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지역과 육지를 잇는 해상교통편을 대중교통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공공투자 확대와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국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나왔다. 인천 옹진군은 지난 7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해상교통 정책 공적기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대응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섬으로만 행정구역이 구성된 옹진군과 전남 신안군이 주관했다. 토론회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종학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 연안여객선 운영실태를 설명하며 연안여객선 공적 운영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천 연안여객항로는 인천~백령 항로를 포함해 9개 항로를 6개 선사가 선박 17척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147만1천731명이 인천 연안여객선을 이용했고, 이 가운데 39만2천840명(26.2%)이 섬 주민이다.2014년 기준 인천지역 선사의 평균 영업이익은 5천300만원 적자인데, 전국 선사 평균 영업이익은 2천660만원 흑자다. 인천 선사들이 다른 지역보다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종학 연구위원은 "섬지역 여객선 대중교통화는 섬 주민에게 '일일 생활권' 등 이동권을 보장하고, 일반 관광객 접근성을 향상해 섬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이라며 "여객선 공적 운영체계는 공영제(준공영제) 도입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 여객선과 해양 기초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공재원 투자 확대, 서비스 개선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자체 역할·책임 재정립, 재정지원제도와 시스템 투명성 강화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연구위원은 정책건의로 ▲공공재원 투자 확대를 위한 교통시설특별회계 재원 활용, 한국해양교통공단(가칭) 설립 ▲항로(운임조정) 면허권, 선박 소유, 운항수입금 관리 등에 대한 적정 운영관리 주체 결정 ▲연안여객선 재정지원 권한을 갖는 지자체(지방비 50%)의 역할 강화 등을 제안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옹진군에는 20년이 지난 노후 여객선이 전체 여객선의 30%에 이를 정도로 낡았고, 소규모 항·포구는 1970~80년대 수준의 열악한 시설로 방치돼 있다"며 "대부분 선사는 영세한 데다가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기상악화와 안개에 따른 잦은 결항으로 섬 주민들은 시간적·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군수는 "연안 해상교통을 대중화하고, 준공영제 확대를 통해 해상교통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9-09 박경호
인천 내항 8부두 우선 개방구역에 생활체육시설과 공연시설로 이뤄진 공원이 조성된다.인천항만공사는 내항 8부두 우선 개방구역 4만3천935㎡에 풋살장, 야외 공연장, 내항 조망시설, 편의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국가보안시설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던 내항 8부두는 주민들 요구로 2016년 4월 개방됐다. 이후 관할 지자체인 인천 중구청의 요청에 따라 인근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주차면 437개)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이 매우 적어 텅 빈 공간으로 전락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이곳 주차장을 이용한 차량은 3천548대로, 하루에 114대 정도만 주차했다.인천항만공사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곳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LH 등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천항만공사는 2022년 하반기 재개발 사업이 착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내년 3월까지 7억1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풋살장 2면과 야외공연장, 내항 전망 공간, 내항 홍보관 등을 만들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연간 2만명의 시민이 풋살장 등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9-09 김주엽
올해 7월 전체 항공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성수기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좌석 공급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7월 항공여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6.2% 증가한 995만 명을 기록했다.국제선 여객은 730만 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1.0% 증가한 수치다. 여름방학 등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LCC들이 공급석을 20.7% 늘린 영향이 크다.지역별로는 중국이 27.3%로 가장 많았고 유럽(12.5%), 동남아(9.8%), 일본(6.7%) 등 대부분 노선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공항별로는 정기노선 증편과 노선 다변화 등의 영향으로 무안(270.5%), 청주(128.8%), 양양(83.1%), 제주(77.8%) 등 전 공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7월보다 4.9% 줄어든 265만 명을 기록했다. 공급석 감소, 탑승률 하락 등이 요인이 됐다. 공항별로는 울산(54.0%)과 인천(4.6%)의 여객이 증가했지만 청주(-10.6%), 김포(-6.4%), 김해(-5.9%), 제주(-5.7%) 등은 감소했다.7월 항공화물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37만t을 기록했다. 국내 화물은 7.5% 감소하고, 국제 화물이 4.4%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여객 감소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여름 성수기에 따른 노선 다변화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8-09-02 이현준
6~7일 제1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내년 상주업체 참여… 2회로 확대항공산업 분야 구직자를 위한 취업박람회가 열린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6일부터 7일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제1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가 열린다고 2일 밝혔다.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항공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취업박람회엔 양 공항공사를 비롯한 항공사 등 국내외 56개 항공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연구기관들이 참여해 채용 설명과 현장 채용을 진행한다.취업박람회에 참가한 항공사 등 업체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1천명 규모로 이에 대한 채용 설명회가 진행된다. 현장 채용은 지상조업사 등을 중심으로 100여 명 규모라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항공사와 항공기 제작사, 지상조업사, 공항공사 등 항공산업 분야 구직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항공 전시관, 항공사 승무원 취업 특강, 해외 취업 설명회, 캘리그라피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취업박람회를 시작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본격 시동을 걸 방침이다. 우선 취업박람회 개막일인 6일 '항공일자리 취업지원센터'를 제1터미널 4층에 열고 항공일자리 채용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국내 최대 취업포털과 연계해 9월 중 '인천공항 온라인 전용 채용관'을 열어 항공사, 지상조업사, 상업시설, 물류업체 등 기업별 채용 공고를 실시간 제공할 계획이다.이외에 인천공항 상주 업체가 참여하는 맞춤형 채용박람회를 내년 상반기부터 연 2회 개최하고, 인천공항 4단계 확장사업과 공항복합도시 개발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5만 개를 추가 창출할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취업박람회를 시작으로 인천공항만의 일자리 창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좋은 일자리 1번지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8-09-02 이현준
항만공사 "내달출범" 중구에 제안주민 갈등 관련 면밀히 검토 예정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중구에 항만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해 인천 중구 지역 항만 관련 현안이 해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다음 달 출범을 목표로 인천 중구와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협의체를 통해 주민과 갈등을 빚는 여러 현안에 대해 중구와 논의하겠다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생각이다.인천항만공사는 인천 남항 배후단지(중구 항동 7가 82-7 일원 39만6천㎡)에 중고차 물류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고차 판매·경매장, 검사장, 정비장, 자원재생센터,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과 중구는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로 교통난과 환경 피해가 심각해질 것으로 반발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하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도 주민들과 이견이 있다. 내항 1·8부두 내 폐창고를 문화 혁신공간으로 조성하는 '상상플랫폼' 사업의 운영사업자로 지난달 CJ CGV가 선정됐는데, 지역 시민단체는 "대기업이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올바른 도시재생사업이 아니고 내항 재개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인천항만공사는 앞으로 협의체 회의를 정례화시켜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은 물론 인천항과 중구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일각에서는 현안 대부분이 주민의견이 엇갈리는 사안인 만큼, 중구와 협의체만으론 역부족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인천항 현안 논의를 위해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만든 '인천항 고위정책협의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현안 해결이 아닌 기관별 입장만 확인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중구도 인천항만공사의 제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협의체 구성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주민 현안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8-26 김주엽