엠DB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 청원글. 청원인은 LH와 휴먼시아를 아파트에서 삭제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21-03-18 윤혜경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이후 첫 내놓은 대규모 공급대책인 '2·4 부동산대책' 이후 경기도 아파트 매물이 한 달 새 1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의 매물 증감 데이터를 보면 이날 기준 경기도 아파트 총 매물 수는 10만9천250건으로 지난달 16일(9만5천117건) 대비 1만4천133건(14.85%) 증가했다. 경기도 내에서 매물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안산시 단원구로 1천28건에서 1천479건으로 43.8% 증가했다. 이어 의왕시(35.9%), 용인시 처인구(29.9%), 의정부시(29.3%) 등이 30% 가까이 매물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양시 일산서구(28.1%), 하남시(26.6%), 성남시 분당구(26.5%), 고양시 덕양구(26.4%), 고양시 일산동구(26.0%), 남양주시(25.7%), 용인시 수지구(24.1%), 광주시(23.9%), 용인시 기흥구(21.9%) 등은 20% 이상씩 매물이 증가했다. 이밖에 양주시(19.1%), 구리시(18.9%), 성남시 중원구(18.9%), 이천시(17.5%), 오산시(16.8%), 안산시 상록구(15.3%), 파주시(14.7%), 가평군(14.6%), 광명시(13.4%), 부천시(12.1%), 안양시 만안구(11.8%), 동두천시(11.0%), 화성시(10.8%), 수원시 장안구(10.6%)도 10% 이상 늘었다.수도권 아파트값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매물이 늘어난 이유는 '세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 정책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및 보유세 부담이 큰 폭으로 상향된다. 소위 '부자세'로도 불리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세율이 0.6~2.8%p 뛴다. 종부세 과세표준을 정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공시가격의 90%에서 95%로 상향된다. 양도세율 또한 2주택자 3주택자 모두 현재 대비 10%p 오른다. 이처럼 6월 1일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부동산 세금이 대폭 상향되기 때문에 주택이 처분할 계획이 있는 다주택자들이 서둘러 매물로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시장에 매물이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가 떨어지는 양상도 포착됐다.아실의 최고가 순위를 보면 전용면적 84㎡ 기준 안산시 단원구 매매 최고가는 2019년 입주한 '초지역메이저타운푸르지오메트로단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단지 전용 84㎡는 올해 1월 8억8천만원(15층)에 거래되다 2월 8억6천500만원(6층)으로 실거래 가격이 1천500만원 떨어졌다.아실 최고가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한 '안산레이크타운푸르지오(2016년 입주)'도 비슷한 모습이다. 전용 84.67㎡는 올해 2월 7억원(2층)에 실거래되다 이달 들어 6억9천800만원(5층)으로 소폭 하향조정됐다. 하락 반전으로 보기에는 부족하지만, 강한 상승을 이어가던 때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인 만큼 본격적으로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전날 국토교통부는 작년 대비 19% 증가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발표했다. 올해 경기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23.96%로 전국 변동률을 웃돈다.전문가들은 이사철 영향에 더해 양도세 중과 등이 임박하면서 그 전에 팔려는 매물이 시장에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동절기가 지나 이사철이 되면서 시장에 매물이 풀린 영향도 있고, 6월 1일 이후로 양도세 및 보유세 부담이 큰 폭으로 상향되기 때문에 그 전에 팔아야겠다는 매도심리가 작동한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서 회장은 매물이 급증하는 현상은 한시적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양도소득세 유예 기간이 6월까지이지만,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도세나 종부세 부담은 되겠으나 아파트 자산가치 상승을 더 높게 보기 때문에 보유전략을 취하거나 증여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정리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수원시내 모습.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수원의 한 부동산 /비즈엠DB

2021-03-16 윤혜경

4개월 만에 집값이 '억(億)' 단위로 급등하며 최근 수원 부동산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지역이 있다. 이른바 '팔달3구역'으로 불리는 수원 팔달 115-3구역 일대가 바로 그곳이다. 팔달3구역은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94-1번지 일원 6만4천233㎡에 최고 15층, 20개 동, 1천17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이 중 500가구 가량이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팔달3구역은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11월 이전에는 '누가 저기를 사냐'는 분위기가 만연했다면 지금은 '내가 사고 싶다'로 확 바뀌었다. 이 같은 열기를 증명하듯 팔달3구역 인근 부동산들은 집을 파는 일을 제쳐두고, 팔 집을 확보하기 위한 팔달3구역 매물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이처럼 최근 팔달3구역의 분위기가 반전된 이유는 팔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이하 조합)이 수원시장을 상대로 낸 '정비구역 해제처분 등 취소'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는 결과가 나와서다. 지난해 11월 11일 수원고등법원 제2행정부는 "정비구역지정 해제 처분과 조합설립인가 취소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수원시는 지난 1월 1일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고, 조합측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대응에 나섰다. 조합은 대법원이 상고 이유에 관한 주장을 선행 심리해 법이 규정한 특정한 사유를 포함하지 않으면 본안심리를 하지 않는 '심리불속행' 기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종심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오경만 팔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은 "1심은 패소했지만 2심에서 승소했다"며 "2심까지 3년이 걸렸다. 3년간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4월 15일쯤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판결만 나게 되면 수원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 될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오 조합장에게 전해 들은 팔달3구역 재개발사업은 참으로 파란만장했다. 2007년에 재개발조합이 설립된 팔달3구역은 2009년 수원시로부터 정비구역으로 지정받고 조합설립인가를 득한 뒤 시공사로 GS건설과 대우건설을 선정했다. 이후 2011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감정평가를 진행, 2011년 말부터 2012년 초까지 조합원 분양을 마쳤다. 순풍에 돛단 듯 순항하던 팔달3구역이었지만, 시공사에서 '사업성이 낮고 미분양 우려가 되니 설계변경을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재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오 조합장은 "시공사에서 보기엔 조합원 분양가와 일반분양가 차이가 100만원 밖에 안되다 보니 사업성이 전혀 없다고 본듯하다. 당시에는 저희뿐 아니라 수원의 모든 재개발 사업지들이 올스톱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당시 3.3㎡당 조합원 평균 분양가는 1천50만원이었다. 이어 오 조합장은 "시공사 본사에 가서 싸우기도 하면서 2017년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2017년 2월에 사업시행변경인가 정기총회를 열고, 같은 해 4월 수원시에 사업시행변경인가 신청을 했다. 당시 (수원시) 담당자가 변경되는 범위가 광범위 하다며 보완을 요구, 3개월간 수정을 거쳐 2017년 9월에 신청 완료했다"며 "담당자가 11월 초쯤 이듬해 1월 2일부터 공람공고를 하자고 하며 사업시행인가를 내주겠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사업이 다시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했던 그때, 조합은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2017년 12월 19일 일명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로 불리는 토지주들이 정비구역해제동의서를 수원시에 제출한 것. 이후 수원시가 2018년 3월 8일부터 4월 9일까지 진행한 주민의견 공람·공고에 의견을 낸 393명 중 382명이 재개발에 찬성, 11명이 재개발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하지만 수원시는 2019년 2월 20일 팔달3구역 정비구역 해제·조합설립인가 취소를 고시했다. 조합 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이로 인해 사업이 또다시 멈춰 섰으나 지난해 11월 2심에서 조합이 승소하면서 침울했던 분위기는 반전됐다. 오 조합장은 "2심 이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비대위에서 활동을 하시는 분이 아내에게 '조합장 건강 잘 챙겨달라'고 할 정도"라며 웃음을 지었다.일대 집값도 크게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1979년 준공된 '해창'아파트 전용 65.36㎡는 올해 1월 4억7천만원(1층)에 매매됐다. 동일 면적 동일층의 마지막 매매거래는 지난해 7월으로 2억8천900만원이다. 5개월 동안 매매가가 1억8천100만원 올랐다. 전용 54.48㎡ 5층 또한 지난해 4월 2억5천만원에서 2심 판결 이후인 12월 3억5천만원으로 가격이 뜀박질 했다. 오 조합장은 "2심 판결 전 빌라는 1억3천만원 아파트는 1억5천만원 정도였는데, 2심 판결 후 빌라가 3억원, 아파트는 4억원 정도가 됐다"며 "아직 3심 판결도 안 났고 이주는 물론 관리처분인가도 안 받았는데 계속 가격이 올라 한편으로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3심 승소만 하게 되면, 바로바로 진행할 것이다. 입주 때까지 기간을 4년 6개월로 보고 있다. 올가을에 조합원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근 건축비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조합원 분양가는 1천18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2022년 초에 관리처분인가를 득하면 내년 말부터 이주 및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6년 상반기가 목표"라며 "입주민들이 후회하지 않는, 가장 특화된 아파트를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오경만 팔달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팔달3구역 재개발조합사무실.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팔달3구역 일대 전경. /박소연기자parksy@kyeongin.com

2021-03-15 윤혜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지구 땅 투기 의혹으로 시작된 정부의 3기 신도시 1차 토지거래 여부 조사에서 20명의 투기 의심자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LH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1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민변과 참여연대에서 제기한 투기의심사례를 포함해 총 20명의 투기 의심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지난 4일 출범한 정부 합동조사단은 국토교통부와 LH 직원 등 총 1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3기 신도시 등 100만㎡ 이상의 대규모 택지 8곳의 토지 거래 여부를 조사했다.조사대상 지역은 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고양창릉, 부천대장, 과천과천, 안산장상 등 8곳이다.정 총리는 "토지거래는 주로 광명·시흥지구에 집중됐으며, 다른 3기 신도시에서도 투기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며 "정부는 국민의 꿈과 희망을 악용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운 공기업과 공무원들의 범죄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LH 조사 결과 발표는 시작일 뿐"이라며 "모든 의심과 의혹에 대해 이잡듯 샅샅이 뒤져 티끌만한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경기, 인천 기초지자체 및 지방공기업 임직원에 대한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수사 의뢰하겠다"며 "조사에 따라 향후 조사지역도 확대해 공직자의 비리를 법으로 무겁게 단죄하고 제도를 통해 철저하게 통제·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1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3차 정례 브리핑에서 정세균 총리가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연합뉴스'LH 투기' 정부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 발표 브리핑
(광명=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1일 오후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인 경기도 광명 가학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관계자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전수조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시청하고 있다. 202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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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1 윤혜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LH 직원들이 카카오톡 단체카톡방에서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글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H 단톡방 기사화된 이후 단톡방'이라는 제목으로 카카오톡 단체카톡방 내용 캡처본이 올라왔다. 캡처본에는 지난 대화 내용이 온라인상에 공개된 상황이 심기 불편하다는 내용이 담겼다.LH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캡처 떠다가 블라(블라인드)에 올려준 분 잘 봤다. 때는 이때다 싶어서 일본인들 집단 괴롭힘처럼 마냥 갈구는 거 인성 알만하다"며 "작금에 우리 회사 조리돌림은 어디 뭐 사람 한 명 죽어야 끝날 거 같다. 부디 비보 들리면 댁도 한 책임 있다는거 아세요"라고 말했다.단체카톡방 내용이 알려질지 몰랐었는지 배신감을 느끼는 듯한 A씨. 그가 이러한 태도를 보인 까닭은 최근 블라인드에 올라온 메신저 내용과 연관이 깊어 보인다.앞서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LH 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항의 시위를 진행하는 시민들을 조롱한 메신저 내용이 올라온 바 있다.LH 직원으로 보이는 B씨는 경남 진주에 소재한 LH 본사 홍보관·토지주택박물관 앞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층수 높아서 안 들려. 개꿀~"이라고 말했다. 이날 LH 본사 앞에서는 농민과 시위단체가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이와 더불어 B씨는 LH 직원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카톡방 사진도 올렸다. 그 대화방에는 시위가 열린 LH 본사 앞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고, 이를 본 다른 직원이 "저희 본부에는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함.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이라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새로운 대화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성이라곤 전혀 없는 단체카톡방 속 이들의 모습에 더욱 분노하는 모습이다.누리꾼들은 "쟤들 아직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나 보다. 회사 망해도 안 끝나", "피해자 코스프레 하네", "죄짓고 당당한 건 뭐냐" 등 노기 어린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투자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좌) LH 광명시흥사업본부. /비즈엠DB (우) LH 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대화 내용./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경기남부경찰청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9일 LH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LH 광명시흥사업본부 2021.3.9 /김도우기자 pizza@biz-m.kr

2021-03-10 윤혜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6번째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시흥·광명 지구 토지를 발표 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나머지 3기 신도시에서도 발표 직전 토지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현재까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은 인천계양, 고양창릉, 부천대장,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광명시흥, 과천과천, 안산장상 등으로, 아파트 등의 주택과 달리 정책에 변화가 크게 없는 토지가 특정 시점에 거래가 급증한 것인 만큼 사전 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10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11월 인천 계양구의 매매, 증여, 교환, 판결을 포함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336필지로, 당시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월평균 거래량인 약 87필지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이로 부터 한달뒤인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는 인천 계양구 동양·박촌·귤현·상야동 333만㎡에 1만7천가구, 3만9천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같은 시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교산과 남양주왕숙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2018년 12월 하남시의 순수토지 거래량은 472필지로, 전달 228필지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남양주는 2017년 12월에 1천321필지가 거래되며 당시 월간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 곳은 각각 2018년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됐다.고양창릉과 부천대장 또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고양창릉이 있는 고양시 덕양구는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월평균 100~200필지의 거래량을 보이다 5월 들어 300건대로 증가했고, 부천은 2019년 1~2월까지 100필지 안팎의 거래량을 이어가다 3월에 233필지로 뛰었다. 정부는 2019년 5월 2차로 고양창릉지구와 부천대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했다.최근 LH 직원 땅 투기 논란이 불거진 광명시흥지구에서도 직전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됐다. 해당 지구는 지난달 24일 3기 신도시로 지정됐다.광명시흥지구는 LH 직원들이 땅을 사기 시작한 2017년부터 토지 거래 시작이 들썩였다.광명시 순수토지 거래량은 2016년 893필지로 1천 필지를 밑돌았다가 △2017년 1천36필지 △2018년 1천665필지 △2019년 1천715필지 △2020년 2천520필지로 해마다 증가했다.시흥시는 LH 직원들이 움직인 2017년에 순수토지 거래량 9천243필지 기록하며 역대 최다를 썼다.현재 정부는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2013년 12월 이후 토지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부천 대장지구 위치도./부천시 제공

2021-03-10 윤혜경

생후 2개월 이상된 유기 고양이를 무료로 입양할 수 있는 고양이 입양센터가 경기도에 생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기공식이 진행됐다. 화성시 마도면 화옹 간척지 제4공구 에코팜랜드 부지 4만7천419㎡에 들어서는 고양이 입양센터는 8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상 1층 연면적 1천406㎡ 규모로 건립된다. 준공은 올해 12월이 목표다. 고양이 입양센터는 유기묘를 체계적으로 관리, 입양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우선 경기도 내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 대상이 된 2개월 이상 유기 고양이를 선발해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사회화를 거쳐 무료로 입양시킨다. 입양가족에게도 사양관리 및 소양교육, 행동 및 질병상담 등을 6개월간 진행해 성공적인 입양을 돕는다. 이와 더불어 현재 유기견만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임시보호제'도 유기묘까지 확대 도입해 고양이 입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센터를 거점으로 동물보호 자원봉사 활동 지원, 반려동물 생명존중 교육, 동물보호 홍보 활동을 펼쳐 유기묘 발생 예방, 고양이 입양확대와 길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동물의 생명을 존중해야 인간의 생명도 존중할 수 있다"며 "경기도가 화성시와 함께 이곳을 생명존중의 본고장으로 잘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도 고양이 입양센터 조감도. /경기도 제공

2021-03-10 윤혜경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3기 신도시 광명·시흥 지구 땅 투기 의혹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부당이익을 환수하겠다고 밝혔다.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보고에 참석한 변 장관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의 부당이익을 환수할 수 있냐는 질의에 "기본적으로 내부의 비밀정보를 활용해 이익을 챙긴 경우 엄격한 처벌규정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LH의 내부 규정을 총동원해 부당이익을 환수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업무상 비밀을 얼마나 넓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대법원 판례에는 공직자의 회의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은 정보도 내부 비밀로 간주한다는 판례가 있다. 이 판례를 따르면 회수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장충모 LH 사장 권한대행은 "직원들의 다양한 행태를 보면 여러 가지가 투기 요소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보상과정에서 투기적 행위로 판단되면 그와 관련된 보상은 모두 제외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LH 본사를 압수수색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03-09 윤혜경

3기 신도시로 신규 지정된 광명·시흥 지구 땅 투기 의혹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3명 중 5명의 직급이 2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2급은 부장급으로 LH의 실무 인력 중 가장 고참급이다.13명 중 8명은 과천사업단 또는 과천의왕사업본부에 근무했었고 4명은 전북지역본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데, 이들 중 한명의 배우자가 과천사업단에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LH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LH 직원 광명시흥지구 토지거래 투기의혹 관련 현안보고' 자료를 보면 2017년 8월 30일부터 지난해 2월 27일까지 LH 직원 13명이 12개 필지를 100억원대에 매입했다.시흥에서는 직원 10명이 8개 필지(1만7천995㎡)를 단독 공유 형태로 사들였고, 광명에선 3명이 4개 필지(8천990㎡)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직급을 살펴보면 부장급인 2급이 5명에 달했다. LH는 직급을 1~5급으로 나눈다. 1급은 처장·실장·본부장·입원 등을 달 수 있는 최고 급수에 해당하고, 2급은 바로 밑 부장급, 3급은 차장, 4급은 과장, 5급은 대리다.이어 3급은 7명, 4급은 1명으로 집계됐다.이들의 과거 근무이력에서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과천사업단이나 과천의왕사업본부, 전북지역본부 근무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13명 중 8명은 과천사업단이나 과천의왕사업본부에서 일했고, 4명은 전북지역본부 근무경력이 있는데, 이중 1명은 과천사업단에서 근무한 경력자의 배우자다. 모두 과천지역 본부를 매개로 연결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들은 대부분 입사 후 30년이 넘어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가장 입사가 빠른 이는 1984년 2월(3급)이었고, 1989년에 5명(2~3급), 1990년 5명(2~3급), 1992년 1명(4급), 2004년 1명(3급) 등이었다.현재 LH는 정부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8개 신도시를 포함해 11개 지구에 대한 자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광명 시흥에서 땅 투기에 연루된 직원 중 위법사항이 확인되는 직원의 경우 정직, 해임, 파면 등 인사조치에 나설 계획이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광명·시흥 신도시가 들어설 부지를 LH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오후 LH 직원 매수 의심 토지인 시흥시 과림동 667번지 일대에 묘목이 식재되어 있다. 2021.3.3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9일 오후 광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들이 'LH 임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LH본부, 광명지부,과천지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021.3.9 /김도우기자 pizza@biz-m.kr

2021-03-09 윤혜경

수도권 아파트값이 한 달 새 9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3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7천855만3천원으로 전달(5억6천999만6천원) 대비 1.50%(855만7천원) 올랐다.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9억원을 돌파했다. 전달 8억9천725만4천원에서 9억382만4천원으로 657만원 상승했다. '고가주택'으로 분류되며 대출 규제 강화 기준인 9억원을 넘기게 됐다.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3천550만3천원에서 4억4천554만원으로 1천3만7천원 올랐고, 인천은 3억3천321만9천원에서 3억4천30만1천원으로 708만2천원 올랐다.이처럼 수도권 집값이 상승한 배경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한국부동산은 "수도권의 경우 교통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은 재건축 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 경기와 인천은 교통호재가 있거나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30평대 아파트 가격이 서울 지역 평균가인 9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 동소문동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2021-03-03 윤혜경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신입사원 연봉을 6천만원으로 책정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특히 이 기업은 새로 채용할 직원뿐 아니라 기존 직원들의 임금도 1천만~2천만원 올려준 것으로 확인돼 청년들의 '꿈의 직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임금체계를 대폭 개편했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직방의 새로운 임금체계는 새로 채용할 개발직군은 물론 기존 전 직원에게 적용된다.개발자나 데이터엔지니어링 등 새로 채용할 개발직군 신입사원 초봉은 6천만원으로 책정했다.그 전에는 경력직 채용만 진행했으나, 디지털 퍼스트 기업으로 발전을 위해 채용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는 게 직방 측 설명이다. 직방의 개발직 초임은 IT 업계 중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뿐만 아니라 개발직 재직자의 연봉도 일괄적으로 2천만원 인상하며, 올해 상반기에 입사한 경력 개발직의 경우 기존 직장에서 받고 있는 연봉 1년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이닝 보너스'로 입사자 전원에게 지급한다. 사이닝 보너스는 회사에서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주는 1회성 인센티브로, 우수 인력을 원활하게 유지하려 할 때 지급한다. 대체로 사이닝 보너스를 받은 직원은 몇년간 다른 회사로 이직할 수 없는 편이다.비개발직군의 연봉도 일괄적으로 1천만원 올려준다. 프롭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내부 인재들과 함께 직방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다.직방 관계자는 "이 전에는 경력직만 채용했으나, 채용의 폭을 넓히기 위한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채용 공고 보는 구직자들. /연합뉴스

2021-02-26 윤혜경

지난해 7월 시행된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월세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은 물론 경기와 인천에서도 월세 매물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25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자사 앱에 등록된 수도권 전·월세 매물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월세 매물 비중은 67.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63.09%보다 4.71%p 증가한 수치다.전세의 월세화 가속화 현상은 특히 서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현재 월세 비중은 임대차법 시행 3개월차였던 지난해 10월 58.63%에서 올해 2월 63.38%로 4.75%p 상승했다. 수도권 평균 상승폭보다 가파르게 상승 중인 셈이다. 경기·인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2월 월세 매물 비중은 67.39%였으나 10월에는 69.27%로 1.88%p 소폭 상승했고 올해 2월 들어 72.38%로 3.11%p나 상승했다.박성민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이사는 "임대차법 시행 이후 계약 기간이 사실상 4년으로 늘고, 보증금 인상폭은 제한된 데다 최근 금리 인하와 종부세 상향 등이 맞물리면서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전세 매물을 월세로 전환하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수도권 월세 매물 비중 추이. /다방 제공

2021-02-25 윤혜경

정부가 부동산 중개 보수 체계 개편 손질을 본격 시작했다.부동산 중개수수료는 집값이 오를수록 수수료도 같이 오르는 구조다. 최근 수도권 집값이 치솟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중개수수료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부동산업계에서는 규제 영향으로 주택거래량이 줄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해왔다.25일 국토교통부는 관련 전문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소비자단체, 업계관계자 등이 참여한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 전담조직(TF)'의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이번 회의에서는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의 필요성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TF 운영계획 및 논의방향을 논의했다.향후 개선방향으로는 중개보수체계 개편, 중개서비스 질 개선, 중개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로 나눠 검토하되, 향후 TF 회의에서 세부논의과제를 폭넓게 발굴해 검토하기로 했다.중개보수의 경우 국민권익위 권고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태조사 및 중개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국토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추진예정인 실태조사 및 서비스만족도 조사결과도 TF에서 중점적으로 공유·논의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논의기구인 만큼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업계 간 이견을 좁혀 나가면서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 매물을 살펴보고 있는 수요자. /비즈엠DB

2021-02-25 윤혜경

김형 대표가 이끄는 대우건설이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 스타트업 기업 '아이티로' 지분을 30% 매입했다.스마트홈 플랫폼은 아파트가 스스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각종 가전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것은 물론 음성 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동하는 '지능형 주거 공간'을 구성하는 플랫폼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23일 대우건설은 신사업 벨류체인 확장의 일환으로 아이티로에 투자, 지분 30%를 매입했다고 밝혔다.2018년에 설립된 아이티로는 2019년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스마트홈' 개발을 시작으로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전라북도 완주군의 '스마트빌리지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다수의 지자체 및 공공기관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대우건설은 이번 투자를 통해 푸르지오 스마트홈 플랫폼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현재는 조명, 가스 등 가구 내 생활환경을 제어하고 엘리베이터 호출 등의 편의서비스와 스마트가전 제어, 이동통신사 연동, 커뮤니티시설 예약 등의 개발까지 마친 상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하자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할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푸르지오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 화면. /대우건설 제공

2021-02-23 윤혜경

최근 정부가 부동산 중개수수료율 개선에 나선 것을 두고 중개사들끼리도 환영과 반발로 분위기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환영한다는 중개사들은 "'협의'라는 조건 때문에 흠집을 잡아 수수료를 깎는 고객이 많은데, 고정요율이 적용되면 잡음이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반발하는 중개사들은 "과당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중개수수료를 무작정 낮추는 것은 생존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일 국토교통부는 중개서비스 대비 중개보수 부담이 크다는 대다수 국민의견과 국민권익위원회 '주택의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 권고안을 적극 검토해 중개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권익위의 권고안을 조사, 연구용역 등을 거쳐 6~7월 중으로 최종 개선안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중개수수료가 손질되는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현행 수도권의 매매 중개보수요율은 총 5단계로 나뉜다. △5천만원 미만 0.6%(최대 수수료 25만원) △5천만원 이상~2억원 미만 0.5%(최대 수수료 80만원) △2억원 이상~6억원 미만 0.4% △9억원 이상 0.9% 이내에서 협의 등이다. 2억원 이상 주택 수수료 구간부터는 별도의 한도액이 없고 상한요율만 있다.권익위는 중개보수 요율체계와 관련해 4가지 개선안을 제시했다. △거래구간별 누진차액(공제/가산) 활용방식 △'구간별 누진공제액' + '초과분, 상·하한요율 범위 내 협의' 혼용방식 △단일요율제 매매(0.5% 이하, 전월세 0.4% 이하) △상·하한요율(0.3~0.9%) 내에서 중개사가 결정 등이다.권익위의 권고안 중 가장 유력시된 안은 1안이다. 매매의 경우 현재 5단계인 거래금액 요율을 7단계로 세분화하는 안이다. △6억원 이하(0.5%) △6억원 초과~9억원 이하(0.6%)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0.7%) △12억원 초과~18억원 이하(0.4%) △18억원 초과~24억원 이하(0.3%) △24억원 초과~30억원 이하(0.2%) △30억원 초과(0.1%)다. 금액이 커질수록 요율이 작아지는 구조다. 여기서 누진차액이 적용된다. 12억원 이하 주택은 일정 금액이 공제되는 반면 12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가산된다. 6억원이 넘고 9억원 미만 주택은 60만원이,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주택은 150만원이 공제된다. 6억원 이하 주택은 공제되지 않는다.가산은 주택이 고가일수록 더 붙는다. 12억원 초과 18억원 이하는 210만원, 18억원 초과 24억원 이하 390만원, 24억 초과 30억원 이하 630만원, 30억원 초과 930만원 등이다.수도권에서 12억원짜리 주택을 매수한다고 가정해보자. 현행 중개보수요율은 9억원 이상 주택일 때 최대 0.9% 이내에서 협의다. 이때 요율을 0.9%로 협의했다면 매수인이 중개인에게 줘야 하는 수수료는 1천80만원이다. 똑같은 조건을 권익위 첫 번째 안을 적용하면 수수료가 달라진다. 12억원 주택의 요율은 0.7%고 150만원이 공제되므로 690만원을 주면된다.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30억원이 넘는 초고가 주택도 권익위 1안을 적용하면 수수료가 절반 이상 싸진다. 현행 중개보수요율에서는 9억원 이상 주택은 무조건 0.9% 이내에서 협의이므로, 중개사와 0.9%로 협의했을 경우 내야 할 수수료는 2천700만원이다. 권익위 권고안의 보수요율을 적용하면 0.1%고 930만원이 가산돼 수수료는 1천230만원이 된다. 권익위 1안을 적용하면 임대차 수수료도 줄어든다. 현행 임대차 수수료는 △5천만원 미만 0.5%(최대 수수료 20만원) △5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 0.4%(최대 수수료 30만원) △1억원 이상~3억원 미만 0.3%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0.4% △6억원 이상 0.8% 내 협의로 책정한다. 1안의 임대차 수수료는 △3억원 이하 0.3%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0.4%(30만원 공제)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0.5%(90만원 공제)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0.4% △12억원 초과~18억원 이하 0.3%(120만원 가산) △18억원 초과~24억원 이하 0.2%(300만원 가산) △24억원 초과 0.1%(540만원 가산)로 책정한다.3억원짜리 주택을 임대한다면 현행방식의 중개수수료는 120만원이고 제1안은 90만원으로, 30만원 저렴해진다. 6억원은(현행 480만원·1안 210만원) 270만원, 9억원은(720만원·360만원) 360만원, 12억원은(960만원·480만원) 480만원, 15억원은(1천200만원·570만원) 570만원 차이가 난다. 권익위 1안대로 중개수수료 요율이 바뀐다면 중개수수료는 반토막 나는 상황이지만 중개사들의 반응은 분분하다.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의 한 대표 공인중개사는 "협의라는 조건 때문에 무조건 중개수수료를 깎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9억원 넘는 주택 계약을 하게 돼 수수료를 0.5%만 달라고 해도 '당신이 한 게 뭐가 있냐'고 하며 0.4%, 0.3%로 깎으려고 하거나 안 주려고 한다"며 "수수료가 많든지 적든지 정액으로 정리돼 협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이 치솟아 9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많아 중개수수료를 협의로 깎는 상황이 빈번해 고정요율이 적용되면 손님과의 마찰이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요율이 고정된 주택들도 협상하려는 경우가 많다. 0.5%, 0.6% 수수료가 나왔는데도 그걸 다 받느냐는 식으로 얘기하며 고객들이 요율을 제시한다. 나중엔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재벌이 아닌 영세상인들이다. 고객이 중개수수료를 주지 않았을 때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장치는 없다"고 한탄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소속 공인중개사는 "중개보수를 단순히 낮추면 그 피해는 임차인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직업보수가 떨어지면 진짜들이 떨어지고 공부도 제대로 안 하는 가짜들이 판쳐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개업공인중개사 및 소속공인중개사는 신의와 성실로써 공정하게 중개행위를 해야 하지만, 직업의식 없이 대충 하는 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반응이 엇갈리는 공인중개사들과 달리 소비자들은 정부의 개선 의지를 일관되게 반기고 있다. 받은 서비스에 비해 수수료가 비싸게 느껴진다는 이유다. 이사를 앞둔 배모(29)씨는 "2억짜리 전셋집을 구했는데 수수료가 80만원이었다. 집을 여러 곳 본 것도 아니고 단 한 곳만 봤는데, 80만원을 줘야 한다. 지금 집에 곰팡이 등 하자가 있어서 문제가 많은데, 크게 조율이 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천시에서 집을 구했다는 전모(28)씨는 "중개수수료 요율 조정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사람들이 요율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단순히 수수료가 비싸서라기보다는 내는 돈만큼의 정보나 서비스를 받지 못해서다. 기브 앤 테이크가 적절하게만 이뤄졌더라면 이런 논의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품질이 개선돼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볼멘소리는 이미 중개사들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데는 자격증이 없는 '중개보조원'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개보조원은 공인중개사무소에 소속돼 중개 업무를 보조하는 사람들로, 중개대상물에 대한 현장 안내 등 단순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이다. 지난 11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홍기원 의원이 한국공인중개사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인중개사법 위반으로 기소된 건수는 43건으로, 이중 29건(67.4%)이 중개보조원 사고 건수였다. 부동산 중개사고 3건 중 2건은 중개보조원이 낸 사고다. 한 공인중개사는 "자격증을 가진 중개사인지 자격증이 없는 보조원인지 일반인은 알기 어렵다. 중개사들은 행여 자격증이 박탈될까 조심스럽게 행동하지만, 그들은 돈만보고 과감하게 움직인다. 전문성이 없다"며 "업태부터 바꾸고 의식제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공인중개사는 "공인중개사 시험이 시작된 지 30년이 넘었다. 이제는 중개일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자격증을 가지고 와야 한다고 본다. 중개보조원도 일정 기한 내 자격증을 따지 못하면 일을 못 하게 해야 한다"며 "자격자만 할 수 있도록해 신뢰회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한 부동산에 붙어있는 부동산 중개보수 요율표.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부동산 매매 중개수수료율 현황과 개선안. /박소연기자parksy@biz-m.kr수원시내 아파트 숲.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수원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수원시내 아파트 숲.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1-02-18 윤혜경

지난해 임대의무기간이 끝나 매매가 가능해진 경기도 내 등록임대주택은 11만여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동말소된 임대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택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5일 비즈엠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제공받은 등록임대주택 자동말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경기도에서 자동말소된 등록임대주택은 10만8천503호로 나타났다. 이중 아파트는 2만3천781채, 빌라·오피스텔·단독주택 등 비아파트 유형은 8만4천722채에 달했다. 말소된 등록임대주택 10개 중 8개는 비아파트인 셈이다.시·군·구별로는 수원시가 1만5천17채로 말소된 등록임대주택이 가장 많았고, 안산시(1만1천25채), 평택시(1만354채)도 1만채 이상이 말소됐다.이른바 '수용성'으로 불리며 경기도 내에서 집값을 선도한다고 평 받은 용인시와 성남시에서도 각각 8천702채, 7천888채가 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수원, 안산, 평택, 용인, 성남시에서 말소된 등록임대주택 5만2천986채 중 아파트는 7만8천36채(14.78%)에 그쳤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7·10 부동산 대책에서 사실상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를 폐지했다. 4년 단기 임대, 8년 아파트 장기일반매입임대는 신규 등록할 수 없으며, 기존에 등록한 단기임대 또한 장기임대 전환이 불가하다. 기존에 등록한 임대주택은 임대의무 기간이 끝나면 등록이 자동으로 말소되는 것이다.아파트의 경우 매입한 뒤 신규로 임대할 수 없다. 매입임대의 경우 단독주택·다세대·다가구·오피스텔 등에 한해서만 10년 임대의무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임대 주택 등록 자동 말소가 수도권 주택시장의 물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9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에서 "연말까지 46만8천가구가 자동말소될 예정"이라며 "이 중 상당수는 시장에 매물로 공급될 가능성이 있고, 의무 임대기간이 지나기 전 자진말소 물량까지 더해지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그러나 현재 자동말소된 등록임대주택 10채 중 8채는 비아파트로, 과연 공급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임대사업자 등록이 말소되면 양도소득세와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를 매물로 내놓지 않고 버티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들은 자본이득의 증가를 바라보고 버티는 것이기 때문에 재고주택이 시간 내 공급이 되지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이러한 탓에 전세시장 불안요인이 가중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수도권에서 자가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이 60%가 안 된다. 나머지는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것"이라며 "다주택자들이 임대공급을 통해서 공급을 해왔는데,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이 사라져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수요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 시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전세)가격이 불안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경기도 내 조성된 민간임대주택 단지 모습. /비즈엠DB2020년 12월말 기준 경기도 등록임대주택 자동말소 현황.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4일 정부가 전국에 85만호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을 발표한다. 공급물량으로는 이번 정부들어 최대이다. 사진은 수원시내 아파트 숲.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2021-02-05 윤혜경

안전한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손을 맞잡았다.2일 한국부동산원은 사내벤처 아이쿠와 스테이션3가 안전한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사업 협력 및 맞춤형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쿠는 한국부동산원 사내벤처로 지난해 10월 안전한 부동산 거래를 위한 '부동산 거래 위험도 분석 서비스 제공 시스템'으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스테이션3가 2013년에 선보인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월간활성이용자가 500만명에 달하는 등 부동산 O2O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이번 협력에 따라 양사는 다방에 등록된 매물을 아이쿠 시스템으로 검증해 부동산 소비자가 부동산 사기, 불합리한 거래 등의 위험 부담을 덜고 걱정 없이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아이쿠는 오는 3월 분사와 동시에 스테이션3와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후 공동 개발을 거쳐 올해 상반기 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이들의 목표다.김영혁 한국부동산원 아이쿠 팀장은 "거래위험분석 자동분석시스템은 비대면 부동산거래시장의 필수적 검증솔루션"이라며 "스테이션3와 협력해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는 "허위매물 근절에 앞장서 온 다방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임차인과 임대인, 그리고 중개인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한국부동산원 사내벤처 아이쿠와 다방이 안전한 부동산 거래 플랫폼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1-02-02 윤혜경

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SM그룹의 티케이케미칼 스판덱스 사업부문이 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하기로 결정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티케이케미칼은 이달부터 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한다. 스판덱스 시장이 초호황기에 접어든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스판덱스는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보호복, 레깅스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의 수요는 늘고 있으나 공급부족으로 재고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스판덱스 관련 중국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스판덱스 재고는 2020년 1분기에 60일 이상 올라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최근 8일 아래로 떨어졌다.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한 일수는 20일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비성수기 시즌임에도 가격이 월초대비 14%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춘절 이후 성수기가 도래하면 가격이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상일 티케이케미칼 대표는 "코로나19가 우리에겐 위기이자 기회였다. 지난해 연간정비를 앞당겨 실시, 설비 개체를 통해 품질을 업그레이드 했다. 연말 새로운 BI 론칭과 함께 아라크라 Hi-Fit과 아라크라 Super-power 등 다양한 기능성 신제품을 출시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했다"고 말했다.이어 "2월부터 시작되는 생산량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과 판매가격 인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티케이케미칼 제공

2021-02-02 윤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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